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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낰낰 Aug 30. 2024

세 마리의 고양이를 모시는 집사의 핑크 하우스

고양이를 사랑하는 플로리스트의 함부르크 아파트

Left & Right: 산드라네 집   (출처: mimameise instagram)

오늘은 함부르크에 사는 산드라네 대문을 두드려봤습니다.


산드라네 집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건 환하게 반겨주는 핑크 컬러였어요. 그 다음으로 눈에 들어온 건 모든 사진에 빠지지 않고 등장한 고양이들이었는데요. 동화 속 같은 핑크 인테리어에 산드라의 고양이들이 뛰어 노는 것을 보니까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어요. 산드라는 오랫동안 플로리스트로 일했다고 해요. 그래서 공간마다 키 큰 식물들과 작은 화분, 예쁜 꽃꽂이가 조화롭게 놓여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 볼 수 있죠. 식물과 고양이를 사랑하는 산드라의 따뜻한 마음이 집안 곳곳에 묻어있는 것 같아요.


산드라의 집은 벽지로 인테리어 포인트를 준 것이 특징이에요. 거실은 핑크, 복도는 파스텔 블루, 그리고 침실은 아름다운 드로잉 벽지로 공간마다 다른 분위기를 연출했어요.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이 집의 메인 컬러는 민트 컬러였다고 해요. 하지만 산드라는 취향이란 계속 변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그에 맞춰 꾸준히 인테리어에 변화를 주고 있어요.


벽지의 컬러나 패턴을 과감하게 시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가구를 사는 것보다 비교적 큰 공사이기도 하고 벽지로 포인트를 주면 나머지 요소에 제약이 생길 것 같은 마음에 두려워질 수 있어요. 하지만 오히려 내가 좋아하는 색으로 공간을 꾸몄을 때 원래 있던 가구들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할 수도 있죠. 오늘 집들이를 통해 얻은 영감으로, 나의 공간 한 켠에 색을 가득 채운다면 어떤 색이 될 지 상상해보는 것도 재밌을 것 같아요!


동화 속에 들어온 듯한 산드라네 아이템들을 소개할게요!


(오늘 소개하는 모든 제품에는 구매 가능한 링크 또는 홈페이지 링크를 넣었으니 본문의 파란 글씨를 클릭해보세요!)


빈티지한 핑크를 완성시켜주는 귀여운 아이템

1. [Schneid Studio] Zappy Lamp Ash

2. [La Cerise sur le Gâteau] Housse De Couette Chanvre Mona

3. [Sofa Company] Abby Puf

4. [Sofa Company] Conrad Chaiselong Sofa Højre

5. [&Tradition] Formakami JH5 Jaime Hayon 2015

6. [Rebel Walls] Jungle Land, Verdant

7. [빈티지 제품] Vintage Side Chair Style of Thonet

8. [WYE Design] Bank Hedi

9. [Pawbby] P1 Ultra Self-Cleaning Cat Litter Box



1. Schneid Studio의 Zappy Lamp Ash


(출처: mimameise instagram, Schneid Studio Website)

솔방울처럼 생긴 이 램프는 독일 브랜드인 슈나이트 스튜디오재피라는 제품이에요. 재피 램프는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제품이라고 해요. 그래서 참나무 베이스를 사용해 나무에서 떨어진 열매와 같은 생동감을 줬어요. 재피 램프는 도심 속 아파트에 자연의 감성을 더해줄 수 있는 따뜻한 오브제가 될 것 같아요.




2. La Cerise sur le Gâteau의 Housse De Couette Chanvre Mona


(출처: mimameise instagram, La Cerise sur le Gâteau Website)

공간의 로맨틱한 무드를 더해주는 핑크색 이불 커버는 프랑스 브랜드인 라 스리즈 쉬흐 르 가또미파휘르 샹브흐 모나에요. 라 스리즈 쉬흐 르 가또는 포르투갈 린넨 100%를 사용하고 있어요. 린넨을 생산하는 것은 면에 비해 화학 물질과 물을 소비하는 양이 현저히 적게 든다고 해요. 린넨의 튼튼함, 그리고 오래 쓸수록 부드러워지는 촉감 덕분에 유럽 가정에서는 면 보다 린넨을 선호하죠. 같은 제품의 다른 컬러도 빈티지한 무드로 제작되어 침실에 컬러감을 주고 싶다면 참고할 만한 색감이 많은 것 같아요.




3. Sofa Company의 Abby Puf


(출처: mimameise instagram, Sofa Company Website)

산드라네 고양이의 최애 휴식처가 된 이 스툴은 소파 컴퍼니아비는 제품이에요. 아비 스툴은 영국의 체스터필드 디자인을 캐주얼하게 해석한 디자인이에요. 그래서 모던한 형태의 디자인이지만 클래식한 고급스러움이 느껴지는 매력적인 제품이죠. 아비 스툴은 총 8가지 색상으로 이루어져있어요. 산드라의 집에 식물이 많다 보니 그린색 가구를 톤온톤으로 매치하는 것이 과하지 않고 오히려 공간에 깊이를 더하는 것 같아요.




4. Sofa Company의 Conrad Chaiselong Sofa Højre


(출처: mimameise instagram, Sofa Company Website)

핑크 페인트, 그린 아비 스툴과 함께 더할 나위 없는 컬러 조합을 보여주고 있는 이 소파는 소파 컴퍼니콘라드에요. 콘라드 소파는 40가지가 넘는 색상 옵션을 제공하고 있어요. 소파 다리의 재질과 컬러까지 선택할 수 있죠. 소파 컴퍼니는 아쉽게도 아직 덴마크만 배송이 가능해요. 하지만 웹사이트를 통해 40가지 컬러를 둘러보면서 내 공간에 어울리는 소파의 색상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40가지나 되는 옵션 중에 여러분의 취향이 담긴 색 하나 쯤은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요?




5. &Tradition의 Formakami JH5 Jaime Hayon 2015


(출처: mimameise instagram, &Tradition Website)

신나게 뛰어다니며 시선을 강탈하는 고양이들 뒤로 동양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이 조명은 &트래디녀서널포마카미 램프에요. 디자이너 제이든 하욘이 전통 아시안 등불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디자인의 팬던트예요. 하욘은 전통적인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쌀 종이를 수작업해 램프에 디테일을 더했어요. 포마카미 시리즈는 사진의 JH5 외에 형태가 조금씩 다른 JH3, JH4 제품이 있어요. 한국에도 배송이 가능하고 한국의 다양한 웹사이트에서도 판매 중이라 접근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답니다.




6.  Rebel Walls의 Jungle Land, Verdant


(출처: mimameise instagram, Rebel Walls Website)

산드라의 침실에 고전적인 아름다움을 채워주는 이 벽지는 레벨 월즈정글 랜드에요. 레벨 월즈는 다양한 벽지를 판매하고 있는 리빙 브랜드에요. 레벨 월즈에는 풍경화와 드로잉을 활용한 멋진 디자인이 많아요. 벽지 하나로 평범했던 내 방을 소설 속 한 페이지로 바꿔 주기도 하고, 울창한 숲 속의 한 가운데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도 해요. 레벨 월즈는 전 세계 무료 배송이 가능해서, 벽지 디자인에 대한 영감을 얻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 드리는 브랜드에요.




7.  WYE Design의 Bank Hedi


(출처: mimameise instagram, WYE Design Website)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으로 신발이 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주는 이 핑크 벤치는 WYE 디자인뱅크 하이디에요. 톤 다운된 컬러로 제작되어 핑크 컬러를 시도해보고 싶은 분들께 입문용 아이템이 될 수 있어요. WYE 디자인은 현재 독일에만 배송이 가능하다는 점이 아쉽지만, 작은 벤치로 현관에 포인트 줄 수 있는 방법으로 산드라의 공간을 참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8. Pawbby의 P1 Ultra Self-Cleaning Cat Litter Box


(출처: mimameise instagram, Rebel Walls Website)

산드라네 고양이들의 청결함을 지켜주는 이 제품은 포비고양이 화장실이에요. 고양이를 감지하는 센서가 있어 자동으로 화장실 청소를 해줄만큼 똑똑하죠. 환풍기와 무소음 컨트롤러도 내재되어 있어 냄새와 소음까지 잡아준다고 하는데요.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아늑한 공간으로 집사와 고양이 모두를 만족시키는 제품이에요. 아쉽게도 한국엔 배송이 불가능하다고 하니 왠지 더욱 탐나는 제품이지만 산드라네 고양이들을 보며 대리 만족이라도 해야겠어요.



사소함 속에 감동이 있다


민트색을 좋아했던 내가 어느새 핑크색이 좋아지고 올드팝만이 가득했던 나의 플레이리스트가 질려질 때가 있어요. 산드라가 그랬던 것처럼 한결 같던 나의 취향도 달라져요. 시간은 매 순간 나와 나의 주변에 과거를 남기고 새로운 미래를 선물하죠. 똑같은 시간에 일어나 출근하고 어제 보았던 사람들과 다시 일상을 반복하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기도 해요.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어제까지 내린 비가 그치고, 출근 길에 들은 뉴스 때문에 지하철에서 화가 나기도 하고, 새로 산 파자마를 개시해서 더 뽀송하게 잠드는 밤이 될 수도 있어요. 다르게 이야기하면 어제 내가 마주했던 바로 그 때의 감정과 생각은 이제 다시는 반복 재생할 수 없는 완전한 과거가 되었죠.


나의 지금이 다시는 오지 않는 순간이라고 느껴질 때, 사소한 것에 새삼스러운 감동을 느끼게 돼요. 그래서 지나간 과거로부터 현재에 대한 감사를 배우고, 미래를 기대하게 만들죠. 사소한 일상을 온전히 느끼는 나의 여유가 누군가에게 또다른 소중한 순간을 선물할 수도 있어요. 여러분과 여러분의 소중한 사람들에게도 사소한 감동이 머무르는 하루가 되길 바랄게요!


오늘의 집들이 주인공:

https://www.instagram.com/mimamei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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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letterknockknock.stibe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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