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정 욕구가 있는 우리는 다른 사람들 앞에서 자신의 높은 실력을 보여주고 싶어한다. 하지만 인정 욕구가 지나치면 자신의 실력을 정확하게 표현하지 않고 부풀리는 경향이 나타난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말이다. 골프를 좋아하는 한 사람이 있다. 그의 평소 골프 스코어는 97타 정도이다. 그는 당일의 컨디션에 따라서, 잘 치면 95타 정도 못치면 100타 정도를 쳤다. 그런데 어느날 컨디션이 너무나 좋아서였는지, 85타를 쳐버렸다. 그리고 그는 친한 사람들에게 85타라는 엄청난 스코어를 자랑하기 시작했다. 또한 여기서 그치지 않고 그는 85타의 스코어가 어쩌다 한 번 얻어걸린 스코어가 아닌 자신의 실력이라며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다. 이후 그는 지인들과 골프를 치러갔다. 사람들은 그의 실력이 85타라고 생각했고 그의 멋진 모습 기대했다. 하지만 결국 그는 100타라는 원래의 실력을 사람들에게 보여주었다. 그날 컨디션이 매우 안 좋았기 때문이라는 핑계와 함께 말이다.
실력을 부풀리는 것은 윗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인정 욕심에 기인한 것이다. 하지만 그 외에도 사람들이 실력이란 것을 어떻게 정의하고 파악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기 때문도 있다. 우리가 실력을 객관적으로 모니터링 하기 위해서는 실력을 수치로 표현해야하는데 어떤 수치가 우리의 실력을 대표해낼 수 있을까?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의 머릿 속에는 평균이라는 대표값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것이다. 하지만 평균이 항상 객관적으로 실력을 대표해내지는 못한다. 예를 들어, 아래의 표는 온라인 판매유통업을 하고 있는 김씨의 2019년도 월 매출 (단위: 천만원) 실적이다. 천만원 대의 월별 매출이 90% 이상을 차지한다. 자, 그렇다면 김씨 가게의 평소 실력은 월매출 천만원 중반 정도라고 말하는 것이 객관적으로 보인다. 그런데 김씨 가게의 매출 실적 평균을 계산해보자. 2천 9백만원으로 평소 실적의 두 배~세 배가 되는 숫자가 나왔다. 그 이유는 8월에 특정 호재와 맞물려서 평소보다 열 배인 1억 9천 5백만원이라는 기록적인 매출 실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이와 같이 평소의 실력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기록이 나타나면 평균이라는 대표값은 실력을 왜곡시키는 위험성이 있다. 그렇다면 평균 말고 실력을 객관적으로 대표할 수 있는 수치는 없을까? 당연히 있다. 중간값이 그것이다. 중간값이란 말 그대로 딱 중간에 위치해 있는 값이다. 따라서 평소의 실력보다 지나치게 높거나 낮은 기록이 있어도 그것이 중간값에는 반영이 되지 않아, 평소의 실력만을 나타낼 수 있다. 김씨 가계의 월매출을 중간값으로 나타내는 1천 5백 만원으로 평소 월매출 실력이 객관적으로 표현되었다. 이와 같이 우리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나타내기 위해서 평균보다는 중간값을 사용하라.
중간값 말고 실력을 나타내는데 매우 중요한 요소가 한 가지 더 있다. 그것은 실력의 산포이다. 산포란 흩어진 정도를 나타낸 값으로, 실력이 얼마나 고른지 또는 얼마나 들쭉날쭉한지를 나타낸다. 예를 들어 다음 철수와 수영의 최근 20회의 골프 스코어 차트를 보자. 누가 더 골프를 잘치고 있는가? 그리고 앞으로 누가 더 좋은 점수를 낼 것으로 기대하는가? 철수와 수영은 모두 91타로 첫번째 경기를 시작해서 84타로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철수의 점수는 그 때 그 때 상황과 컨디션에 따라서 들쭉날쭉했다. 철수의 점수 산포는 4타로, 철수는 매 경기마다 4타 정도의 차이가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수영의 점수는 점수의 변동폭이 매우 작다, 산포가 2타로 매 경기마다 2타 정도의 점수 차이 밖에 나지 않는다. 그리고 수영의 점수는 꾸준하게 개선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다시 말하자면 수영은 매 경기마다 컨디션에 좌우되지 않고 자신의 실력을 유감 없이 나타낼 수 있다. 그리고 수영의 실력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어, 앞으로의 그의 실력이 얼마나 향상될 지 매우 기대된다.
지금까지 말한 내용들을 요약하자면, 실력은 중간값과 산포를 가지고 모니터링해야한다. 한 두 건의 점수를 가지고 일희일비하지 말고 중간값을 가지고 자신의 실력을 객관적으로 파악하고 이을 개선하도록 노력하라. 이 과정에서 산포를 최소화하여 일관성있게 성장하라. 꾸준함과 일관성이 실력이다. 진정으로 성공을 거두고 실력자로 역량있는 사람이 되기 위해서는 중심치로, 산포로 당신의 실력을 증명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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