칸영화제 수상작을 통해 느낀 내 영화시청습관
같은 감독의 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를 봤을 때와 같은 느낌을 받았다.
‘닥치고 쳐울어!’ 같은 장면 없이 담백하고, 현재 우리 사회에 대해 많이 생각케 해주며, 촬영 죽이고,
연기들은 두말하면 입 아프다.
이 영화에는 <바닷마을 다이어리>와는 다르게 내가 잘 모르는 배우들이 나와서 정말 다큐스러울 정도로 지극히 현실적인 분위기까지 느껴졌었다. 물론 나중에 찾아보니 유명한 배우들이었지만.
영화는 공백이 많다. 물론 극은 진행되고 있고, 배우들도 연기를 하고 있다. 하지만 배우는 대사 없이 표정과 침묵으로 연기하고, 음악과 음향이 사운드를 채우는 씬이 많다.
문제는 내가 이 분을 참기 힘들어 했다는 것이다. 지루했다는 게 아니다. 극의 흐름에 영향을 주는 씬이 아니라면 그냥 지나치는 습관이 내게 생긴 모양이다.
유튜브나 넷플릭스에 익숙해지면서 두 시간 가량의 영화를 ‘10초앞으로’ 없이 보기가 힘들어졌다. 이 영화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10초 건너뛰지 않고 봤다. 그게 감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