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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박규선 Mar 09. 2024

주역과 명리

사주디자인


<이산주역-2> 


이산입니다. 


우리가 주역의 괘상이나 명리학의 간지를 공부하는 것은 이 부호들의 상호작용을 통해 만물의 변화와 인사의 길흉득실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하기 때문입니다.


이 세상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휘몰아치면서 변화를 야기하고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나 나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눈에 보이는, 이미 드러난 물상만으로는 완전한 길흉득실을 판단하기는 어렵다 할 수 있죠. 그래서 우리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시각화시켜 우리의 눈앞에 가져와야 합니다. 바로 팔괘나 간지는 보이지 않는 세계의 기운을 상과 문자로 표상한 것이죠. 송대의 정이라는 철학자는 이를 “현미무간(顯微無間)”이라는 멋진 용어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서로 간격이 없다”라는 뜻이죠. 즉 나라는 존재는 현미경을 들이대보면, 궁극적으로 물질을 지나고 입자를 지나 마침내 파동으로서의 나를 만나게 되는 이치입니다. 나는 ‘보이지 않는 파동’과 ‘보이는 물질’이 서로 동체이면으로 나라고 하는 하나를 구성하고 있는 존재인 것이죠.


보이지 않는 세계를 구성하는 원자는 양성자(+)와 중성자(0)가 원자핵을 이루고, 그 주변을 음의 성질인 전자(-)가 돌고 있는 모습을 띠고 있습니다. 양성자(+)의 전하량과 전자(-)의 전하량은 똑같죠. 이것은 양과 음이 서로 평등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양강음약, 양고음저, 양귀음천, 양선음후 등 음보다 양을 우선시하고 있죠. 그러나 이러한 말은 남과 여는 평등하지만 기능에 있어서는 역할이 다를 뿐이다라는 것을 말하는 것이지 결코 음이 양보다 못났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어쨌든 양성자 중성자 전자는 주역의 괘상으로 시각화하면 3개의 효로 이루어진 주역 팔괘(건☰, 태☱, 리☲, 진☳, 손☴, 감☵, 간☶, 곤☷)가 형성됩니다. 괘상은 3개의 효로 이루어져 있는데 위에서부터 천인지(양중음)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주역 팔괘와 팔괘를 중첩시킨 64괘의 변화를 통해서 만물의 기저에서 작용하면서 눈에 보이는 현상의 세계를 변화시키는 기의 세계를 이해할 수가 있는 것입니다. 


주역팔괘는 만물의 기저에서 작용하고 있는 음양의 작용이 상으로 표상된 것이고, 명리학의 천간은 문자로 표현된 것이니, 그러므로 우리는 이 두 개를 함께 이해할 수 있을 때 완전함에 이를 수 있다 하겠습니다. 




<사주디자인 저자, 철학박사, 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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