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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Sep 14. 2022

나의 행복 직면하기「법륜 스님의 행복」

행복으로 가는 길(2022.9.1. 목)


   



p.s

저는 살기 위해 책을 읽었습니다. 그래서 책 속에서 찾는 logos, 치유의 힘을 믿습니다. 저는 책을 읽고 발견한 나만의 logos를 통해서 진정한 나와 만나는 시간을 갖습니다. 이를 통해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며, 진정한 나를 찾아갑니다.


제 글을 읽다 보면 반복되는 생각의 표현이 더러 있을 것입니다. 저는 행복을 연습하고 있으며, 뇌에 새로운 길을 뚫기 위해 계속 책을 읽고, 생각을 정리합니다. 반복되는 표현은 망각에서 나의 배움을 지키기 위한 저의 노력으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상담기법 중에 ‘직면하기’가 있습니다. 직면은 내담자의 말과 행동이 불일치하고 모순되는 말을 상담자가 정확하게 말해주는 것입니다.


개인적인 견해이지만, 가끔 범륜 스님의 유튜브 즉문즉설을 볼 때면 ‘직면하기’가 생각납니다. 그래서인지 「법륜 스님의 행복」을 읽으면서 저의 무의식에 있는 비합리적 사고와 말과 행동, 행동 간의 불일치와 모순에 대해 많은 부분을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가령 어떤 사람이 나에게 욕을 했어요. 그것은 그 사람이 나에게 쓰레기 봉지를 건넨 것과 같습니다. 그런데 우리는 그 더러운 봉지를 움켜쥔 채 평생 그 쓰레기를 뒤지며 삽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5p)


가만히 있는데 뒤통수를 후려치듯 어이없는 경우가 있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는 한마디도 하지 못한 것이 두고두고 억울하고 분에 차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기도 합니다.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도대체가 왜 나에게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되지 않습니다. 불쾌하고 화나는 감정은 쉽게 털어지지 않고 나를 힘들게 할 때가 있습니다.


상대가 나에게 던진 오물을 들고 한참을 지냈다고 생각하니 ‘으~’하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다음부터는 더러운 쓰레기는 빨리 버리고 깨끗이 손을 씻듯 마음도 씻어내야겠습니다.




『조건이 나쁠 때는 좋아지기만 바라느라 눈이 멀고, 조건이 좋아지면 이제는 그 좋은 조건이 사라질까 봐 전전긍긍합니다. 그러느라 한 번도 제대로 행복해보지 못한 사이 시간은 쏜살같이 흘러갑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3p)


없을 때는 하나라도 더 가지기 위해 아등바등하고, 있을 때는 그것을 지키기 위해 애를 씁니다. 없으면 없는 데로 있으면 있는 데로 그것을 즐기지 못하고 애를 쓰다 보니 금방 지쳐버립니다.


내가 어떤 상황에 있든 현재의 나의 역할에 충실하게 살면서 그 속에서 소소한 행복과 작은 감사를 느끼며 살아가고 싶습니다.




『현재의 자기 삶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 삶이 자유롭고 행복해집니다. ‘내일부터’ ‘모래부터’하면서 미루지 말고, 지금, 여기에서 내가 행복해야 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8p)     


「마틴 루터 킹」은 말합니다. ‘그저 첫 발걸음을 떼면 됩니다. 계단 전체를 올려다볼 필요도 없습니다. 그저 첫 발걸음만 떼면 됩니다.’


행복도 연습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지금, 여기에서 내가 행복해지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냉정한 행동주의가 되어 내가 원하는 것을 실천할 것입니다.



『그렇다고 ‘나는 왜 좋아하는 일이 없을까?’‘나는 왜 이것 아니면 안 된다고 목숨 걸고 싶은 일이 없을까?’하고 고민할 일은 아닙니다. 그런 건 있는 사람도 있고 없는 사람도 있어요. 어쩌면 없는 편이 오히려 좋을지도 모릅니다. 무엇이든 주어진 대로 할 수가 있으면 삶이 더 자유로워지기 때문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22p)


어느 순간부터 무언가 계획하는 것이 싫어졌습니다. 순간순간 하고 싶은 일이 생기면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하고 싶어 졌습니다.


나는 무엇을 좋아할까?

지금 하는 일은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일까?


고민스러웠습니다. 사실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바라는지 잘 모르겠지만 계속 무엇인가 도전하고 있는 내가 의문스러웠습니다.


도전의 쓸모

내가 하는 도전들이 쓸모가 있는 것들인가 고민했던 것 같습니다. 힘들게 도전했는데 그것의 쓸모가 없다면 모든 것이 ‘부질없다’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주어진 대로 무엇이든 할 수 있으면 그 또한 좋지 아니한가? 생각의 전환입니다. 쓸모가 있든 없든, 나에게 주어진 대로 자유롭게 즐기면서 하고 싶습니다.




『우리가 자기 자신에게 불만을 갖는 것은 뭔가 부족해서라기보다 스스로에 대한 기대가 너무 높기 때문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27p)


저는 제 능력이 항상 부족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나서고 싶은 자리가 있어도 부족한 내가 흠이 될까 섣불리 도전하지 못했습니다. 그런 나 자신이 답답했습니다. 저 높이 날아가는 새들처럼 도전하고 제 길을 가는 사람들이 미치도록 부러웠습니다.


날아가는 새들이 날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했을까요? ‘나도 똑같은 새인데, 나도 저렇게  거야’ 파닥파닥 날개를 움직일 연습을 하기보다는 이미 날아가는 새들만 쳐다보고 나도 저들과 똑같이 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요.

저는 기지도 못하면서 날려고 했습니다. 


이제 작은 것부터 하나씩 연습하려고 합니다. 작은 성공을 벗 삼아 내 안의 작은 나에게 용기를 주려고 합니다. 그리고 ‘실패해도 괜찮아. 실수해도 괜찮아’ 실패와 실수도 모두 내가 책임질 수 있다고 나의 작은 아이에게 받아들임의 용기 가르쳐주려고 합니다.     




『우울한 생각이 나면 벌떡 일어나고, 목욕을 하든지, 산책을 하든지, 절을 하든지, 육체노동을 하든지 해서라도 우울한 생각에 빠져들 틈을 주지 말고 망상의 늪에서 재빨리 빠져나와야 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29p)     




얼마 전에 무기력이 찾아와 조금 힘들었습니다. 밥도 먹기 싫고, 움직이는 것도 귀찮고, 마냥 누워있고만 싶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엄마이고 회사원이고 쉴 수가 없었습니다. 좀비처럼 일어나서 꾸역꾸역 움직이니 그 녀석(무기력) 생각했던 것보다 빨리 나가셨습니다.




『행복은 현재의 자기 상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서 시작합니다. 나는 원래 이 정도 되는 사람이라는 걸 인정하고, 또 긍정하면 되는 거예요.』

(법륜 스님의 행복 29p)



나는 말이 많은 사람입니다.

나는 질투가 많은 사람입니다.

나는 이기적인 사람입니다.

나는 나약한 사람입니다.

나는 욕심이 많은 사람입니다.

나는 외로움이 많은 사람입니다.


하나씩 하나씩 있는 나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그래도 괜찮다.’‘잘난것도, 못난 것도’ 모두 나란 사실을 받아들이니 나에게서 좀 더 자유로워집니다.



『우리는 보통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되는 게 행복이고 자유라고 생각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38p)     


운명이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하고 싶은 대로 살도록 해주면 참 좋겠습니다. 하지만 운명이 나를 어디로 이끌어갈지 알 수가 없습니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의 말처럼 운명이 나에게 어떤 역할을 부여하던 나는 운명 속 주인공이 되어 그 역할을 수행할 의무가 있습니다.


나의 의무를 충실히 수행하는 것 그것이 행복이고 자유일 것입니다.




『농부가 자기 기대와 고집을 내려놓지 못하면 농사짓는 게 힘든 것처럼 우리 삶도 마찬가지예요. 주변 환경은 늘 변합니다. 그런데 이건 이래야 하고 저건 저래야 한다는 바람과 고집을 내려놓지 못하면, 환경과 조건에 따라 끝없이 흔들리게 되어 괴로움에서 벗어날 수가 없습니다. 행복의 기준을 미리 정해놓고 그 길만 고집한다면 도리어 행복에서 멀어집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41p)


기준, 행복의 기준은 무엇일까요? 남들처럼 먹고, 남들처럼 입고, 남들처럼 다니면 그것이 행복일까요?





『성내는 자에게 되받아 성내는 것은 어리석은 짓임을 알아야 한다. 상대의 감정에 말려드니 상대에게 진 것이고, 자기 분을 못 이기니 자기 자신에게 진 것이다. 결국 이중으로 패배한 셈이다.』

(법륜 스님의 행복 75p)


자신의 감정대로 타인을 대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유독 그런 사람들과의 관계가 힘들어요. 그런 사람이 기분 내키는 대로 저를 대할 때면 ‘저에게 그런 식으로 행동하지 마세요’라고 한마디 못한 것이 두고두고 화가 납니다. 저와 그 사람 모두에게 요.


미친 사람이 이상할까요? 미친 사람에게 왜 미친 사람이냐고 따지는 사람이 이상할까요?


그 상황에서 한 마디도 못한 나를 용서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견딘 나에게 감사합니다.

그리고 그것밖에 되지 않는 상대에게 연민을 감정을 던져버리겠습니다.



『웃어보고, 내일 다시 웃어보고, 모레 또 웃어보세요. 그렇게 상대의 감정에 휩쓸리지 않는 연습을 하다 보면 어느 순간 상대가 어떻게 하든 그로부터 자유로워져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77p)     


제 감정을 못 이겨 소리소리치는 그 사람에게 더 활짝 웃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오기였습니다. 내가 저한테 한 마디 들었다고 의기소침하고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었습니다.


그분이 과격(?)한 행동을 하더라도 더 방긋 웃었습니다.


‘머리에 꽃 하는 꽂은 듯, 이 구역의 미친(?)은 바로 나’라는 생각으로 웃고 또 웃었습니다. 그랬더니 진정으로 웃어졌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조금 평안한 나를 만나게 되었습니다.


‘물론 한 번씩 정말 왜 저래???!!!!!’하는 날도 있었습니다. 그런 날에는 슬며시 데스노트를 꺼내 미친 듯이 적습니다. (내용은 비공개)



『대응할 말을 찾는 것은 상대를 이기고 싶다는 뜻입니다. 뭔가 말로써 상대를 제압하고 싶은 마음, 이게 바로 이기고 싶다는 뜻이지요.』

(법륜 스님의 행복 79p)     


그래요. 한마디 못했다는 생각의 이면에는 내가 진 것 같은 마음 반, 저 사람이 나를 만만하게 생각하나? 하는 마음 반이었던 것 같습니다.


나를 함부로 대하지 못하게, 나를 존중할 수 있도록 상대에게 알려주고 싶다는 마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정말 대화가 안 통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럴 때는 그냥 ‘저분이 오늘 피곤한가 보다~’하고 피하는 게 상책인 것 같습니다.



『결국 미워하는 마음을 갖지 않아야 이 세상 어디라도 자유롭게 갈 수 있고, 누구라도 편하게 만날 수 있는데, 우리는 우리 자신을 자꾸 감옥으로 몰아넣습니다. 차라리 바보 같은 게 났습니다. -중략- 이기려는 생각이 없으면 패배할 일도 없습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81p)     


이기려는 마음, 음. 맞아요.


다 같은 사람인데 상대를 이겨서 꼭 그 위에 서고 싶다는 생각이 무의식 속에 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꼭 이겨야 할 때도 있겠지요. 하지만 대부분의 일들이 아주 사소한 작인 일인 것 같습니다. 이기지 않아도 특별히 세상 큰일 나지 않는 일들이 많다는 것이지요.


외숙모가 저에게 한 말이 생각납니다. ‘부부가 행복하려면 한 사람이 빨리 저주면 된다.’


무엇이 되었든 간에 내가 행복해지는 선택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괴로운 감옥 수감자가 되느니 차라리 행복한 바보가 되겠습니다.




『이렇게 사이가 멀어진 채로 있다가 어머니가 갑자기 돌아가시면 그때부터는 불효했다는 생각 때문에 몇 년을 후회하고 자책하며 살게 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89p)     


제 글을 읽은 분들은 아시겠지만, 우리 가족은 서로에게 받은 상처가 많은 사람들입니다. 자신의 상처가 더 아파서 서로의 상처를 위로할 줄 모르는 가족이 바로 우리 가족입니다.


이번에 엄마가 급성 폐렴으로 위독하시다는 연락을 받고 제일 먼저 드는 감정은 ‘죄책감’이었습니다. 그 무게는 제가 상상했던 것 이상이었습니다. ‘죄책감’이라는 감정이 먼저 든다는 것에 또 다른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요. 저는 이제 이기적으로 살 것입니다.      

내가 죄책감을 느끼지 않을 수 있게 효도할 것이고 나를 위한다 생각하고 가족과 사랑을 나눌 것입니다.



『감정이란 본래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다.』

(법륜 스님의 행복 107p)     


마음은 흐르는 물과 같습니다. 흐르는 강물에 손을 담그면 내 손을 스쳐가는 물은 같은 물일 수 없듯이 마음도 이와 같습니다.


때로는 흘러가는 감정을 놓지 못해서 더 화가 나고 슬픈 것 같습니다. 저는 특히 가족에게 상처받은 마음을 놓지 못해 오래도록 아파했습니다. 이제는 하나씩 하나씩 그 마음을 떠나보내는 중입니다.


흐르는 물처럼, 둥둥 떠다니는 구름 속에 이 모든 감정을 다 쏟아버리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이 상처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음은 무의식에서 일어나고, 의지는 의식에서 일어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09p)     


마음을 알아야 그 뒤에 숨겨진 나의 욕구를 알고 원하는 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원하는 바를 알았다면 의지를 사용하여 행동으로 옮겨야 합니다.


건강해지길 원한다면 운동을 하고 건강한 음식을 먹어야 하듯이 원하는 바를 알아차렸다면 그것을 얻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나와 다른 상대를 인정하고 이해하기, 이것이 모든 인간관계 맺음에서 가장 기본적인 태도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20p)     


‘어떻게 저런 사상을 가지고 있지?’

‘정말 내 스타일은 아닌 것 같아’

‘골 백번 생각해도 이해할 수 없어’


인간관계를 맺다 보면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그때 불현듯 상대방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뇌리를 스칩니다. 내가 상대를 이해 못 하듯 상대도 나를 이해 못 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가 보살도 아니고 모든 사람들과 사이좋게 지낼 수는 없지만, 가끔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은 만나면 ‘저 사람은 저런 스타일이구나’‘그런가 보다’하고 생각하려고 노력합니다.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하나씩 받아들일 때마다 다른 사람에 대한 이해와 수용도 늘어납니다. 그래서 꾸준히 나를 발견하고 이해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노력합니다.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습니다. 따라서 상대가 내 마음에 쏙 들지 않는다고 아쉬워할 게 아니라, ‘아, 다 갖춘 사람은 없구나. 세상은 공평하구나!’이렇게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31p)     


다른 사람에게 완벽함을 기대하다 보면 관계 맺는 것이 힘들어지는 것 같습니다. 내게도 못난 모습, 좋은 모습이 있듯이 상대도 그러할 것입니다.


그래요. 고백합니다.

나는 내가 믿는 사람이 완벽한 인간이길 바랐습니다.


나는 흔히 우상을 만들기도 하고 나만의 인간관계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위인 속 인물처럼 내가 존경하는 사람은 도덕적으로도 완벽하고 정의롭고 공평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그 사람도 한 인간이라는 것을 알아차릴 때 실망하고 뒤돌아서기도 했습니다.


또는 나와 친한 사람, 내가 사랑하는 사람은 ‘나에게 00 해야만 해’하는 인간관계상을 만들기도 했습니다. 내가 만든 인간관계상으로 특히 가까운 타인에게 나는 상처받았습니다. 이밖에도 완벽한 부모상, 완벽한 배우자상을 만들어 놓고 스스로 상처받았습니다.


지금 나는 내 안에 자리 잡은 완벽과 바로 마주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말합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살다 보면 갈등은 아주 사소한 데서 시작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350p)     


참는다=갈등

작은 구멍 하나가 훗날 큰 둑을 무너트리듯, 사소한 불편이 쌓이고 쌓이다 보면 관계가 단절되기도 합니다.     

‘나는 너랑 친하니까’

‘우리는 사랑하는 사이니까’

‘우리는 가족이니까’


다양한 명분을 앞세워 불편함을 참았습니다. 불편함을 참지 말고 이해하고 수용해야 하는데 ‘참는다’에서 갈등의 씨앗이 자라는 것 같습니다.


작은 배려에 감사

사람들은 가끔 작은 배려가 반복되면 상대는 그것이 당연히 받아야 하는 권리인 줄 알고 착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내가 조금 편한 것은 함께 하는 가족 또는 동료의 작은 배려가 있다는 것을 알고 상대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사소함의 무게

아주 사소한 것,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가 해야겠습니다. 사소하다고 다른 이에게 책임을 돌리거나 상대가 해주길 바란다면 그것은 상대에게 더 이상 사소한 일이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이기심을 갖고 누군가를 만나는 것 자체가 나쁘다는 게 아니에요. 다만 다른 사람들도 다 그렇게 이기심을 갖고 인간관계를 맺는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48p)     


한참 잘 지내던 동생과 소원하게 지낼 때가 있었습니다. 당시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서 신나게 노느라 그 동생과의 만남이 자연적으로 적어졌습니다.


그리고 어느 날 새로운 친구들 사이가 힘들어졌습니다. 힘든 마음을 위로받고 싶고 편안한 사람을 만나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중 그 동생이 생각났습니다. 그리고 그 동생에게 연락해서 만나고 지내는 동안 상처받은 마음이 치유되었습니다.


하지만 마음 한편으로는 새로운 친구들 만났을 때는 찾지도 않았으면서 나 참 못되다, 혹은 그 동생이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알아차리고 ‘내 모습에 실망하면 어떻게 하지’ 하는 두려움도 느껴졌습니다.


그 일이 있고부터 제가 참 이기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처음 내가 이기적이라는 것을 알아차렸을 때는 너무 당황스럽고 나 자신이 못되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기적인 나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시간을 통해 ‘나는 되고 너는 안된다.’는 자세로 다른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왔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보다 내일을 우선시하는 나의 이기적인 모습을 보며, 부모님의 이기적인 행동으로 상처받은 내 마음이 치유되고 부모님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법륜 스님의 사람은 누구나 이기적이라는 말, 저에게는 참 위로가 되고 힘이 되는 말입니다.




『상대를 위해서 하는 일이 사실은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일인 줄 안다면, 그 일을 하면서 상대에게 기대하고 원망하는 마음이 깃들지 않게 됩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58p)     


힘들어하는 저에게 소중한 말씀을 해준 학회 동기가 있습니다. 제 글 곳곳에 녹여있는 말, 몇 번을 반복해도 참 좋은 말입니다.


‘언제나 나에게 해가 되지 않는 행동, 나에게 득이 되는 행동을 선택하세요.’


나를 위한 행동을 하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합니다.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우리가 남을 도와줄 수 있다거나 내가 남을 가르칠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은 굉장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자칫 자기 과시나 욕심으로 하기가 쉽기 때문이에요. 내가 어떤 말을 해줘야 저 사람에게 위로가 될까 하는 마음도 잘 살펴보면 내 욕심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72p)     


나와 같은 아픔을 겪은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그 너머에 저의 욕심이 숨어 있었습니다.


그냥 내가 욕심이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받아들였습니다. 나의 욕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아프게 하지 않기 위해 조심해야겠습니다.


나의 아픔이 세상만사 모든 아픔의 치료제는 아니니까요.




『세상이 지금 돈에 미쳐서 돌아가고 있고, 유일한 신앙이 ‘돈교’라 할 수 있습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182p)     


‘돈교’이 문장에서 웃음이 ‘빵’ 터져 나왔습니다.


돈이 좋기는 합니다. 돈이 있으면 돈으로 할 수 있는 많은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돈이라는 것이 참 요물입니다.


3년 전부터 저도 다시 일을 시작하고 수입은 들었는데, 그에 반해 지출은 더 늘었습니다. ‘돈신 이시어, 이게 어떻게 된 일인가요?’




『희생보다 더 좋은 것은 ‘내가 너를 돕는 것이 나한테 좋다’는 마음가짐이에요. 이것을 ‘자리이타’라고 부릅니다. 자기를 이롭게 하는 자리와, 남을 이롭게 하는 이타가 둘이 아니라는 뜻입니다.』

(법륜 스님의 행복 226p)     

누군가의 고민을 듣고 위로해줄 때,

울고 있는 아이를 도와줄 때,

무거운 짐을 들고 가는 어르신을 도와드릴 때,

버스에서 자리를 양보했을 때,

오랜만에 친구에게 안부 전화를 했을 때,

가족들을 위해 맛난 밥을 할 때,

깨끗이 집을 치울 때,


그래요. 다른 사람을 이롭게 하고 나면 내 마음이 충만해집니다.


‘그래 이만하면 나도 마음속에 「선」이 있구나’


행복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

2022.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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