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와 '나쁘다'를 넘어서

월리엄 셰익스피어 명언

by 루니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없다. 오직 생각이 그렇게 만들 뿐이다. 이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너 자신을 위해 진실하라."
– 윌리엄 셰익스피어


"이번 프로젝트 중단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실장님의 한마디에 회의실이 조용해졌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밤낮없이 매달린 신규 프로젝트가 한순간에 사라진 순간이었다.

동료들의 반응은 제각각이었다.

"또 드랍되었네", "이번엔 구현된 것이 보였는데", "매번 또..."


처음엔 억울했다.

눈에 보이는 결과물이 있었는데, 왜 구체화시키지도 않고 한계에 부딪치자 프로젝트를 중단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그런데 며칠 뒤,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실망감보다는 오히려 홀가분함이 먼저 찾아왔다. 그제야 깨달았다.

나는 뼈대 없이 콘텐츠만 나열된 이 프로젝트를 제대로 쌓을 방향을 몰랐다는 것을.


셰익스피어와의 만남

그날 밤, 내부 회고를 나누며 생각했다.

이런 경험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 그러자 내 마음속 셰익스피어가 말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이런 경험이 좋은 건지 나쁜 건지 모르겠어."
셰익스피어의 대꾸: "좋고 나쁜 것은 없다. 네가 그렇게 생각할 뿐이야."

순간 머리가 맑아졌다.

이 일을 '실패'라고 규정한 건 나였다.

하지만 다르게 보면 어떨까? 처음부터 제대로 된 뼈대를 쌓지 않고 콘텐츠를 나열하기만 한 프로젝트에서 벗어나, 이 경험을 토대로 제대로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고 생각한다면?


해석이 감정을 흔드는 방식

생각해보니 내 삶에서도 비슷한 일들이 있었다.

'나쁘다'고 해석했을 때:

대기업에서 스타트업으로 이직 → "불안정한 선택을 했구나"

결과: 불안함, 후회, 자책


다르게 해석했을 때:

같은 이직 →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환경을 얻었구나"

결과: 기대감, 도전 의식, 만족감


사건은 같은데 해석에 따라 감정이 180도 달라졌다.

게임을 기획하다 보면 플레이어에게 선택지를 제공할 때가 많다.

좋은 게임일수록 어떤 선택이 '정답'인지 명확하지 않다.

모든 선택에는 장단점이 있고, 플레이어의 가치관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현실도 마찬가지였다. 내가 사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느냐가 중요한 것이다.


내 해석의 주인이 되기

어릴 때부터 나는 늘 남의 기준으로 '좋은' 선택을 해야 한다는 압박을 받았다.

안정적인 대기업은 좋고, 불안정한 스타트업은 나쁘다고. 하지만 정말 그럴까?

셰익스피어가 말했듯 "너 자신을 위해 진실하라." 이제 남의 잣대가 아닌, 내 마음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로 했다.


사건을 재해석하는 3단계 루틴

그날부터 나만의 재해석 루틴을 만들었다.

1단계: 사건 기록하기
일어난 일을 감정 없이 객관적으로 적는다. "프로젝트가 중단되었다."

2단계: 첫 번째 해석 점검하기
내가 자동으로 붙인 의미를 확인한다. "실패했다", "시간 낭비였다" 등.

3단계: 다른 관점에서 재해석하기
같은 사건을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다. "새로운 경험을 얻었다", "더 나은 방향을 찾을 기회를 얻었다" 등.


매일 밤 하루를 돌아보며 기록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 놀라운 변화가 있었다.

같은 상황에서도 스트레스받는 일이 줄어들고, 오히려 감사한 마음이 드는 일이 많아졌다.


마음이 입히는 색깔

"이 일이 정말 나에게 좋은 일일까?"
셰익스피어의 대꾸: "좋고 나쁜 건 네가 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 결정이 진짜 네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야."

새로운 프로젝트를 맡게 됐다.

이전보다 책임도 크고 압박도 심하다.

주변에서는 "힘들 텐데 괜찮겠어?"라며 걱정하지만, 나는 이 일이 좋다.

왜냐하면 이것이 지금 내가 원하는 도전이기 때문이다.

세상은 본래 색이 없다. 색을 입히는 건 언제나 우리의 마음이다. 프로젝트가 엎어진 그날, 나는 깨달았다.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사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준 선물이었다는 것을.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다른 색깔로 칠해보면 어떨까요? '나쁘다'고 생각했던 일 중에서 사실은 당신을 위한 선물이었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이 일이 정말 나에게 좋은 일일까?"
셰익스피어의 대꾸: "좋고 나쁜 건 네가 정하는 것이다. 중요한 건 그 결정이 진짜 네 마음에서 나온 것인지야."


오늘도 수많은 일이 벌어진다.

그걸 좋은 일이라 부를지, 나쁜 일이라 부를지는 결국 내 선택이다. 그리고 그 선택의 기준은 남이 아닌, 나여야 한다.

세상은 본래 색이 없다. 색을 입히는 건 언제나 우리의 마음이니까.

프로젝트가 엎어진 그날, 나는 깨달았다. 실패라고 생각했던 순간이 사실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공간을 만들어준 선물이었다는 것을.


지금 당신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다른 색깔로 칠해보면 어떨까요?
'나쁘다'라고 생각했던 일 중에서 사실은 당신을 위한 선물이었던 경험이 있다면 댓글로 나눠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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