시 읽기
나는 신에게 한 가지만 청한다네,
고통 앞에서 내가 무심해지지 않기를.
바싹 마른 죽음이 내게 찾아올 때,
공허하고 외롭게,
충분히 살지 못한 채 맞지 않기를.
나는 신에게 한 가지만 청한다네,
불의 앞에서 내가 무심해지지 않기를.
누군가 내 다른 뺨을 때릴 때,
내 영혼이 무너지고, 스스로 겁쟁이가 되지 않기를.
나는 신에게 한 가지만 청한다네,
전쟁 앞에서 내가 무심해지지 않기를.
이는 거대한 괴물이며,
우리의 모든 소중한 순수한 존재를 집어삼키는 괴물이라네.
나는 신에게 한 가지만 청한다네,
미래 앞에서 내가 무심해지지 않기를.
길을 걷는 자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내 아이들에게 다시 전쟁을 치르게 하지 않기를.
나는 신에게 한 가지만 청한다네,
거짓 앞에서 내가 무심해지지 않기를.
이러한 배신과 죽음의 대가는,
우리의 미래를 모든 것 없이 버려지게 만든다네
-레온 히에코(León Gieco)는 아르헨티나의 저명한 포크 록 가수이자 작곡가, 사회 운동가이다. 1951년 산타페 주의 카냐다 로스킨(Cañada Rosquín)에서 태어났다.
그는 아르헨티나의 전통 포크 음악과 록을 결합한 독특한 음악 스타일로 유명하며, 사회적·정치적 메시지를 담은 가사로 인해 ‘아르헨티나의 밥 딜런’이라는 별칭을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음악에 대한 열정을 보인 히에코는 8세에 기타를 배우기 시작했고, 지역 밴드에서 활동하며 음악 경력을 쌓아 18세에 부에노스아이레스로 이주하여 본격적인 음악 활동을 시작했으며, 1973년 첫 앨범 “León Gieco”를 발표한다.
1970년대 군사 독재 시절, 그의 앨범은정부의 검열을 받아 일부 곡의 가사가 수정되고 삭제되었지만, 큰 성공을 거두었다.
현재 그는 아르헨티나에서 여전히 활발하게 활동하는 뮤지션이자 시인, 사회활동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