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세계와 가상세계를 가로막으며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블랙맘바를 찾아 그에 맞서기 위해 광야(KWANGYA)로 떠나는 여정을 담은 데뷔 싱글 'Black Mamba'에 이어 에스파의 새로운 스토리가 쓰였습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지난 5월 17일 발표한 세 번째 디지털 싱글 'Next Level'입니다. 자신들만의 독보적인 세계관을 통해 파격적인 모습과 음악으로 K-POP 팬을 사로잡은 에스파, 광야에 서 있는 그녀들 앞에는 과연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또 광야(KWANGYA)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내려 갈까요? 지금부터 에스파가 준비한 또 하나의 모험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Next Level로 넘어가는 듯한 반전의 멜로디와 가사
데뷔 싱글 'Black Mamba'가 세상을 위협하는 존재가 블랙맘바(Black Mamba)임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었다면, 새 싱글 'Next Level'은 광야로 떠남과 동시에 그 존재를 찾는 과정을 노래하고 있습니다. 'Next Level'은 지난 2019년 8월 개봉한 영화 '분노의 질주: 홉스 & 쇼'의 OST 'Next Level'을 에스파만의 색으로 재해석한 곡인데요, 그루비한 랩과 에너지 넘치는 베이스 리프가 돋보이는 힙합 리듬이 듣는 내내 지겹지 않게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여기에 곡 중반 'naevis, calling'이라는 가사 이후로 곡 초반과 다르게 바뀌는 리듬은 선배 그룹 샤이니의 노래 'Sherlock'처럼 서로 다른 두 곡이 하나의 노래가 된 것 같이 느끼게 만듦으로써 반전의 매력을 느끼게 함과 동시에 에스파만이 보여줄 수 있는 버라이어티한 곡 진행을 엿볼 수 있죠.
그리고 'I'm on the Next Level Yeah 절대적 룰을 지켜 내 손을 놓지 말아 결속은 나의 무기 광야로 걸어가', 'I'm on the Next Level 저 너머의 문을 열어 Next Level 널 결국엔 내가 부셔 Next Level KOSMO에 닿을 때까지', '절대로 뒤를 돌아보지 말아 광야의 것 탐내지 말아 약속이 깨지면 모두 걷잡을 수 없게 돼', '언제부턴가 불안해져 가는 신호 널 파괴하고 말 거야', 'Black Mamba가 만들어낸 환각 퀘스트 aespa, ae를 분리시켜 놓길 원해 그래', '중심을 잃고 목소리도 잃고 비난받고 사람들과 멀어지는 착각 속에 naevis 우리 ae, ae를 불러봐', 'aespa의 Next Level "P.O.S"를 열어 봐 이건 REAL WORLD 깨어났어'와 같은 가사들은 세상을 혼란에 빠뜨린 'Black Mamba'를 찾기 위해서 광야로 떠나는 여정이 담긴 에스파의 세계관 스토리를 잘 담아냈습니다.
에스파가 광야(KWANGYA)를 넘어 KOSMO에 도달할 때까지
에스파의 세계관은 4차 산업혁명에 어울리는 세계관임에 틀림없습니다. 현실세계의 멤버와 가상세계의 멤버, 그 사이 연결을 가로막는 블랙맘바와 같은 흑막, 그리고 흑막에 맞서는 이들을 도와주는 naevis와 같은 조력자들까지 모여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기 때문이죠.
더욱이 'SMP'라는 음악적 스타일로 대표되는 자신들만의 색깔로 팬층을 넓히며 성공을 거둔 SM은 이 세계관에 진심으로 몰입했습니다. 에스파의 노래 가사에 세계관을 녹여내어 많은 대중들이 이를 잘 알도록 했고, 웹드라마 형식의 유니버스 스토리를 만들어 호평을 받기도 했죠. 그 결과 에스파는 앨범 활동이 끝난 이후 멜론 차트 1위를 차지하는 등 상승세를 타기에 이릅니다.
그러나 에스파는 이제 막 광야(KWANGYA)에 도착했을 뿐입니다. 서로의 연결을 방해하는 Black Mamba를 물리치는 것과 초월의 공간인 KOSMO(코스모)에 도달하기까지 갈 길은 멀다는 것이죠. 이제는 뒤를 돌아볼 시간이 없이 앞만 보고 가야 합니다. Black Mamba에 맞서기 위해 또 다른 단계로 넘어가고자 하는 에스파의 건투를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