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버스커버스커의 명곡 덕분에, 듣기만 해도 낭만이 떠오르는 여행지 여수.
'여수에서 뭐?' 할 수 있지만 여수 토박이도 잘 모르는 숨은 아름다운 명소와 뚜벅이는 찾아가기 힘든 산속 카페까지 당신이 몰랐던 여수의 비밀 플레이스를 소개합니다.
글 . 아띠 / 리아
큰끝등대
여수에서 숨은 명소를 찾는다면 주목! 큰끝등대는 차가 없으면 가지 못할 정도로 외진 숲속에 위치했다. 워낙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택시 기사님들도 생소해 하시고, 택시 잡기도 힘들 정도다.
네이버 지도에서 조차 검색이 되지 않아 '여수 돌산읍 평사리 산 1-1'로 검색해야된다. 굽이진 길을 따라가다 보면 차가 몇 대 주차된 공터가 나온다. 노란 표지판 옆길로 들어가 첫 번째 갈림길에서 왼쪽으로 10분가량 걸으면 신세계가 펼쳐진다.
절벽 끝에 홀로 서 있는 등대가 보이면 도착! 하얀 등대가 푸른 하늘, 바다와 어우러져 자아내는 이국적인 분위기는 한폭의 그림과도 같다. 인생샷을 책임져주는 건 물론 사람이 북적거리지 않아 여유롭게 풍경을 즐기기 좋다.
여수밤바다를 기대한 게 무색하도록 아름다운 낮 바다를 보느라 시간이 어떻게 흐르는지 모를 테다. 에디터는 꼭 다시 와서 피크닉 매트를 깔고 앉아서 두 배로 힐링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위치 : 여수 돌산읍 평사리 산 1-1
오동도
느긋한 산책길, 깊게 들이마시면 느껴지는 풀 내음, 저 멀리 반짝이는 바다까지. 여수의 자연을 보다 깊게 느끼고 싶다면 여수 오동도로 향해보자. 멀리서 보면 오동잎처럼 보여 오동도라 이름 지어졌지만, 실제로 오동나무는 없고 동백나무만 섬 전체를 빼곡히 메웠다.
오동도로 향하기 위해서는 방파제 길을 따라 도보로 10분가량 걸어 들어가야 한다. 차량 진입은 불가하며 도보 이동 외에 자전거, 동백 열차도 탑승 가능하다.
오동도에 들어서면 바로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올라 산책로에 진입할 수 있다. 산책로 곳곳에는 해안선 근처 뷰 포인트로 향하는 길이 나 있지만, 뷰포인트는 대부분 산책로보다 낮은 지대에 위치해 계단을 오르락내리락 해야 한다.
코끼리 바위, 용굴 등 기암괴석의 절경과 햇볕에 반짝이는 윤슬까지 여행지의 여유가 흘러 넘친다.
해안선이 보이지 않아도 산책로 곳곳 포토스폿도 여럿이다. 특히 사랑받는 곳은 대나무 터널! 살짝 기울어진 대나무들이 만들어낸 터널 아래에서 사진도 남겨 보자.
섬 전체에 동백나무가 빼곡해 동백섬이라고도 불리는 오동도는 겨울철 더욱 아름답다. 1월부터 꽃이 피기 시작해 3월에 만개한다. 붉은 동백꽃이 가득한 여수로 올겨울 여행을 준비해보는 건 어떨까.
위치 : 전남 여수시 수정동 산1-11
동백 열차(편도) 어른 1,000원/ 학생 500원
반려동물 동반 X
여수해상케이블카
맨몸으로 하늘을 나는 짚트랙이 무섭다면 해상 케이블카에 도전해보자. 자산공원과 돌산공원을 오가는 국내 최초의 여수 해상 케이블카. 바다 위를 가로지르는 짜릿한 스릴과 아름다운 바다 풍경을 동시에 선물한다.
일반 캐빈 35대와 크리스탈 캐빈 15대가 준비되었으며, 바다를 더욱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크리스탈 캐빈 추천! 발아래가 그대로 내려다보여 아찔함을 선사한다.
케이블카에서는 거북선 대교, 하멜 등대, 낭만포차 등 여수의 주요 명소가 그대로 내려다보인다. 화창한 오후의 케이블카도 아름답지만, 일몰이 질 때 더욱 아름답다. 여수는 일몰이 아름다운 도시니까.
자산공원과 돌산공원 모두 전망대, 편의점 등 편의시설이 구비되었으며 돌산공원의 편의시설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다. 다만, 돌산공원 탑승장에서 내려가는 길에 위치한 돌산대교 뷰포인트가 무척 아름답다. 돌산대교 옆으로 지는 환상적인 일몰, 놓치지 말자.
위치 : 전남 여수시 돌산읍 돌산로 3600-1
운영 시간 : 9:30-21:30
일반 캐빈(8인 동승) 성인 기준 왕복 15,000원/ 편도 12,000원
크리스탈 캐빈(6인 동승) 성인 기준 왕복 22,000원/ 편도 17,000원
*사회적 거리두기로 현재 '일행'끼리만 탑승 가능
*돌산공원 아래 돌산대교 뷰포인트
미남크루즈
여수밤바다로 국내 최대 규모의 크루즈 여행을 떠나보자!
미남크루즈는 요일, 시간대에 따라 4개의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평일 저녁에 운영하는 힐링 야경투어, 주말 저녁 불꽃놀이를 보며 관람할 수 있는 선상 불꽃투어, 그리고 낮 시간대 운영하는 해상 시티투어/ 노을 야경투어가 준비됐다.
가장 인기는 '선상 불꽃투어'. 여행객이 가장 많은 금, 토, 일요일 저녁에만 운행하며, 불꽃 바로 아래 가장 가까이서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는 로맨틱한 경험이 가능하다.
힐링 야경투어: 월, 화, 수, 목 18:30 (12월 24일, 25일, 31일 20:50)
선상 불꽃투어: 금, 일 18:30/ 토 18:50
해상 시티투어: 토, 일 14:30
노을 야경투어: 토 17:00
선실은 4층으로 구성되었으며 가장 많은 이들이 4층 갑판에서 오션뷰를 감상한다. 출발 전 돌산대교를 바라보며 남기는 인증샷은 필수! 배 정면을 바라보고 왼편에 돌산대교가 자리한다.
초반에 반짝이는 도심의 불빛 등 볼거리가 더욱 많으며 중반으로 가면 새까만 밤바다에 불꽃놀이가 환하게 피어오른다. DJ는 음악 선곡과 더불어 여행지에 대한 안내를 겸해 여수를 보다 깊게 이해할 수 있다. 특히 버스커버스커의 여수밤바다가 흘러나올 때면, 더욱 설레는 기분!
낭만포차를 지나갈 때면 뱃고동 소리에 맞춰 여행객들이 핸드폰 플래시를 반짝이는 게 또 특별한 재미다.
2~3층에 푸드코트와 VIP룸, 레스토랑이 마련되어 추위를 타는 이들은 이곳에서 몸을 녹이며 바다 풍경을 바라봐도 좋겠다.
위치 : 전라남도 여수시 덕충동 66-13
성인 기준 힐링야경투어 22,000원/ 선상불꽃투어 32,000원
* 신분증 필수 지참
* 승선 신고서 작성을 위해 출항 전 30분 전 도착 필요
피읖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카페 피읖은 2,000평 부지에 감성을 가득 채워 힐링을 선사한다. 아름다운 해양도시 여수의 마운틴뷰 카페라 더 의미가 남다르다. 숲러버가 여수 여행을 간다면 꼭 방문해야 할 카페가 아닐까!
여수 시내에서 조금 떨어져 위치했고, 올라가는 경사가 심해서 차 없이 방문하기 힘든 편이다. 그만큼 숲과 맞닿아 있어 맑은 공기를 마시며 힐링이 절로 되는 듯하다.
입구부터 자연 속에 녹아들어 가는 기분이다. 돌계단과 나무, 각종 풀이 자연스레 어우러지고 잘 가꿔진 짧은 길은 여느 산책길 안 부럽다.
카페 피읖은 넓은 야외 부지 곳곳을 많은 야외 테이블로 채웠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숲속 오두막 자리! 에디터는 데크 위 테이블에 자리했는데 깊은 산속으로 캠핑을 떠나온 기분이 들기도 했다. 여기도 테이블이? 생각이 들 정도로 깊숙한 곳까지 자리가 마련됐다.
피읖을 대표하는 문 포토존에서 인증샷도 잊지 말자. 문을 열고 들어가자마자 마스크를 뚫고 들어오는 싱그러운 풀 냄새도 느껴보길 바란다.
위치 : 전남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497-55
영업시간 - 매일 9:30~20:00 (라스트오더 19:40)
카페 선베드
힙한 감성이 여수에서도 끓어 오른다면 이곳으로 향해보자! 모사금해변 앞에 위치한 카페 선베드는 여수에서 제일 힙한 곳이라고 느끼기 충분하다. 입구부터 흥겨운 음악이 들리고, 해외여행의 갈증을 달래주듯 이국적인 감성이 넘쳐 흐른다.
라탄 소품, 서핑보드, 드림캐쳐 등을 활용한 인테리어는 마치 발리의 바에 와있는 기분! 힙한 이곳에서 커피만 마시기는 아쉽다. 발리에서만 먹던 빈땅 맥주, 칵테일, 불고기버거 등 공간을 두배로 즐기는 메뉴도 준비됐다.
알콜과 거리가 먼 이들은 아쉬워하지 말자. 무알콜 칵테일 메뉴를 주문하면 된다. 맛은 랜덤으로 화려한 색깔로 조합으로 만들어주니 눈과 입이 즐거운데다 힙 감성이 두배로 채워진다.
카페에서 몇걸음이면 해변으로 갈 수 있다. 휴양지로 여행을 와서 리조트의 프라이빗 비치를 자유롭게 누리는 듯한 기분좋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시야에 가려지는 것 없이 오로지 바다만 보이는 선베드에서 쌓인 걱정, 스트레스를 모두 날려버리자.
저녁 시간대에는 한적하고 낭만적인 분위기가 배가되니 여수밤바다를 흥얼거리며 여수여행 만족도가 300%로 꽉 채워지길 바란다.
위치 : 전남 여수시 오천동 75
영업시간 : 평일 11:00~22:00 / 금,토,일 11:00~23:59
* 파라솔 대여 무료, 1인 최대 2시간 한정
* 주차는 모사금펜션 주차장을 이용
* 화장실에 손 씻는 곳이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