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Girls DISK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Isak KIM Aug 16. 2021

레드벨벳 - Queendom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별처럼 빛나는 시간이 계속 이어지길

'빨간 맛(Red Flavor)', 'Power Up', '음파 음파(Umpah Umpah)'와 같은 서머 송을 히트 치며 서머 퀸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을 통해 선보인 수록곡들을 통해 많은 리스너들에게 '수록곡 맛집'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레드벨벳, 그녀들은 지난 16일 여섯 번째 미니앨범 'Queendom'을 발표하며 1년 8개월의 완전체 공백기를 마무리 지었습니다. 지난 7년 동안 '서머 퀸'이면서 '컨셉 요정'으로서 다채롭고 독보적인 모습들을 선보였던 레드벨벳인 만큼 그녀들에게 거는 기대감은 매우 큽니다. 1년이 넘는 공백기를 버티고 다시 돌아온 레드벨벳, 과연 그녀들은 이번 새 앨범 제목 그대로 여왕의 면모를 보여줄 수 있을까요? 지금부터 오랜만에 완전체로 돌아온 레드벨벳의 새 앨범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함께하면 더 빛나는 별처럼, 타이틀곡 'Queendom'
이번 신보의 제목과 똑같은 타이틀곡 'Queendom'은 화려한 신스 베이스 위로 몽환적인 플룻과 브라스 리프가 리드미컬하게 어우러진 청량한 팝 댄스 곡으로, 중독성 강한 훅과 레드벨벳만의 밝은 보컬이 듣기만 해도 신나면서도 벅차오르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이제까지 발표했던 서머 송들 못지않게 시원한 느낌을 주면서 동시에 청량하고 벅차오르는 느낌을 더해 차별화를 꾀하면서 자신만의 색을 유지하고 있죠.
여기에 'We are Queens in the red castle Don't need crown 타고났지 Dazzle 함께 만들어온 Paradigm 확실히 다른 Stereotype', '볼수록 빛나는 Pose Problems? 저 하늘 위로 던져 We are makin' the rules', 'Cause We are Queens and Kings 손을 더 높이 모일수록 아름답게', 'Shining bling bling 비가 내려도 Strong and beautiful 모두 다른 색깔로 완성한 Rainbow', '축제를 열어볼까 난 너의 손을 잡아 기다린 지금이야 너답게 펼쳐봐', '더 크게 외쳐 We do it better 어둠을 헤쳐 빛을 따라가 새로운 Color 이름은 Together'와 같은 가사는 우리 모두가 자기 인생의 'Queen'이고, 함께하면 더욱 아름답게 빛나는 존재라는 메시지를 담아 긍정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죠.

'수록곡 맛집'이란 수식어가 어울리는 걸그룹다운 최고의 수록곡들

다채로운 매력과 다양한 음악 스펙트럼을 지닌 '수록곡 맛집'인 레드벨벳, 그녀들은 '수록곡 맛집'이 어울리는 걸그룹답게 이번 새 앨범에서도 다채로운 느낌의 수록곡 5곡을 수록했습니다.

먼저 '눈치 보지 말고 나답게 하고 싶은 대로 하자'는 내용을 담은 업템포 팝 댄스곡 'Pose'부터, 행운을 빌기 위해 나무를 두드리는 행동인 'Knock On Wood'를 소재로 상대에게 빠져드는 감정을 묘사하여 상대가 나를 좋아하도록 소원을 비는 내용을 담은 'Knock On Wood', 상대가 자신의 매력에 한없이 빠져들게 하면서 마음은 쉽게 내주지 않는 심리를 고양이에 빗대어 표현한 'Better Be', 불안함을 가지는 상대에게 자신을 믿고 오면 된다고 다독이는 다정한 느낌의 미디엄 템포 팝 R&B 곡인 'Pushin' N Pullin', 청량함과 몽환이 어우러진 늦여름 감성의 슬로 템포 R&B 발라드곡인 '다시, 여름(Hello, Sunset)'까지 수록되어 있어서 '수록곡 맛집' 레드벨벳에게 어울리는 다채로움이 잘 드러나 있습니다.

레드벨벳의 시간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바라며

지난 7년 동안, 레드벨벳은 각기 다른 모습을 지닌 채 최고의 아이돌이 되기 위해 성장해왔습니다. 실력을 쌓아온 것은 물론,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고, 폭넓은 음악 스펙트럼도 다져왔습니다.

비록 상처 받은 일도 있었고, 갖은 우여곡절도 거쳐왔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드벨벳은 자신들의 틀 안에서 꿋꿋이 버텨왔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이번 신곡 'Queendom'이 가져다주는 의미가 매우 커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7년 동안 최고의 길을 걸어왔던 그녀들은 저마다의 인생에서 이미 'Queen'이 되었고, 저마다의 매력이 함께 더해져서 무지개처럼 아름답고, 별처럼 빛날 수 있게 되었죠.

그러나 레드벨벳의 시간이 7년에서 끝나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함께 모일수록 아름답고, 밝게 빛나는 시간은 오래가고, 서로 다른 색깔이 모여서 완성된 무지개는 더 오랫동안 선명하게 빛나야 할 것입니다. 7년이라는 시간, 특히 뜻하지 않았던 1년 8개월의 공백기에도 흔들리지 않고 다시 돌아온 레드벨벳이기에, 그녀들의 시간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매거진의 이전글 드림캐쳐 - BEcause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