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일을어떻게 하고 싶은가?
목표가 아닌 방법에 대해
육아휴직이 끝나고 돌아간 다음
팀 리더와 이야기를 나누곤
계속해서 오랜 시간 동안
일의 방향을 잘 못 잡고 있다.
회사에서 몇 안 되는 특정 직무를 맡고 있는 상황에서
"네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이야?"라는 고민보다는
"어떻게 일을 하고 싶은 거야?"에 대한 부분이
더 고민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납득이 되는 일을 주도적으로 하는 것
정말 작은 것 역시 공유하고 함께 이야기하는 것
브랜드와 서비스를 애정을 갖고
어떻게 보여주는 것에 대한 집중
(서비스의 본질은 / 내 일의 본질은 무엇인가)
임팩트를 쏟아주는 것
결정을 할 수 있는 책임 이 있다는 것
목표를 높게 잡고 하나씩 맞춰나가는 것
원초적이고 쉽게 전달할 수 있는 것
팀 전체에 대한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위해
함께 달려가는 것
목표를 하는 것 이상의 꿈을 꾸는 것
처음에는
지금 이 일을 하는 것에 대한 답답함인 줄 알았는데
이렇게 일을 하지 못하는 구조에 대한 답답함이었다.
팀은 있지만 우리의 목표는 알 수 없고
개인에게 주어지는 카테고리에서 숫자를 만들어 내는 것
혼자 고민하고 고민하다 무엇인가를 만들어 내야 하고
의견을 물었을 때, 긍정적이거나 발전적인 피드백이 아닌
취향에 의한 피드백 속에서
회사에 필요하다고 생각한 것들을 했던 지난 상반기보다
숫자를 맞춰주마 하고 완전 개인주의로 달렸던 하반기의
평가가 높았던 그 시점에 깊은 현타가 왔던 것 같다.
어떤 일을 어떻게 하고 싶은가?
그 부분에 대한 대화는 면담을 통해 몇 번 했는데
내 이야기를 듣기는 했나 싶은 메일의 답장을 보며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에 대한 고민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