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적인 비즈니스를 위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들을 파악하고 이에 최적의 전략으로 대응해야 한다. 수시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큰 그림을 그리며,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를 위한 사고법으로 MECE미시가 있다. MECE는 ‘Mutually Exclusive and Collectively Exhaustive’의 약자로 여러 대상을 상호 중복이 없고 동시에 전체적으로 누락이 없도록 생각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만든 제품을 가지고 고객 인터뷰 조사를 한다고 하자. 인터뷰를 하기 전에 당신은 누구를 대상으로 삼을지를 먼저 정해야 한다. 이때 ‘남자/여자’의 기준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정한다면 이것은 MECE에 해당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남자 아니면 여자로 구분되고, 남자도 여자도 아닌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만약 ‘남자/자영업자/직장인’이란 기준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정한다면 이것은 잘못된 MECE이다. 남자이면서 자영업자 또는 남자이면서 직장인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상호 중복되는 건 옳지 않다. 또한 ‘20대/30대/40대/50대’를 기준으로 인터뷰 대상자를 정하는 것도 MECE에 해당하지 않는다. 20대 미만인 대상자 또는 60대 이상인 대상자들이 누락되었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자면 MECE 사고법이란 모든 경우의 수를 고려할 수 있는 기준을 정해 생각하는 방식이다. MECE의 다양한 예로 ‘과거/현재/미래’, ‘단기/중기/장기’, ‘고객/회사/경쟁사’, ‘국산/수입’, ‘아침/점심/저녁’ 등이 있다.
MECE 사고법을 비즈니스에 적용한 실제 사례로 미국 패스트 푸드점 맥도날드의 아침 식사 세트 판매를 들 수 있다. 맥도날드는 2006년 3월 이전까지 점심 때 문을 열어 점심과 저녁 식사를 하려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사업을 했었다. 하지만 MECE 사고법으로 생각해보면 식사는 점심과 저녁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침에도 한다. 마침내 사고법을 달리한 맥도날드는 출근 전 집에서 밥을 챙겨 먹지 못한 직장인들을 대상으로 아침 식사 세트인 ‘맥모닝’을 개발했고, 이것은 맥도날드에게 큰 성공을 가져다 주었다.
이러한 MECE 사고법은 다양한 노트 쓰기 도구들 (테이블, 논리 트리 / 플로차트, 벤 다이어그램)을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
테이블을 통한 MECE 사고법
테이블을 만들 때 MECE를 충족시키는 분류(가로)와 요소(세로)를 만든다. 예를 들어 ‘단기/중기/장기’와 같이 상호 중복이 없고 동시에 전체적으로 누락이 없는 분류를 만들고, 수행하려는 모든 프로젝트를 요소로 리스트화한다. 그리고 여기에 새로운 요소 ‘업무’를 해당하는 각 셀에 추가하면 된다.
논리 트리/플로차트를 통한 MECE 사고법
논리 트리Logic tree는 어떤 개념의 흐름을 한눈에 알아보기 쉽게 도 형(주로 사각형)과 선을 활용하여 나타낸 개념도이다. 다음 페이지의 MECE 사고법 활용 사례를 참고하자. 만약 개념의 흐름이 시간적 순서 또는 인과관계로 진행이 된다면 개념을 연결하는 선을 화살표로 바꿀 수 있다. 이렇게 도형과 화살표로 일의 과정, 개념의 흐름을 나타낸 개념도를 플로차트 (Flow Chart)라 한다. 논리 트리와 플로차트를 활용하여 효과적으로 MECE 사고를 할 수 있다. 하나의 개념에서 여러 개념으로 세부화되거나 연결되는 단계가 여러 번 반복될 때, 단계마다 MECE를 충족시키도록 만든다.
벤 다이어그램을 통한 MECE 사고법
MECE를 만족시키는 분류들을 나타내는 서로 다른 집합을 하나의 큰 사각형 안에 나타낸다. 만약 MECE 분류가 세 가지라면 사각형을 삼분할하고 네 가지라면 사분할한다. MECE를 만족시키는 분할된 영역들은 절대로 겹치지 않는다. 다음으로 각 분류에 해당하는 항목들을 적는다. 특별히 벤 다이어그램을 사분할하는 경우에는 그래프 프레임을 활용하여 다양한 분석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로축을 시장 점유율 (높다 vs 낮다)로 잡고 세로축을 시장 성장률 (높다 vs 낮다)로 잡으면 MECE를 만족시키는 사분할 벤 다이어그램이 만들어
진다. 여기에 현재 출시된 제품들을 나타내면 일목요연한 시장 동향 분석을 할 수 있다.
사분할 벤 다이어그램을 통한 MECE의 또 다른 예로 기업의 내부 환경과 외부 환경을 분석하여 이를 토대로 마케팅 전략을 수립하는 SWOT [Strength (강점), Weakness (약점), Opportunity (기회), Threat (위협)] 분석이 있다. SWOT 분석은 경영의 현재 상황을 판단하고 향후의 사업 방침을 결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SWOT 분석은 가로축을 ‘유리 vs 불리’로 잡고 세로축을 ‘내부 요인 vs 외부 요인’으로 잡는다. 이때 내부 요인으로는 인적・물적 자원, 제품 서비스 품질, 브랜드 파워 등이 해당하고, 외부 요인으로는 시장 동향, 트렌드, 세계 상황, 기술 혁신에 따른 시장 변혁, 법령의 변화가 이끄는 새로운 질서 등이 해당한다. 내부 요인이며 유리한 것들은 사업의 ‘강점 (S)’이고, 내부 요인이며 불리한 것들은 사업의 ‘약점 (W)’이다. 외부 요인이며 유리한 것들은 사업의 ‘기회 (O)’이고 외부 요인이며 불리한 것들은 사업의 ‘위협 (T)’으로 분류할 수 있다.
당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생각을 바꿈으로써 당신의 비즈니스에 대한 모든 것을 혁신할 수 있다 - 지그 지글러(Zig Ziglar, 1926~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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