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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로와 Apr 30. 2021

새벽부터 밤까지 어딜 담았더라

촬영의 시간


시간과 관련된 글의 소재는 너무 많았는데 

무엇을 쓸까 고민을 하면서 편집하다

최근에 다녀온 안동 출장이 생각났다 


야외 촬영에서는 사실 해의 위치가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산속이라고 하더라도 위치에 따라 새벽이 이쁘기도 하고 

해의 각도에 따라 호수나 강은 윤슬이 비치는 시간을 잘 맞춰야 한다. 


그냥 촬영하면 될 것 같지만

딱 떨어지는 시간을 기다릴 수 있는가에 따라 

사진 혹은 영상의 결과물이 완전히 달라지기도 한다.


한 스팟에서 주로 촬영하는 경우 

2일에 걸쳐 오전부터 저녁까지의 빛을 돌며 담는 형태로 진행하지만 


안동 출장의 경우 

총 7스팟을 다니면서 고정 / 짐벌 / 드론까지 혼자서 모두 작업을 해야 하다 보니

한 스팟에 주어진 시간이 많지 않았고 시간을 맞출 수도 없었다 


사람이 몰리는 시간을 피해 새벽 일찍 방문한 만휴정과 

해 질 녘 방문한 만휴정, 야경을 보러 간 월령교는 너무 좋았고 


숙소 촬영 가능 시간 때문에 방문한 하회마을과 

경로상 어쩔 수 없이 점심 좀 지난 시간에 방문한 수상길

기차 시간에 맞춰야 하는 안동역은 많은 아쉬움이 남았다. 


그러다 문득

며칠간 다닌 촬영의 시간이 다 달랐다는 것이 생각났고 

보정 없이 드론을 위주로 두 컷씩 영상으로 엮어 보았다 


촬영 스케줄이 겹치면서 옛날 장비와 렌즈를 급하게 갖고 가면서 

별의별 문제들이 발생해 힘들었던 촬영이었지만 

(그리고 편집도 고통받고 있지만)


풍경만 생각해보면 너무나 좋았던 

안동이었다



일단은 시간만 보이게 

음악에 컷만 잘라 넣었는데 


노래 하나 정해서 

아예 따로 만들어봐야겠다




+



작작 : 월간, 정기, 강제, 산출 프로젝트

2020.4 -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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