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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재희 Aug 19. 2023

보통의 직장인을 위한 잠언*

<일의 격> 신수정

*잠언: 구약성경의 하나로서 세상을 바르게 살아가는 지혜를 가르치는 책.



왜 읽어야 하는가?


일 하기 싫으면서도 일을 잘하고 싶고. 조직이 거추장스럽지만 좋은 리더가 되고 싶고. 로또나 당첨되었으면 하지만 하루하루의 의미를 찾기 원하는. 그런 보통의 직장인을 위한 탁월한 지혜가 <일의 격>에 담겨있다.


신수정 KT 부문장이 페이스북을 통해 공유했던 글을 책으로 낸 것인데 나는 최근에야 그를 알게 되었다. 오랜 경험과 고민으로부터 나온 인사이트 있는 메시지가 내게도 유익했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그의 책으로부터 직장에서 잘 살아가는 법에 대한 격조 있는 영감을 얻게 될 것이다.    


그의 글은 커리어 성장, 리더십, 삶의 성찰 등 내용의 스펙트럼이 넓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주제별로 일과 직장생활에 대한 본질을 꿰뚫는 메시지가 있다. 하늘 아래 새로운 내용은 아니라 할지라도, 나의 일과 삶을 성찰하고 앞으로 내다볼 수 있는 시야를 열어주는 데는 부족함이 없다.    




책의 핵심 메시지


<일의 격>은 성장, 성공, 성숙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내용이 구분된다. “성장”은 개인의 커리어를 어떻게 키워갈 것인가에 대한 내용이며 “성공”은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끄는 리더십에 대한 조언이다. “성숙”은 더 나은 삶을 살아가기 위한 그의 노하우를 담았다.


커리어 성장의 관점에서는 “축적과 발산”을 강조한다. 자기 분야에서 꾸준한 노력과 실천을 축적해 나가는 것이 평범한 직장인의 성공 비결이라는 것이다. 남들과 다른 성과에 도전하며, 배우고 훈련하는 일에 용기 내는 태도를 바탕으로 역량을 축적하다 보면 나의 능력이 폭발적으로 발산되는 시점을 만나게 된다.


천재가 아닌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의 성공 비결은 단순하다. 나이가 먹어도 꾸준히 실행하는 것이다. 많이 쓰고 많이 시도하는 것이다. 양에서 질이 나온다. 나이가 중요하지 않다. 나이와 무관하게, 집요하게 꾸준히 하면 운이 올 가능성이 높아진다. 운은 끊임없는 시도와 꾸준함에서 나온다.


성공적인 리더십을 위해서는 “상호 신뢰할 수 있는 관계 조성”이 중요하다. 리더는 자신의 꿈과 가치를 제시하며 구성원들에게 영감을 주고 구성원의 성장과 성과를 위해 지원해야 한다. 팔로워 역시 리더와의 적극적인 소통과 작은 성과들을 만들며 조직 내 신뢰를 쌓을 때 성공적인 시너지가 난다.


신뢰란 상대를 인간으로 보고 존중하는 것이고 그가 잘할 수 있지만 또한 약하다는 것(악하다는 것이 아니다)을 인정하는 것이다. 인간으로 신뢰하지만, 그가 하는 일이 완벽하게 돌아간다는 것을 신뢰하는 것은 아니다. 모든 인간은 신뢰 여부와 무관하게 실수할 수 있고 게으를 수 있다. 자신의 능력을 과대평가할 수 있다. 그것을 예방하고 대응하는 시스템을 만들어 그가 일에 제대로 성과를 내고 보람을 찾고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진짜 신뢰하는 리더가 할 일이다.



마지막으로 더 나은 삶은 “자기다움에 대한 성찰과 멘탈관리”가 핵심이다. 남의 욕구에 맞춰사는 삶은 반드시 무너진다. 나의 존재를 평화롭고 안정되게 만들어주는 가치와 철학을 바탕으로 살아갈 때 삶은 행복하고 지속가능하다. 또한 괴로움과 스트레스를 주는 환경 속에서도 나로서 인내하고 이겨낼 수 있는 멘탈, 혹은 신념을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


중요한 것은 나답게 사는 것이다. 나답게 산다는 것은 남들의 기분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나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다. 자신이 하기 싫은 일은 거절하기도 한다. 거절당해도 다시 도전한다. 오지랖 넓게 내가 다 해주려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가 스스로 해결하도록 돕거나 내버려 둔다. 돈을 쉽게 빌려주지 않는다. 고민이 되면 혼자 고민하거나 죄책감에 시달리지 말고 상대에게 그냥 이야기한다. 하고 싶은 말을 한다. 때로 독한 인간이라는 소리 듣는 것을 즐겨라. 쿨(Cool) 할 필요가 있다.




일 하기 싫어하는 시대에 일을 잘하기 위한 책들이 끊임없이 나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직장인들의 마음에는 성장과 성공, 성숙에 대한 갈망이 있다는 증거다. 일이 싫은 것이 아니라 일하기 싫도록 만드는 사회와 조직의 환경이 문제다. 하지만 사회 환경이 바뀌는 데는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 지금 당장 내 삶의 격을 높이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야 한다. <일의 격>을 통해 일하는 삶에 대한 지혜를 충분히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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