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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벤자민 프랭클린의 일주일 루틴

by 아이작 유

미국에서 가장 존경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언제나 최고 순위에 오르는 인물이 바로 벤저민 프랭클린이다. 그의 자서전을 읽지 않은 사람이라도 ‘프랭클린 다이어리’는 들어봤을 것이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비누공장 노동자의 17남매 중 열 번째 아들로 태어나, 궁핍과 가난 속에서 자랐다. 학교 교육 또한 1년 만에 중퇴해야 했고 일찍이 형의 인쇄소에서 일을 배우며 살아가야 했다. 하지만 그는 열정적으로 배우고 성장을 거듭했다. 인쇄업 기술을 빠르게 습득하는 와중에 끊임없이 좋은 글들을 읽고 따라 써보고, 직접 글을 쓰고수정하면서 성장했다. 그는 독학으로 불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라틴어를 익혔고 22세 때는 직접 <펜실베이니아 가제트>를 발간하는 언론사를 차려 큰돈을 벌었다.


26세 때 그는 최초의 공공도서관를 만들었고 이후 펜실베이니아대학교의 전신인 필라델피아 아카데미를 설립했다. 31세 때는 필라델피아 우체국을 만들어 이후 16년간 우체국장으로 일했다. 사업이 번창하면서 그는 사업을 대리인에게 맡기고 자신은 과학과 공학 연구에 집중했다. 이때가 30대 중반이었다. 그는 35세에 적은 땔감으로 실내를 더욱 따듯하게 유지시키는 개방형 난로 ‘프랭클린 스토브’를 발명했다.


43세 때 번개가 구름에서 지구로 방출되는 전기방전의 가설을 세웠고, 그것을 증명할 방법을 궁리하기 시작했다. 1년 뒤 그는 과학사에서 정말로 중요한 ‘연 실험’을 수행하여 번개가 전기방전의 일종임과 축전기에 저장할 수 있는 것임을 최초로 증명하였고, ‘전기에 관한 실험과 관찰’이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그 공로로 46세에 영국 로열 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선정되었다.벤저민 프랭클린 업적의 꽃은 정치에 있다. 그는 미국 건국에 큰 공로를 세워 ‘미국 건국의 아버지’로 불린다. 58세때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장이 되었고, 69세 때 제2회 대륙회의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참석했다. 70세 때 독립선언 기초위원으로 활약하면서 미국의 독립 및 새로운 정부 수립에 이바지했다. 80세가 되어서는 미국 헌법 회의 펜실베이니아 대표로 활동, 미국 헌법 철학에 큰 영향을 끼쳤다.



이처럼 엄청난 업적을 달성한 벤저민 프랭클린. 그의 자서전에서 그는 성공의 밑바탕에 꾸준한 인격 훈련이 있었다고 말했다. ‘나에게는 위대한 영혼이 있다. 단 하루를 살아도 나의 가치를 실현하며 살고 싶다’라는 꿈을 꿨던 그는 다음과 같이 13개 주요 인격 덕목을 선정하여 평생 훈련했다.



그는 일주일마다 하나의 인격 덕목을 정해 엄격하게 지키려고 노력했다. 예컨대 ‘절제’를 훈련하기로 하면, 그는 일주일 동안 매일 절제와 관련된 어떠한 잘못을 만들지 않으려 애썼고 그 결과를 일기에 표시해두었다. 잘 지켜졌으면 그날을 공백으로 두었고, 잘 지켜지지 않았으면 ‘○’ 표시를 한 개, 심하게 지켜지지 않았으면 ‘○’ 표시를 두 개 기록하여 반성했다. 이렇게 그는 매주 한 개씩의 인격 덕목을 훈련했고 1년간 13개의 인격 덕목을 네 차례 훈련했다. 벤저민 프랭클린은 이 훈련을 평생 유지하였고 단순히 사업 수완, 정치력만 뛰어난 것이 아니라 인격적으로도 존경받는 인물이 되었다.


당신의 경우, 인격 완성을 위해 필요한 덕목으로 무엇을 꼽겠는가?

일주일의 시간이면 충분하다. 일주일마다 하나씩 실천해보면 어떨까?



아이작 유 드림

<걱정마 시간이 해결해줄거야>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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