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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Mar 19. 2022

스티브 잡스 발표에 적용된 셋의 원칙

셋으로 된 모든 것은 완벽하다

나는 세계 최고의 발표가로 손꼽혔던 스티브 잡스가 발표에서 몇 가지 핵심 정보를 전달했는지 궁금했다. 스티브 잡스의 발표를 분석하면 가장 이상적인 핵심 정보 개수를 알 수 있을 것이었다. 


스티브 잡스의 가장 유명한 발표는 ‘2007년 아이폰 첫 공개 발표’였다. 이 발표에서 그는 iPod, Phone, Internet이라는 세 가지 혁신적인 제품을 공개할 것이라 말했다. 그런데 그는 이 세 가지는 서로 구별된 제품이 아니라 iPhone이라는 하나의 제품이라고 말해 관중들을 흥분시켰다. 


이어 그는 iPhone 속에 담긴 ① iPod, ② Phone, ③ Internet의 속성들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뤘다. 먼저 iPod의 속성으로 ① 손가락 멀티 터치로 구현된 혁신적 유저 환경, ② OS-X가 탑재된 데스크탑 수준의 소프트웨어, ③ 최첨단 스마트 센서에 대해 다뤘다. 그다음으로 Phone의 속성으로 ① 연락처 동기화, ② 비주얼 보이스 메일, ③ 복수 전화 응답 및 컨퍼런스콜 전환에 대해서 다뤘다. 마지막으로 Internet의 속성으로 ① 모든 이메일 서비스가 추가 가능한 메일, ② 사파리 모바일 웹 브라우저, ③ 구글 맵에 대해서 다뤘다. 스티브 잡스는 역시 각각의 속성을 다룰 때에도 수많은 속성들 중에서 가장 중요한 세 가지만을 선별해서 이야기했다. 


그다음으로 유명한 스티브 잡스의 발표는 2005년 스탠포드 졸업식 연설이었다. 이 연설에서 그는 딱 세 가지 이야기를 전달한다고 서두에 언급을 했다. 


첫 번째 이야기는 지금 서로 연관되어 보이지 않는 일들이 훗날 점들이 연결되듯이 다 이어진다는 것이다. 그는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했던 양부모의 지원으로 대학을 다니다 재정적 부담을 느껴 대학을 중퇴했다. 이후 그는 여러 수업들을 청강하다 캘리그라피 수업을 듣게 되었다. 이때 배운 지식들은 10년 뒤 매킨토시를 설계할 때 되살아났고, 그는 매킨토시가 다양한 서체를 지원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이와 같이 삶의 작은 순간들이 연결되어 역사를 이루어가는 것을 믿는다면 더욱더 가슴이 울리는 일을 담대하게 할 수 있게 된다. 


두 번째 이야기는 진짜 사랑하는 일을 하라는 것이다. 스티브 잡스는 그가 친구 워즈니악과 스무 살 때 창업한 애플에서 30세 때 쫓겨났다. 처음에는 실패감 때문에 힘들었지만 그는 자신이 그동안 해온 일이 자신이 진정으로 행복해하고 사랑하는 일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는 다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컴퓨터 회사 NeXT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회사 Pixar를 창업했고 재귀에 성공했다. 결국 애플이 NeXT를 인수한 뒤 스티브 잡스는 애플에 귀환하게 되었다. 그는 말한다.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진정으로 만족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위대한 일이라고 믿는 일을 하는 것이고, 위대한 일을 하는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하는 일을 사랑하는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그가 직면한 죽음에 관한 것이다. 그는 묻는다. “오늘이 당신의 마지막 날이라면 당신은 지금 하는 일을 할 것인가?” 그는 2004년 췌장암 진단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한부를 선고받았다. 다행히 내시경 조직검사를 해보니 제거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고 해서 스티브 잡스는 건강을 되찾았다(안타깝게도 이후 췌장암이 재발하고 건강이 악화되어 2011년 그는 하늘나라로 떠났다). 이렇게 죽음과 매우 친밀한 시간을 보내게 되었던 스티브 잡스는 말했다. “당신의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면서 시간낭비를 하지 마세요! 당신의 심장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세요! 다른 모든 일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다른 누군가의 삶을 살면서 시간낭비를 하지 마세요! 당신의 심장이 원하는 삶을 살아가세요! 다른 모든 일은 부수적인 것입니다!


위 두 가지 발표에서 우리는 한 가지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그것은 최대한 많은 정보를 담으려 하기보다는 딱 세 가지 핵심 정보를 전하는 것의 중요성이다. 세 가지 정보는 하나처럼 지나치게 적은 정보도 아니고 다섯 개처럼 지나치게 많은 정보도 아니다. 세 가지 정보는 3이란 숫자가 상징하는 의미대로 발표를 매우 균형되고 완전해 보이도록 만든다. 스티브 잡스는 언제나 세 가지 핵심 포인트를 모두 말한 뒤 결론적으로 세 가지 핵심 포인트가 공통적으로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로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이를 통해 청중들은 하나의 완벽에 가까운 발표를 듣고는 감동과 환희의 감정에 사로잡혔고 스티브 잡스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셋으로 된 모든 것은 완벽하다> p24-26 중에서.

유인성 작가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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