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 여섯 번째,
사람들은 자기만의 욱하는 포인트가 있다. 그 포인트가 자극되면 자기도 모르는 새에 어떤 말이든 행동이든 행해버린다. 목소리가 커지면서 욕이 나오거나 애먼 데 화풀이를 해버리거나, 아예 포기해버리거나.
욱하는 포인트가 자극되면 격정적으로 행동했다.
나는 불합리해 보이는 상황이나 사람을 보면 자동적으로 불평이 내뱉어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한바탕 시원하게 증오 섞인 말을 내지른 후였다. 이러고 나면 항상 고통스러웠다. 그런 행동은 내가 생각하는 자유가 아니었다. 나는 그런 말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런 말은 내가 추구하는 삶이 아니었다.
그래서 원칙을 세웠다.
나에게 원칙이란 행동하기 전에 그 행동이 내가 추구하는 것인지 아닌지를 판단하기 위한 기준이었다. 원칙을 지키기는 어려웠다. 왜냐하면 행동하기 전에 먼저 생각을 해야 했기 때문이다. 생각을 해야 원칙을 떠올리거나 그 행동이 내가 추구하는 것인지 판단할 수 있었다. 하지만 격정이 나를 이끌 때, 생각하는 것은 어려웠다. 마음의 물결이 세차게 일어날 때면 내가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기 어려웠다.
그래서 연습했다.
매일 나의 원칙을 읽었다. 언제든 나에게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지금 무엇을 하려고 하는지 물어봤다. 가장 어려운 건 멈추는 것이었다. 격정이 일어날 때면 말이든 행동이든 일단 멈추려 했다. 그리고 그 마음의 동요가 내 삶에 있어서 얼마나 덧없는 것인지 이해하면서 스스로를 잠재웠다.
원칙에 따른 삶을 추구하고, 격정이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겠다고 결심한 후로 삶이 확연하게 좋아졌다. 하지만 아직도 격정이 행동하게 할 때가 있다. 매일 새로운 격정이 내 속에 피어오르면 그저 지켜보려고 노력한다. 그럴 때면 삶이란 특정 목표에 도달하는 것보다는 그저 매일 추구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