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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엄마의 삶공부 Apr 25. 2022

#17. 우리는 지금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고전에서 건지는 깨달음 하나 


매주 일요일 아침에는 고전 독서토론을 합니다.

이번 주는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Ⅵ권, 75장부터 마지막 부분을 공동 탐구했습니다.

공동탐구란 매주 일정한 분량을 읽어 와서 독서 토론하면서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공부 방식입니다. 이런 공동탐구가 아니면 그 어려운 고전을 도저히 읽어나갈 수는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연대가 있어서 뭐든 해 낼 수 있다는 게 정말 감사한 일입니다.



공동탐구의 마지막 순서는 핵심 질문을 나누는 시간입니다.

책을 읽은 소감을 나눠보고, 가장 마음에 와닿는 문장까지를 나누고 나서

텍스트 안의 내용을 가지고 질문을 만들어 텍스트 안에서 질문에 대한 생각을 나눠 봅니다.

텍스트 안의 내용을 나누다가 내 삶에 적용하는 것으로 가져와 서로의 생각을 나눠보고 마무리를 합니다.



‘우리는 지금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펠로폰네소스 전쟁사, Ⅵ권, 83장-

이 문장에서 질문을 만들어 냈습니다.



전쟁을 앞두고 동맹군을 조직하기 위하여 아테나이 사절 에우페모스가 한 말입니다.

아테나이 입장은 자신들이 힘을 가진 나라이니 자신들과 동맹을 맺으면 유리하다는 설득입니다.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쪽으로 일을 진행합니다. 그래서 어떤 나라와는 동맹을 맺어 그 나라를 강하게 만들기도 하고, 어떤 나라는 바로 속국을 만들어 자신들의 안전과 이익을 취합니다.



이런 아테나이인들이 취한 행동을 보면서 지금의 우리의 삶으로 질문을 가져왔습니다.

‘아테나이인들처럼 하는 것이 진정한 강자일까?

‘진정한 강자의 모습은 어때야 할까?

‘어떻게 살아야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을까?

이런 질문으로 바꾸어 보았습니다.




♥자신의 이익을 먼저 챙길 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이익이란 자신을 이롭게 하는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챙기는 것’을 말합니다.


-자신을 알아가는 질문부터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왜 세상에 왔는지?”

“무엇을 잘하는지?”

“어떤 것 할 때 행복한지?”






♥연대하는 것이 타인의 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다.


자신의 이익을 위한 실천을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생각보다는 정말 어렵습니다.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자신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운동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요.

독서 매일 꾸준히 10분이라도 실천하는 것이 이익인 줄 알지만 그것 실천하기 정말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연대해서 실천하자는 것입니다.

매일 운동하고 인증하고 단톡방이라도 연결되어서 으쌰 으쌰 하면서 함께 나아가면 된다는 것입니다.

독서가 죽어도 안 되니까 한 달에 한 번 독서 토론하는 연대에 소속되어 있으면 3명이라도 줌으로라도 만나서 독서 토론하면서 책을 읽어 나갈 수 있다는 말입니다.


이렇게 연대하면서 내가 성장해 가고 연대해 있는 사람들의 성장을 보면서 또 자극도 되고 응원도 해 주고 이러면서 함께 성장한다는 것입니다. 내가 좀 더 열심히 책을 읽고 좀 더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을 보일 수 있으면 그 연대에 더 이익을 주는 사람입니다. 그 연대에 더 많이 기여하는 것이지요. 그런 이익을 주는 사람들이 더 많이 모여 있는 연대가 더 발전하고 더 많이 성장하고 그러겠지요.







우리 반 아이들은 학급이라는 연대에 속해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가 연대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연대에 속해 있는 친구들도 그 친구에게 고마운 마음을 가질 것입니다. 아이들이 기여하는 일이란 아침 등교시간에 맞추어서 와서 자신의 일(미덕 필사하기, 독서시간 독서하기)을 열심히 해 보는 것입니다. 평온하게 자리에 앉아서 자기 할 일 하는 것이 친구에게 도움을 주는 행동입니다. 숙제 있을 때 제 때 챙겨 와서 집에서도 할 일을 열심히 하는 아이니 믿을 수 있겠구나 하는 믿음을 주는 행동이면 됩니다. 청소시간 자기 자리도 정리하고 교실 정리도 해 주는 도움을 주는 아이를 친구들은 신뢰할 것입니다. 





작은 것, 사소한 것을 자신을 위해 실천할 수 있어야겠습니다.


자신에게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는 사람이 타인에게도 이로운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것, 사소한 것을 잘해 내는 사람이 큰 것, 위대한 것도 잘해 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강자가 되기 위해서는 자신을 강자로 만들 수 있는 사람, 작은 것, 사소한 실천을 꾸준히 더하는 사람이 강자가 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것 같습니다.


자신이 진정한 강자가 되면 타인에게는 저절로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나의 가치가 다른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연결된다는 생각이 들면 자신을 강자로 만드는 것에는 더 가속도가 붙을 것이라 생각됩니다. 기여하는 마음은 행복 호르몬이 엄청나게 분비된다고 합니다. 행복한 경험을 또 하고 싶도록 뇌가 그렇게 세팅되는 것이니까요.



코로나 이후 연대의 범위가 무한 확장되었습니다.

다가올 세상은 오프라인 세상에서의 강자만이 아니라 온라인 세상, 가상현실 세계에까지 무한 확장되어 진정한 강자의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펼쳐졌습니다.







♥ “우리는 지금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습니다.”

이런 가능성을 알아차려야겠습니다.


이런 가능성에 도전해 보는 아이들이면 좋겠습니다.

나를 잘 챙길 수 있는 사람, 나에게 이익이 되는 행동을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을 챙기는 그 실천이 타인의 이익을 챙길 수 있는 실천이 될 테고, 연대에 도움을 주는 사람은 연대가 믿어주는 그 믿음으로 응원으로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가치가 업그레이드될수록 연대에는 더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어가는 것입니다. 이런 연대의 규모가 커져갈수록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되어 간다는 뜻입니다.



내가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믿는 나에 대한 확신으로

매일 꾸준히 뭔가를 나의 이익을 위해서 실천해 볼 수 있는 것이 출발이라고 생각합니다.

스마트폰 하는 시간에 나를 위해서 단 몇 분이라도 나를 위해서 뭔가를 해 보는 것

하루 책 10분이라도 읽겠다는 각오로 어떻게든 짬을 내어서 실천해 보는 것

제시간에 맞게 그 모임에 참여하는 것

자기 할 과제 제 날짜에 맞추어 내는 일



이런 사소한 일, 작은 일이 언제나 ‘나비효과’를 예상하게 하더라고요.

나비의 작은 날개 짓이 언젠가는 태풍과도 같은 위력을 발휘하게 되더라고요.

오늘 날개 짓이 없다면 그 날갯짓이 계속되지 않는다면 태풍은 영원히 생기지는 않는 법이더라고요.


아이들과 매일 하는 미덕 필사

아이들과의 매일 아침 15분의 독서습관

수업시간 질문을 하고 생각을 나누는 하브루타 수업이 


제게는 아이들의 미래에 보내는 나비의 날갯짓입니다.

친구들과 연대해서 날갯짓을 하고 있습니다.

더 빨리 태풍이 만들어질 겁니다.

스스로 다른 태풍도 만들어 낼 수 있다는 작은 날갯짓의 마법을 아이들도 서서히 알아차리게 될 것입니다.



이게 저의 최종 목표입니다.

교사인 내가 지금 제국을 가질 자격이 있다는 확신이 있어야 아이들을 설득시킬 수 있습니다.

'설득'은 '설명'이 아니라 '실천'이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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