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솔한 대화를 위한 태도

배움 첫 번째,

by Isen


“저 사람은 이럴 거야 저럴 거야”라고 쉽게 판단하면서 살아왔다.


누군가의 깊은 가정사를 들은 적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내가 자라온 환경과 모든 것이 달랐다. 다른 사람은 나의 인생으로는 감히 상상할 수 없는 경험을 해왔더라. 같은 세상을 살아왔다고 말하기가 무모하게 느껴질 만큼. 내가 바라보는 세상은 내 인생이 만들어 낸 세상이었다. 다른 사람이 바라보는 세상은 그 사람의 인생이 만들어 낸 또 다른 세상이겠지.


그 날 이후로, 나는 다른 사람이 지나온 경험을 절대 알 수 없다는 걸 깨닫고, 섣부른 판단들과 사사로운 생각들을 전부 내려놓기로 했다. 그러고 나니 내가 다른 사람을 가장 가까이서 들여다 볼 수 있는 방법은 하나밖에 없었다. 듣는 것, 그의 이야기를 그저 듣는 것이었다.


듣기는 어렵다. 내가 지나온 경험이 누군가를 판단하려 할 때마다 그런 생각을 쫓아내려 애써야 한다. 애써 쫓아내고 나면 그제야 들을 준비가 된다. 내 마음에는 순수한 관심만 남게 된다.


그리고 상대방도 준비가 되어야 한다. 나혼자 앞서 나갈 수 없다.

처음에는 조심스럽게 관심을 표하고, 언제든 초연해질 수 있어야 한다.


두드릴 수 있는 관심과

기다릴 수 있는 여유와

지속할 수 있는 의지가 있다면

다른 사람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