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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산 박규선 Mar 12. 2024

사주디자인 /사주인문학강의록

머리말 소개

사주인문학 강의록/ 사주디자인 


 머리말          

현대는 인터넷의 영향으로 누구나 쉽게 사주명리학 이론을 접하는 시대이다. 유튜브, 블로그 등에는 �주역�과 사주명리를 비롯한 온갖 술수, 무속, 예언, 과학의 파편들이 정제되지 않은 채 정보의 홍수를 이루며 흘러 다니고 있다. 주역과 달리 사주명리는 경전이 정해진 바가 없으므로 저마다 논리로써 자신의 주장을 내세우는 특징을 가진다. 사주는 통계학이라지만 정작 사주팔자에 대한 통계는 없다. 

사주학은 통계학이라기보다 논리학이자 해석학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다만 해석의 기준이 되는 고전은 경전의 위치에 있지 않다 보니 저마다 해석의 기준은 달라질 수밖에 없고, 항상 오류에 대한 문제가 남게 된다. 

사주명리학은 과학이라기보다 인문학이다. 사주의 해석에 과학적 잣대를 들이대면 오류의 한계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사주분석은 확정성보다는 확률성의 관점으로 볼 수밖에 없다. 이것이 오히려 양자물리학의 불확정성의 원리에 부합한다. 확정성의 관점에서 간명을 하다 보면 결국은 정해진 대로 흘러간다는 운명론으로 귀착될 수밖에 없고, 해석의 오류에 봉착하게 됨으로써 마침내는 혹세무민(惑世誣民)으로 귀결되기 쉽다.

본서는 현대과학인 양자물리학 이론을 주역과 사주명리학에 접목하여 해석의 영역을 넓히고 있다. 오류라는 한계를 품은 채 기존의 질서를 그대로 수용하기보다는 보이지 않는 양자 물리학적 세계를 보이는 현상의 세계로 가져와 일치시킴으로써 사주명리학의 지적 갈증을 풀어주고 있다. 

공자님은 주역 「계사전」에서 “易與天地準역여천지준”이라고 하여 역(易)은 천지 만물을 준거하여 만들었음을 밝히고 있다. 보이지 않는 근원에서 작용하는 음양은 오행의 생극 시스템에 의해 현상의 세계에서 상(象)과 문자(文字)로 드러난다. 상은 주역 팔괘(八卦)가 담당하고, 문자는 천간(天干)이 담당한다. 그러므로 천간을 기반으로 구성된 사주팔자는 음양이라는 근원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주역 팔괘를 만날 때 비로소 완전체를 이룬다고 할 수 있다.

본서는 만물의 근원에서 작용하는 음양을 탐구한 양자물리학, 그리고 음양이 상으로 표상된�주역의 팔괘와 문자로 표현된 사주명리학이 함께 어우러져 길흉의 해석을 넘어 지적 갈증의 해소라는 지식을 선물한다. 그리고 사주팔자는 개인의 자유의지 발현에 따라 얼마든지 변화시켜 나갈 수 있다는 사주 디자이너의 개념을 도입하여 설명한다.

필자는 [易學의 中和論 硏究]라는 논문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부제는 「역리(易理)와 양자물리(Quantum Physics)의 공통성을 중심으로」이며, 이 연구논문의 실적을 중심으로 역학의 진수를 쉬운 어체로 담아내고자 하였다. 사주명리학은 단순히 길흉을 보는 점서가 아니라, 사시 순환에 따라 생장성쇠를 순환하는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을 담고 있는 인간학(人間學)이라 할 수 있다. 본서를 통해 사주명리학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 계기가 되기 바란다.     


2024년 2월     

저자: 이산

   철학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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