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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이작 유 Nov 19. 2018

효과적인 스터디를 위한 노트 쓰기 지침

스터디 노트 쓰기란 말 그대로 공부를 위한 노트 쓰기다. 대부분 수업이나 강의 때 노트를 쓰는데, 이것도 스터디 노트 쓰기에 포함된다. 학창시절, 마치 복사기가 된 것처럼 선생님 말씀을 모두 종이에 받아 적던 노트 쓰기는 지루하고 고통스러운 기억만 남겼다. 이는 스터디 노트 쓰기에 대한 가장 중대한 실수다. 이런 전통적인 필기 방식은 이제 그만두어야 한다. 


공부를 위한 노트인 스터디 노트를 쓰는 데 있어 중요한 것은 수동적으로 그냥 받아 적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자신이 모르는 것, 알고자 하는 것을 깨닫는 그 과정을 적는 것이다. 그래서 아무리 아름다운 디자인,재미있는 구성이라도 공부하는 데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 스터디 노트 쓰기로서의 가치가 없다. 효과적인 공부를 위해서 스터디 노트 쓰기가 갖추어야 할 네 가지 기본 지침은 다음과 같다. 


날짜와 쪽수

날짜와 쪽수를 적는 것은 매우 사소해 보이지만, 노트 쓰기의 양이 많아질 경우 중요해진다. 원하는 내용을 다시 찾아볼 때 매우 요긴하게 쓰일 수 있다. 쪽수는 당장에는 왜 적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지만, 노트를 완성한 다음 갈무리할 때 매우 요긴하다.


제목을 꼭 적어라

페이지 제목은 자유로운 형식으로 적을 수 있다. 간단한 키워드나 구절로 적어도 되고, 문장 또는 질문의 형태도 괜찮다. 개인적으로 나는 질문의 형태로 표시하는 것을 선호한다. 질문의 형태로 표현될 때, 더 호기심을 자극하고 또한 더 구체적으로 핵심 내용에 초점을 둘 수 있기 때문이다.


핵심 내용을 파악하고 기록하라

스터디 노트 쓰기는 스스로 생각했을 때 정말로 중요한 핵심 내용을 적는 것이 옳은 방법이다. 이를 위한 두 가지 원칙이 바로 '수업 자료를 예습하라' '더 알고 싶은 것을 적어라'이다. 


자신만의 언어로 요약하라

내가 정말로 어떤 개념을 제대로 알고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은 다른 사람에게 설명할 수 있느냐다

.선생님이 가르쳐준 것을 자기 언어로 이해하고 요약한 학생은 노트를 덮어도 쉴 새 없이 이야기할 수 있다.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리처드 파인만은 노트에 자신의 언어로, 자신이 이해한 방식으로 물리학 개념을 기술했다. 파인만은 난해한 현대물리학의 개념을 일상 언어로 차근차근 통찰력 있게 설명했기에 학생들은 강의 시작부터 끝까지 몰입할 수 있었다


본격적으로 효율적인 기록을 가능하게 하는 네 가지 스터디 노트 템플릿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알아보자. 공부에 왕도가 없듯이, 네 가지 스터디 노트 템플릿 (코넬 노트법, 토론형 노트법, 마인드맵 노트법, 도쿄대 노트법) 모두 서로 간에 우열은 없다. 중요한 것은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템플릿을 찾고 이를 실제로 활용해보는 것이다. 


코넬 노트법은 다음 그림처럼 크게 ‘질문/키워드–답/내용–요약’으로 구성되어 있다.

왼쪽에 질문/키워드를 쓰고 오른쪽에 그에 대한 내용을 적는다. 마지막으로 ‘요약’ 부분엔 위에 적은 내용을 정리한다. 이때 기억해야 할 점은, 도움이 되는 자료의 내용을 그대로 베껴 요약하는 게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이 이해한 나만의 언어로 줄여야 한다. 


토론형 노트법은 코넬 노트법과 비슷하지만, 구체적인 정보를 적는 ‘내용’ 부분이 양쪽에 존재하고 ‘질문/키워드’ 부분이 가운데에 존재한다 (5센티미터 정도의 폭이 적당함). 토론형 수업의 경우엔 많은 사람이 참여하기에 다른 생각들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에 하나의 질문이나 키워드에 대해서 서로 다른 생각들을 양쪽의 내용 부분에 적으면 된다.

마인드맵 노트법은 아이디어(이미지, 키워드, 문장 등)를 시각적으로, 그리고 유기적으로 조직해주는 쓰기법이다. 먼저 노트에 가장 중요한 핵심 주제를 쓴 뒤, 그 주제를 중심으로 큰 가지, 잔가지의 형태로 아이디어들을 연결하게 된다.

도쿄대 노트법은 가로 형태의 노트법이다. 노트를 반으로 나누어 왼쪽은 수업 중 필기를 하는 ‘필기 영역’이다. 그리고 오른쪽을 또다시 반으로 나누어 왼쪽은 ‘해석 영역’으로 자신의 생각과 관점, 해석, 의문점, 질문들을 적는 부분으로 사용한다. 그리고 오른쪽 ‘요약 영역’은 자신의 언어로 수업의 내용을 정리하거나 의문점, 질문들을 해결하기 위한 대책을 적는다.



아이작 유 


아이작의 신간이 나왔습니다! (23년 10월 31일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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