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발인 내가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고 느낀 것은
'노력으로 안되는 건 없다'라는 것이다.
내 발은 평발이다.
어릴 때부터 평발은 오래 달리지 못한다는 소리를 듣고 자랐다.
그래서 그런지 오래달리기는 정말 못했었다.
그리고 오래 달리고 나면 숨이 차는 느낌이 너무 싫었었다.
그랬던 내가 오늘 첫 하프 마라톤을 완주하게 되었다.
완주한 것도 기뻤지만 목표했던 1시간 50분 보다 빠른 기록을 냈다는 것이다.
정말 큰 성취감을 얻었다.
이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나의 작은 노력에서 시작됐다.
그 시작은 러닝머신이었다.
1분 달리고 1분 걷기를 반복하며 달리기와 친해졌고,
15분 연속 달리기, 20분 연속 달리기를 성공하게 되면서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 이후 실외 5키로 마라톤을 달리기 시작했다.
23년 2월 18일 첫 5키로를 완주한 날이다.
그날 이후로 매달 1~3회 꾸준히 달렸다.
5키로를 달리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그 자신감으로 10키로 공식 마라톤에 참여하게 되었고,
지금까지 총 4회를 참여했다.
기록은 점점 좋아졌고, 목표했던 1시간 컷을 이뤄냈다.
자신감은 더 커졌다.
그래서 올해 목표를 하프 마라톤 완주로 잡았다.
약간의 욕심이 생겼다.
10키로를 1시간 컷을 했으니 21키로인 하프도 2시간 컷을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러나 하프는 거리가 길어서 훈련 없이는 부상 위험이 크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우선 하프 마라톤 접수를 했다.
데드라인을 만들면 사람은 움직이게 된다.
훈련 방법을 찾아봤다.
내가 꾸준히 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찾았고,
1월부터 주 3회 훈련을 실시했다.
훈련 방법
- 5~7키로 조깅 (600~630 페이스 유지)
- 인터벌 훈련 (220~250m 전력 질주 + 1분 천천히 뛰기 = 10세트)
- LSD 훈련 (장거리 15~21키로를 600~700 페이스 유지)
훈련 또한 나의 노력이었다.
목표한 바를 이루기 위한 노력이었다.
그리고 오늘 비공식 첫 하프 마라톤을 공식 대회라는 생각으로 달렸다.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완주 + 목표 기록 단축)
그리고 나는 확신이 섰다.
작은 노력이 쌓이면 큰 변화를 만든다.
- 스티븐 제이 더블유
작은 노력이 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을.
매일 성장하는 삶으로 꿈을 이룹시다.
뭅뭅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