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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Nov 22. 2023

스케치 노트 쓰기로 생각을 잘 정리해보자!

배너를 통해 생각을 열어라


배너란 기본적으로 무엇을 표현하고자 하는지 나타낼 수 있는 구성 요소이다. 배너는 사고의 기본 과정에서 첫 번째 단계인 ‘유도’에 해당한다. 자신이 무엇을 생각할지 이끄는 유도 장치들, 예를 들어 키워드, 제목, 질문들을 배너로 표현한다.


배너가 있어야 스케치 노트 쓰기가 시작된다. 그렇다고 어렵게만 생각할 필요는 없다. 앞서 이야기했듯이 배너는 선, 네모, 동그라미와 같은 기본 도형을 활용해서 다양하게 만들 수 있다. 자신에게 알맞은 배너는 무엇인지 생각해보자. 노트 쓰기를 할 때 무의식적으로 가장 먼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해보고 그것을 활용하면 된다. 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다면 다음 배너 종류 중에서 골라 사용해도 된다.


먼저 간단한 선을 이용해서 만든 배너를 보자. 그다음 네모와 원을 가지고 그린 다양한 배너들을 살펴본다.


그밖에도 다양하게 꾸밀 수 있다. 옆 페이지의 사례와 같이 창의적인 배너들을 만들 수도 있다.


“표제는 광고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다. 독자는 표제를 보고 읽을 지 말지를 결정한다.”
- 데이비드 오길비(David Ogilvy, 1911~1999), 세계적인 광고 기업 오길비앤매더 창업자




프레임을 통해 생각을 전개하라


나는 보고서, 논문을 쓰거나 강연 자료를 준비할 때마다 늘 한 가지 원칙을 명심한다. 한 번에 딱 한 가지 메시지만을 전달한다는 원칙이다. 그것을 통해 나는 복잡한 개념이라도 사람들에게 쉽고 분명하게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만약 평소에 자신의 설명을 타인이 잘 이해하지 못한다면 한 번에 여러 가지 메시지를 전달하지 말고, 한 가지씩 순서대로 이야기해보라. 큰 효과를 얻을 것이다.


이 원칙은 노트를 쓸 때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사고의 기본 과정에서 두 번째 단계인 ‘아이디어’를 도울 장치는 프레임이다. 프레임은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공간이다. 나는 원칙대로 하나의 프레임에 하나의 아이디어만 넣으려고 노력한다. 하나의 프레임이 하나의 아이디어 또는 메시지를 표현해야 노트가 간결하고 읽기 편하다.


사람마다 아이디어가 다양하고 풍성하듯, 아이디어를 표현하는 프레임도 역시 다양하다. 가장 기본적인 프레임은 직선, 곡선, 점선을 활용한 사각형, 원, 구름 모양이다. 이 프레임 상자 속에 아이디어를 표현하면 된다.


물론 테두리가 없는 프레임도 있다. 이 경우 반드시 주의할 것은 좌우 폭을 일정하게 간격을 두고서 글자 정렬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트가 지저분해 보인다. 거의 대부분의 노트가 좌우 폭이 일정하게 줄이 처져 있을 것이다. 그래야 노트 쓰기를 했을 때 깔끔해 보이고 가독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노트(팔 운동 구조 해석)를 보면 그 역시 좌우 폭을 일정하게 맞추어 깔끔하게 노트를 정리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 노트 : 이두박근에 의한 팔 운동 구조 해석


주변에서 흔히 접하는 다양한 사물 또한 프레임이 될 수 있다. 예를 들어 종이, 노트, 지도, 액자와 같은 사물 프레임들이 많이 활용된다.


표도 좋은 프레임이다. 보통 표는 정보를 기준에 따라 짜임새 있게 정리할 때에 유용하다.


다음으로 리스트 프레임이 있다. 이름 그대로 해야 할 일, 사야할 것, 빠뜨리지 말아야 할 것 등을 다양한 목적에 따라 나열한다. 리스트 프레임은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콘텐츠와 콘텐츠의 상황을 나타내주는 인덱스로 구성된다. 인덱스는 주로 빈 네모를 활용하는데 그 안에 사전에 약속한 기호를 넣으면 한눈에 상황이 파악된다.


다음으로 그래프 프레임이 있다. 그래프 프레임은 복잡할 수 있는 정보를 한눈에 파악하게 하는 장점을 가졌으며, 객관적이 고 논리적인 분석 및 해석을 돕는다. 물론 다른 프레임과 마찬가 지로 그래프 프레임 또한 하나의 그래프 안에 하나의 메시지만 담아야 한다. 그래프는 보통 두 개의 축을 가지고 있고, 각 축은 정보를 표현하는 기준이 된다. 예를 들어 축은 ‘누가/언제/어디서/어떻게/무엇을/얼마나’에 해당하는 기준이 될 수 있다. 각 축의 기준을 잡으면 그에 따라 정보 데이터를 점, 선, 막대를 통해 표현한다.


또한 다음과 같이 하나의 축만을 가지는 그래프를 만들 수 있다. 예를 들어 시간 관리에 자주 활용되는 ‘타임라인 그래프’가 있다. 직선을 시간의 흐름으로 잡고 순서대로 일정/내용 등을 기록한다.



축이 없는 그래프 또한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파이 그래프’가 있다. 시간 또는 수량의 비율을 나타내는 데에 좋은 수단이다.


다음에 소개할 프레임은 ‘다이어그램’이다. 다이어그램은 정보/개념들의 관계를 표시하는 데 (또는 맵핑하는 데) 매우 적합하 다. 원, 네모, 화살표 등을 이용하여 나타낸다. 대표적으로 벤 다이어그램, 개념도, 조직도가 있다.


벤 다이어그램은 두 개 또는 세 개의 원을 통해 관계를 표시하는데, 겹치는 부분은 공통으로 가지고 있는 요소를 뜻한다. 개념도는 개념 간의 관계를 한눈에 쉽게 알아보도록 표현할 때 많이 이용된다. 조직도는 자신이 속한 기관과 조직 사이에 어떤 일이 일어나는 지를 쉽게 표현할 때 사용한다. 회사나 기관에서는 다양한 능력의 사람이 함께 협력해야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따라서 조직 생활에서 성공하려면 조직 전체가 어떻게 움직이는지, 각 부서 간에 그리고 임직원과 임직원 간에 어떤 업무들이 오가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귀찮겠지만 한 번은 꼭 자신이 속한 조직의 조직도를 그려보길 추천한다. 내가 몸담은 회사의 조직도는 업무 기밀이라 외부에 가지고 나갈 수도 없고 공개할 수도 없다. 그래서 필자는 입사하여 복잡해 보이는 조직도를 업무 노트에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머릿속에 다 외웠다. 전체 조직도가 머릿속에 들어오니 업무 파악에 큰 도움이 되었다. 옆 페이지에 간단하게 그려놓은 팀 조직도 예시를 보면 도움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소개할 것은 포스트잇 프레임이다. 포스트잇은 종 이 뒷면에 탈부착이 쉬운 접착제가 발라져 있는 사무용품으로 사무실 어디에서나 쉽게 접할 수 있다.


포스트잇의 최대 장점은 자기 생각을 자유롭게 적고 한 눈에 잘 보이게 벽에 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비즈니스 환경에서 목표를 구체화하고 창의적 문제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유용하다.


예를 들어서 나는 브레인스토밍을 할 때 포스트잇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브레인스토밍 과정에서 순간적으로 아이디어가 마구마구 튀어나오는데, 이러한 아이디어를 적어 벽이나 테이블 위에 포스트잇을 활용해 붙여두면 매우 유용하다.


어떤 조직이건 브레인스토밍을 논의, 토론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꼭 있다. 그런 사람은 자유롭게 여러 가지 의견을 내는 자리에서 누군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제안하면 곧바로 비판으로 응답한다. 이것은 브레인스토밍의 목적에도 맞지 않고, 아이디어를 제공한 상대방에게 매우 무례한 행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포스트잇을 활용하면 브레인스토밍이 좀 더 유연하게 진행된다. 누구든지 다양한 의견들을 내놓을 수 있기 때문에 상대방의 의견을 (그것이 어떤 것이든) 충분히 받아들이는 환경이 조성되고, 튀어나온 모든 아이디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브레인스토밍이 더욱 원활해진다.


“최고의 아이디어를 얻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능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는 것이다.”
- 라이너스 칼 폴링(Linus Carl Pauling, 1901~1994), 노벨화학상 수상자



아이작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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