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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Hacker Ssul Aug 23. 2023

자녀에게 좋은 커뮤니티 제공하기 #3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사람의 성장은 그가 지난 몇년/몇달간 경험한 커뮤니티에 의해서 결정된다. 그 커뮤니티는 다음 세가지 주요한 기능을 제공한다.

- 정보: 커뮤니티 내에서만 공유되고, 굳이 공개적으로 공유될 필요는 없는 대단하지는 않은 정보

- 사람: 커뮤니티 내에서 만나는 다양한 사람들

- 문화: 커뮤니티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문화


이 세가지의 기능을 개별 가정에서 소화해 내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좋은 위의 3가지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찾아야 한다. 한국사회 중고등학생들의 커뮤니티는? 학교, 학원... 

위 3가지의 커뮤니티 기능이 전무하다.

결국, 좋은 커뮤니티를 제공하지 못하는 학부모도, 좋은 커뮤니티를 경험하지 못한 학생들도,

입시경쟁을 통해 대학이라는 좋은 커뮤니티를 획득하기 위한 경쟁에 참여할 수 밖에 없다.


그런데...좋은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것을 굳이 입시경쟁 이후로 미룰 필요가 있을까? 미리 제공한다면, 동기부여도 더 확실하게 되고, 더 주체적으로 액션하는 학생들이 많아질것 같은데...성적도 올라가면 올라갔지, 떨어지진 않을것 같은데...

그렇게 좋은 커뮤니티의 기능을 서비스로 제공하는 창업이 시작되었다.

 


좋은 사람 있으면 소개시켜줘

공간을 직접만들고, 양질의 정보를 제공하면서 우리가 기대하였던 결과를 확인하였다(이전 글 참고)

이제 두번째,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할 차례이다.

왜 사람일까? 우리의 성장 장면을 확인해보면 된다.

필자는 대학교 4학년때, 1년간 리더십훈련을 받는 기관에 합격해서, 매주 토요일 아침부터 오후늦게까지 강연을 듣고, 토론하고, 네트워킹하는 교육을 받았다. 그곳에서 졸업한 선배들이 가끔 찾아오는데, 그 중에서 경영컨설턴트의 직업을 가진 형이 있었다. 그 형의 사회생활과 현재 진행중인 프로젝트 내용을 들으며, 컨설턴트라는 직업이 멋있어 보였다.(물론 그때 경영컨설팅이라는 직업을 처음 알게됨)

그리고, 대학졸업 후 나의 첫 사회생활은 경영컨설턴트로 시작 되었다. 그 선배와 특별히 따로 만나지도 않았다. 그져 졸업생으로 인사하러 온것이었고, 그걸 본 난 그직업을 알게되었고, 멋있어 보였고, 그 직업을 해보고 싶었다.(물론 졸업생 선배중에는 굉장히 다양한 직업들이 존재했다. 내가 컨설팅에 꽂혔을 뿐) 그렇게 4년을 경영컨설팅회사에서 근무하였다. 프로젝트들은 힘들었지만, 재미있었고, 나를 성장시켜 주었다.


나 뿐이겠는가? 우리는 커뮤니티를 통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그들을 통해 몰랐던 직업도 발견하고, 몰랐던 시장도 알게되고, 몰랐던 세상도 발견하게 된다. 그리고, 그 만남을 계기로 꿈이 시작된다.

누구에게는 그게 학교 선배일 것이고, 누구에게는 호주워홀에서 만난 한국인 언니인 것이다. 이처럼 커뮤니티는 다양한 사람을 만나는 기능을 제공한다.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하자

커뮤니티 두번째 기능인 사람. 이미 완성된 우리의 공간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게 작업을 시작했다.

조건은 지역사회 단위 청소년들이 만나기 쉽지 않은 사람. 

개별 가정에서 섭외하기 어려운 사람. 

성공에 초점이 아닌, 성장. 그리고, 다양한 삶의 방식에 초점 맞추기. 

그렇게 아이들은 동네에서 다양한 사람을 만나기 시작했다.


"지금은 200만 유튜버가 된, 진**군의 스토리"

"동대문에서 옷을 팔다가, 이제는 사업가가 된 형의 이야기"

"법조인협회와 함께 한 변호사 쌤들의 이야기, 그리고 모의법정"

"생명공학자 서울대 교수님의 스토리"

"아직은 유명하지 않지만, 곧 유명해지려고 준비중인 DJ형"

"스타트업 개발자/디자이너 형/누나들의 이야기"

수백명의 다양한 삶의 이야기들


그동안 동네에서 만나기 어려웠던, 개별 가정에서 부모님이 제공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사람을 동네에서 쉽게 만나게 해주었다. 그리고 아이들의 꿈도 선생님, 공무원, 유튜버에서 개발자, 교수님, 사업가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장되었다.

아무런 input이 없이 아이들에게 "넌 꿈이 뭐니?"라는 질문하고 계시진 않나요?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하는 경험


커뮤니티의 사람(네트워크) 기능 중 다양한 사람과 직업을 알려주고, 만나게 하는 것은 기본적인 기능이다. 여기에 커뮤니티는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하여 일하는 경험을 제공한다. 

우리도 일방적인 직업정보 전달에 만족하지 않았다. 다양한 사람들과 함께 소통하고, 협업하는 경험을 하는 방법을 찾았다.

그렇게 프로젝트 스쿨을 만들었다. 20대의 MZ선배들과, 10대의 청소년들이 함께 프로젝트를 하는 프로그램

프로젝트 스쿨

서울에서 멘토로 참여해줄 대학생 형누나들을 모집하였다. 78명이 지원을 해주었고, 약 15명을 선발하였다. 이들은 10대때 알았으면 좋았을 정보, 경험을 콘텐츠로 만드는 역할을 감당했고, 10대 청소년들과 함께 프로젝트를 실행하는 역할이 부여되었다. 그리고, 자신들 역시 성장할 수 있는 교육이 제공되었다.

그렇게 동네에서 만날수 없었던, 대학생 형누나들과 팀을 이뤄 30명의 10대 청소년들이 3개월간 함께 프로젝트를 실행했다. 그리고, 발표하고 시상의 시간도 가졌다.

물론 결과도 중요하지만, 과정이 더 중요하였다. 변변한 커뮤니티가 없어서, 집과 또래 친구들과의 경험만 가지고 있던 친구들에게 3개월간 함께 한 대학생 형/누나들과의 소통과 협업의 경험은 청소년 친구들을 어느때보다 빠르게 성장시켰다. 그리고 그 속에는 우리가 알지못하는 다양한 정보공유도 존재 했을 것이다.




우리도 사람을 통해 성장


커뮤니티가 제공해주는 사람. 대단한 내용 같았지만, 바로 우리의 성장 장면이다.

나보다 많은 경험과 지식을 가진사람을 만나서 배운다. 그들과 함께 일하며, 초보였던 내가 중수를 지나 고수의 경지에 올라선다. 자녀들의 성장역시 좋은 사람을 만나고, 함께 소통하는 행위가 빠질수 없다.

잔소리 보단, 좋은 사람을 많이 소개시켜주고, 만날수 있는 장을 마련하자!

대학생 형/누나들과 함께 한 ProjectScho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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