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력은 올라갈수록 가볍고, 진심은 내려갈수록 무겁다.”
上六: 冥升,利于不息之貞.
지풍승괘는 ‘올라감’을 뜻합니다.
하지만 그 끝, 상효에서는 ‘冥升(명승)’이라 하여 어둠 속의 상승을 경고합니다.
윤석열 전대통령은 이 괘의 상효 자리에 섰습니다.
즉, 어둠 속에서 올라간 자, 자신의 위치가 더 이상 국민에게 보이지 않는 자,
그리고 스스로도 빛을 보지 못하는 자입니다.
승의 상효는 ‘不息之貞(부식지정)’—
멈추지 않고 바른 길을 간다면 이롭다고 했지만,
지금 윤석열의 행보는 멈춰야 할 때도 모르고, 돌아봐야 할 자리도 모른 채
계속 위로 올라만 가려는 '부정의 상승'처럼 보입니다.
그는 지금 “나는 올라왔다”고 생각하지만,
국민은 “그가 멀어졌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그 끝은 추락입니다.
어둠 속에서 너무 높이 올라간 자는, 빛이 아니라 바닥으로 향하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六五: 敦復,无悔.
복괘의 5효는, 진심으로 회복을 꿈꾸는 자리에 주어지는 자리입니다.
敦復(돈복)—두터운 복귀.
이는 얄팍한 정치적 재기나 이미지 회복이 아니라, 뼈를 깎는 고통 속에서 다져진 마음을 뜻합니다.
이재명은 정치적 죽음을 경험한 인물입니다.
그는 감옥의 문턱에 섰고, 죽음을 각오한 단식을 했으며, 배신과 고립의 시간을 견뎠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단순한 위기가 아니었습니다.
그 안에서 그는 진심을 배웠고, 사람을 알았으며, 침묵의 무게를 체득했습니다.
그리하여 지금, 그는 “敦復”의 자리에 돌아왔습니다.
이재명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오직 한 가지— 그 복이 ‘두터운가’의 여부입니다.
그것이 얕으면 다시 추락할 것이고,
진심으로 깊으면, 그는 ‘민심의 귀인’으로 거듭날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 ‘멍키시티’를 보면, 원숭이들의 집단 내 권력 투쟁이 적나라하게 펼쳐집니다.
알파 수컷은 독점하려 하고,
하위 개체는 기회를 엿보다가 달려들고,
동맹은 이익에 따라 순간순간 바뀝니다.
이 영상을 보다 보면 웃음이 나면서도 서늘한 기시감이 듭니다.
“어? 이거 혹시… 여의도 아냐?”
윤석열을 중심으로 똘똘 뭉쳤던 세력은 이제 균열 중이고,
검찰 권력을 등에 업고 올라선 정치는 원숭이 떼가 우두머리를 물어뜯는 모습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인간입니다.
하지만 때로는, 그 ‘인간성’을 잃고
‘멍키시티의 주민’처럼 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돌아볼 필요가 있습니다.
권력 앞에 선 인간은 진짜 자신을 드러냅니다.
그가 원숭이처럼 날뛰는가, 아니면 사람답게 내려올 줄 아는가.
離는 불(火)이 겹쳐진 괘로, 밝음과 문명, 그리고 때로는 혼돈을 뜻합니다.
九四: 突如其來如,焚如,死如,棄如.
2026년, 대한민국은 중화리괘의 4효를 지나게 됩니다.
이 효는 문자 그대로 “갑작스레 닥치고, 불타고, 죽고, 버려지는” 상태입니다.
즉, 기존 체제의 붕괴입니다.
낡은 권력 구조는 무너지고,
정치 세력은 재편되며,
국민의 인식이 전환되는 대전환의 시기.
하지만 이 불은 단지 파괴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태워야만 새롭게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 불길은 ‘혼돈의 질서’이자, 선후천 교체의 징조입니다.
이 혼돈의 시기에는 무엇이 답일까요?
극단적인 진영 논리에 빠지지 말고,
선동에 흔들리지 말며,
중도적 관찰자, 의식 있는 인간으로 살아야 합니다.
주역은 말합니다.
“한쪽으로 치우치면 멸망하고, 중도에 서면 흥한다.”
지금의 시대는 ‘각자도생’이 아니라
‘각자중도’의 시대입니다.
자신만의 신념을 지키되, 남을 배척하지 않는 태도,
그것이야말로 살아남는 자의 조건입니다.
지금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혼란스럽고,
국제적으로도 불안한 파도에 흔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그 시점에서
대한민국은 새로운 세계질서의 선두 국가로 나아갈 가능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K-기술,
K-문화,
K-정신이
새로운 문명 패러다임 속에서 중심축이 될 것입니다.
중화리의 불길 속에서 우리는 태어납니다.
이제는 ‘뒤따르는 국가’가 아니라, ‘길을 여는 국가’로서
정신적, 문화적 리더십을 전 세계에 제시해야 합니다.
‘멍키시티’의 원숭이들은 거울을 보지 않습니다.
하지만 인간은 거울을 봅니다.
그리고 자신을 성찰할 수 있는 유일한 존재입니다.
지금 우리는
권력의 어둠 속에 올라간 자를 경계하고,
고난 속에서 다시 피어나는 자에게 기대를 걸며,
혼돈의 불길을 지나 중도를 지키는 사람들을 응원해야 합니다.
혼돈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문명의 탄생입니다.
그 불길 속에서 대한민국은 반드시 일어설 것입니다.
건곤학당
참고: 주역원리강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