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의 달리기 그리고 가족의 행복
생활 속에서 개인적인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기 위해서는 크든 작든 철저한 자기 규제 같은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면 꾹 참고 격렬하게 운동을 한 뒤에 마시는 시원한 맥주 같은 것이다."그래, 바로 이 맛이야!" 하고 혼자 눈을 감고 자기도 모르는 새 중얼거리는 것 같은 즐거움, 그건 누가 뭐래도 '작지만 확실한 행복'의 참된 맛이다. 그리고 그러한 작지만 확실한 행복'이 없는 인생은 메마른 사막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루키는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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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새벽 4시 50분부터 시작하는 운동은 사막처럼 메마른 일주일에 오아이스와 같은 존재이다. 비록 나는 이제 술을 완전히 끊어버려 더 이상 마시지 않지만, 운동을 마치고 동료와 함께 땀 흘려 프로그램 완수하는 그 맛과 그 느낌이야말로 나에겐 확실한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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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32000m 장거리 달리기를 하였기 때문에, 일요일에는 60분 정도의 가벼운 조깅을 진행하였다. 코치님의 플랜에 따라 처음 30분은 가볍게, 나머지 30분은 원래의 유산소 에어로빅 달리기 페이스로 진행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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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히 비본질적인 시간 소모로 여겨지는 놀이 또한 생존하는 데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한다. 사자나 늑대 같은 맹수의 새끼들은 놀이 형식으로 사냥 연습을 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놀이는 인지 발달과 직접 관련이 있으며, 혁신을 일으키고 탐구하도록 자극한다. 그러므로 우리의 생존은 얼마나 잘 노느냐에 달려 있다 - 케이틀린 오코넬 <코끼리도 장례식장에 간다>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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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아침 잠실보조경기장 트랙에 모인 우리 모두는 즐겁게 잘 놀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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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게 일요일 새벽을 운동으로 시작하고, 귀가하고 나서는 아침식사 후 아내, 아이와 함께 집 앞 카페에서 책을 읽었다. 아이는 피곤한지 엄마의 다리에 기대어 잠이 들었다. 장난감 역할놀이를 해줘야 할 것 같은 공포감으로 가득했던 우리는 안도하며 아내는 평화로운 시간 동안 지난번부터 계속 읽던 유현준 교수의 <공간의 미래>를 읽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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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에서의 시간 보내기 이후, 기온은 높지만 여전히 바람이 많이 불어 쌀쌀한 날씨 때문에 집 근처 백화점을 방문했다. 아내가 구입할 물건이 있어 어느 매장으로 향하는데 생각지도 못한 곳에서 장난감 코너를 지나치게 되었고 아이가 가만히 있을 리가 없었다. 결국 고고다이노 비키 구입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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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가족이
아마도 분명 작지만 확실히 행복했을 것 같은 일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