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마, 대학이 붕괴된다고?

by 엄마의 삶공부


부모님들은 웬만하면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도 교육과 관련되는 일에는 금방 관심을 보입니다. 그만큼 내 자식 미래에 관심이 많습니다. 내 자식 누구보다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질문으로 시작해 봅니다.

"코로나 이후, 미래의 대학은 어떻게 될 것 같나요?"

"만약 대학이 붕괴된다면 언제쯤이고 왜 그렇게 되는 걸까요?"


[세계 미래 보고서 2021, 포스트 코로나 특별판]에서 하버드대 클레이튼 크레스텐슨 교수는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앞으로 10년 안에 파산된다고 2017년에 경고했습니다.


뉴욕 대학의 스콧 갤러웨이 교수는 5~10년 안에 미국 내 절반의 대학이 붕괴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호환 전 부산대 총장도 국내 대학의 50개(400개의 대학 중) 정도가 5년 안에 사라질 것이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왜 대학이 없어진다고 말할까요? 왜 하필 대학이 먼저 없어진다고 말하는 걸까요?







재정압박 때문에



대학의 주요 재원은 학생들의 등록금입니다. 미국의 경우 코로나 이후 비싼 등록금을 내는 외국인 학생들이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는 학생이 많다고 합니다. 자국민도 등록을 하지 않는 학생이 늘어난다고 합니다. 국가도 일류대학, 명문대학을 우선으로 지원을 한다고 합니다. 재정의 압박이 대학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를 살펴볼까요? 출생률 저하로 학령인구가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입니다. 대학생들의 입학률도 감소하는 추세였지요. 코로나 19 이후 대학에 등록하지 않는 학생이 갈수록 늘어납니다. 대학을 지원하는 정부 지원도 한계가 있을 것입니다. 부실한 대학 위주로 파산은 불가피해졌습니다. 교육부는 최근 ‘2021년 대학 기본역량 진단 평가’를 최종 확정해서 발표했습니다. (교육부 자료, 2021. 9월 3일). 수도권 대학 11곳, 지방대 14곳, 전문대 25곳이 여기에 포함되었습니다. 3년간 국고의 지원이 끊깁니다. 이런 재정적 위기의 상황에 몰리는 대학이 갈수록 많아질 거라고 말합니다.





온라인이 더 익숙해져서


코로나가 우리를 온라인 교육으로 밀어붙였습니다. 할 수 없어서 온라인 교육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학점이 걸려있고, 등록금은 내었으니까. 거의 2년 간 비대면으로 강의를 듣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은 온라인에 더 익숙한 사람들입니다. 갈수록 오프라인이 불편하게 느껴진다고 생각하는 학생이 많답니다. 비대면 강의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 평가가 더 좋게 나왔다고 말합니다. 비대면 강의에 대한 불만이 누구보다 많았던 교수님조차도 앞으로의 대면 강의에 대하여 회의적입니다. (매일경제, 10월 20일, 코로나 발 AI 교육혁명, 강의실에도 알파고 쇼크가 온다)


코로나가 물러가고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세상이 와도 대학생들이 모두 캠퍼스로 돌아갈까요? 대학교에 가서 오프라인 등교 수업을 아무 불평 없이 들으려고 할까요? 지금 당장은 등록금 내어 놓은 거니까 등교 수업을 출석으로 점검하니까 마지못해 등교하는 대학생도 분명 많을 것입니다. 더 잘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대면 강의가 아니어도 있다면, 비대면 강의를 들어도 똑같은 혜택(정식 학위 등)이 주어진다면, 더구나 비대면 강의가 대면 강의의 효과(서로에게서 배우고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를 경험시킨다면……. 그래도 대면 강의를 고수할 대학생이 과연 얼마나 될까요? '미네르바 스쿨'은 전 세계에서 모인 대학생들이 온라인 상에서 비대면으로 공부하는데도 얼마나 깊이 있는 경험을 공유하며 서로에게서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이던가요!




대학 졸업장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세상


학생들이 대학을 가려는 이유가 대학 졸업장을 따기 위한 것이 목적이었다면 이제는 대학 졸업장이 필요 없어진 세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갈수록 더 그렇게 되어 갑니다. 미국 대기업에서는 취업 시 대학 졸업장을 아예 보지도 않는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갈수록 더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왜냐하면 대학 졸업장이 회사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를 제공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지요. 세상은 급변하고 있는데 대학은 그 변화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대학에서 배운 지식은 사회에서는 더 이상 써먹을 수 없는 낡은 지식이 되어 버리니까요.


기업이 필요로 하는 기술이나 능력을 갖춘 사람이 당장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대학을 가지 않아도 그런 능력을 단기간에 배운 사람을 기업은 데려간다는 것입니다. 졸업장이 더 이상 필요 없어지는 세상이고, 4년간이나 시간을 허비할 수가 없다는 것이지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가 되려면 내가 뭘 할 수 있는지, 졸업장 대신 그 능력을 증명하면 된다는 것이지요.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는 명문대 대학졸업장이 아니라 무엇을 잘할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지요.




배움의 기회가 개방되었기 때문에


‘무크(MOOC),’라는 말 들어보신 적 있으시죠?

‘코세라,’ ‘유다시티,’ ‘에드엑스’라는 말은요?

무크(MOOC)는 온라인 대중 공개 수업(Massive Open Online Course)이라는 말이고요. ‘코세라,’ ‘유다시티,’ ‘에드엑스’는 무크의 플랫폼들입니다. 이 플랫폼에서 내가 원하는 강의를 마음대로 들을 수 있습니다. 가고 싶었던 대학의 석사 학위도 딸 수도 있습니다. 물론 취업하기 위한 기술과 능력을 갖추기 위한 학점도 빠르게 아주 적은 비용으로 딸 수 있습니다.


이렇게 배울 수 있는 길이 다양하게 열려 있는데 오프라인 대학만 고집할까요? 누구나 마음만 먹으면 쉽게 배울 수 있는 교육의 '민주화'가 앞당겨지고 있습니다. 이런 플랫폼들이 강의의 질도 높으니까요. 무엇보다 내가 원하는 공부를 선택해서 단기간에 실력을 쌓을 수 있는 길이 열려 있으니까요.


앞으로는 대학들도 온라인 세상에 더 질 높은 강의를 업데이트해야겠지요. 일류대학, 명문대학만 살아남겠지요. 강의를 잘하는 교수님들만 살아남는 세상이 갈수록 될 것입니다. 수요자인 우리에게는 더 질 높은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온라인 학습 기반의 발전 속도는 가속도가 붙을 거라고 말합니다. 갈수록 더 수요가 많아지는 세상이 되었으니까요. 발전하는 기술과 손잡으면 비약적으로 발전할 분야가 이 분야라고 말합니다.


하버드대 교수님의 강의를 온라인으로 들을 수 있는 세상! 그것도 거의 공짜로! 세계 유명한 대학, 내가 가고 싶었던 대학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세상! 어떻게 보면 더 설레는 세상이 되어가는 것 아닌가요?! 대학생만 혜택을 보는 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이 혜택을 입고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저도 퇴직 후 미국 가서(딸이 미국에 사니까요) 내가 하고 싶었던 공부 더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 가서 살면서 공부하지 않아도 되겠습니다. 무크에 들어가서 내가 하고 싶은 전공 분야 찾아서, 듣고 싶은 교수님 강의 클릭해서 공부하면 되겠습니다. 이런 세상이 되었으니 더 설레기도 합니다. 이왕이면 유능한 교수님이 많을 것 같은 미국 명문대 등에서 배울고 싶어요. 심리학, 철학, 인문학( 그 외도 공부해 보고 싶은 게 너무 많습니다)등 들어보고 싶은 강의도 너무 많은걸요! 배움의 기회는 갈수록 더 개방될 테니 평생 대학생 되어서 배우고 싶습니다.




등록금이 너무 비싸다는 사실


등교도 하지 않는데, 수업도 온라인으로 하고 있는데 대학생들은 그 비싼 등록금을 내어야 했습니다. 다시 이런 상황이 된다면 비싼 등록금 내고 대학교에 다니려 하지 않을 겁니다. 대학을 대체할 수 있는 배움의 공간이 너무나 많이 열려 있으니까요. 비용이 거의 공짜이거나 아주 적은 금액으로 배울 수가 있습니다. 코세라의 대부분의 강의는 무료입니다. 대부분 월 48달러(5~6만 원) 정도)의 금액만 지불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단순히 강의만 듣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 강좌를 완료하면 증명서를, 일정한 커리큘럼을 완료하면 인증 학위 취득을 할 수 있게 시스템화 되어 있답니다. 한 대학의 경영학 석사 프로그램의 경우 2~3년 과정을 이수하면 되는데, 2,000만 원 정도가 든다고 합니다. 미국 인류대학 석사학위를 유학도 가지 않고 취득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미국 유학할 경우와 비교하면 얼마나 저렴한 비용으로 석사학위도 딸 수 있는지요. 이 비용은 갈수록 더 낮아지겠지요. 더 질 높은 교육 플랫폼이 등장할 테고 가격 경쟁을 벌일 테니까요. 다른 직업 가져서 돈을 벌면서 그 돈으로 자신을 업그레이드하고, 공부하고 싶은 학위를 차자 추가하면 되니까 얼마나 실용적인 플랫폼인지요.


대학 등록금만 안 내어도 부모님들은 경제적인 것에서 많이 자유로울 수 있을 것입니다. 대학 등록금만인가요? 대학을 보내기 위해서 얼마나 오랜 기간 많은 학원비를 대면서 학원을 보내고 있나요? 학원비, 대학 등록금이 우리나라 가정 경제를 힘들게 하는 주범이라는 생각에는 전적으로 동의할 것입니다. 우리나라 학부모님들은 가정이 아무리 어려워져도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는 게 학원비, 교육비라고 하더라고요. 대학 등록금에서 해방되는 세상이 곧 온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실력 없는 대학은 등록금을 받을 수 없으니 자연적으로 붕괴되는 것이고요.




교육은 여전히 더 중요한 것이기에


당장 눈앞에 뭔가 안 보이니까 불안하시고 설마 대학이 없어지겠나 싶으시지요? 여전히 학원 보내야 할 것 같고, 더 빠르고 정확한 대학 진학 정보를 얻어야 안심이 될 것 같으시죠?


대학이 없어진다고 해서 공부가 안 중요하다는 뜻은 전혀 아닙니다. 오히려 공부가 더 중요한 세상이 되었습니다. 공부를 더 많이 해야 한다는 뜻일 수도 있습니다. 필요 없는 공부가 아니라 자신에게 맞는 것 스스로 발견하고 그 분야의 공부를 스스로 해 나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또 다른 분야와 결합하여 뻗어나가는 공부를 자기 스스로 탐색하면서 계속해 나가야 하는 세상이라는 것이지요. 평생학습의 시대가 왔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부터야말로 자기 주도적 학습을 제대로 해 나가야 된다는 말입니다.


교육이 더 중요한 세상이기에 온라인 교육에 투자하는 기업들은 더 발 빠르고 정확한 정보들을 온라인 공간에 업데이트하겠지요. 더 훌륭한 콘텐츠나 강의를 업로드할 것입니다. 이제는 인공지능과 함께 일하니까 실시간으로 업데이트될 거라는 예상이 됩니다. 우리는 갈수록 더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기회가 더 많아진 세상, 공평해진 세상에서는 자신을 더 잘 챙기는 사람, 사회의 변화에 맞게 자신의 능력을 더 잘 갈고닦은 사람만이 더 좋은 기회를 만나는 것이지요. 대학의 문턱이 높아서 돈이 없어서 배움의 기회를 놓쳤다고 한탄할 일은 이제는 안 통하는 세상이 되었습니다. 차라리 최소한의 정보력도 없어서, 아니면 공부할 수 있는 분위기가 안 되는 환경이어서, 아니면 내가 게을러서 못했다고 하는 편이 훨씬 더 양심적일 것입니다.


이런 변화된 교육 환경에서 부모인 나는 내 자녀의 교육 환경을 위해서 어떤 역할을 해 주어야 하는지요?

나는 어떤 배움의 기회(혜택)를 누리며 살고 싶으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