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an 04. 2023
존재의 옷「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슬프지만 알아야 하는 이야기 (2022.12.28. 수)
요즘 저는 제 감정을 찾아가는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나를 이해하는데 감정이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비폭력대화를 배우면서 어떤 자극을 받으면 제가 생각보다 나의 감정을 잘 모르고 내 안에 자리 잡은 무수한 생각(편견)들로 힘들어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정서적 흙수저와 정서적 금수저」 책도 학회 선생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읽는 동안 내면 아이를 만나고 나를 좀 더 안아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지만 엄마로서 죄책감이 들어 조금 슬픈 시간이고도 했습니다.
저자, 최성애와 조벽 선생님 애착이론을 토대로 영유아 시기 애착의 중요성을 글로 풀어냅니다. 그리고 안정적 애착을 위해 아이들의 감정을 있는 그대로 온전히 수용하는 것이 아이들을 정서적 금수저로 키울 수 있다고 말합니다.
『애착이론 : 영아가 주 양육자와 형성하는 강한 정서적 결속인 애착이 영아의 생존 및 심리, 사회적 발달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이론이다.』
-출처:네이버지식백과-
『존 볼비 박사는 갑작스레 부모와 결별하게 된 2~3세 아이들을 관찰한 결과, 처음에는 강하게 저항하다가 (상실의 1단계인 저항 반응), 그래도 소용이 없으면 절망 상태에 이르고 (상실의 2단계인 절망 반응), 결국 훗날 재회가 이루어져도 밀어내기를 하는 (상실의 3단계인 거리두기 반응) 일련의 과정을 보았던 것입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55p 최성애, 조벽)
『맥길 대학교 마이클 미니 교수의 연구 : 갓 태어난 아기 쥐를 첫 12시간 동안 어미가 얼마나 열심히 핥아주고 보살펴 주는가에 따라 아기 쥐의 스트레스에 반응하는 뇌 화학물질에 영구적인 변화가 발생하며 1천 종이 넘는 유전자의 배열도 변형된다고 합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84p 최성애, 조벽)
『맥길 대학교 마이클 미니 교수의 연구 : 어미가 열심히 핥아준 새끼는 관심을 덜 줄 새끼에 비해서 스트레스 환경에서 더 용감하게 행동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이 덜 나오며, 스트레스에서 회복하는 속도가 더 빠르다고 합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84p 최성애, 조벽)
『맥길 대학교 마이클 미니 교수의 연구 : 뿐만 아니라 침착한 태도를 유지하고, 학습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에도 더 두꺼운 연결망이 생기고, 설치류가 익혀야 하는 중요한 생존 기술인 미로 찾기를 더 잘한다고 합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84p 최성애, 조벽)
『아기들이 양육자로부터 관심과 보호, 지지와 사랑을 받으면서 환경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양분과 정서적 돌봄을 끌어당겨서 관계의 대지에 ‘존재의 뿌리’를 내리는 것입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99p 최성애, 조벽)
지나영 교수의 저서 「본질육아」 읽고 매일 20초 허그를 실천한 지 3달이 넘은 것 같습니다. 아침에 눈을 뜬 아이들을 꼭 안아주며 ‘이렇게 예쁜 게 어디서 태어났니? 아이고 예뻐라’하고 말해줍니다.
가장 쉽고도 오랜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나의 사랑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 20초 허그를 하면서 바쁜 일상에 아이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길지 않아 생기는 나의 죄책감이 많이 줄었습니다.
또한 아이들을 꼭 안을 때의 따스함과 사랑에서 오히려 내가 더 내 존재를 사랑하게 됩니다. 20초 허그를 실천하는 3개월이란 시간 동안 아이들은 이제 눈을 뜨면 자연스럽게 나의 품에 안기고 내 뽀뽀 세례를 받습니다. 그리고 더 많이 웃고 더 많은 이야기를 나에게 합니다.
아이들을 안아주고 사랑한다 말해주는 그 작은 행동에 아네스와 테레사는 자신의 삶에 존재의 뿌리를 내리길 바랍니다. 인간은 누구나 존재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가치 있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애착의 핵심은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달려와주고 내 편이 되어줄 거라는 믿음과 기대’입니다. 요건대 아기와의 애착 형성에서 핵심은 양육자의 ‘정서적 반응성’이라는 것입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105p 109p 최성애, 조벽)
『중독자들이 중독에서 벗어나면 걷잡을 수 없는 무기력감, 불안, 수치감, 등을 감내해야 하는데 대게 애착손상에서 비롯된 실존적 외로움과 뿌리 깊은 우울감, 불안감 등이 또다시 중독으로 빠져들게 한다는 뜻입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146p 최성애, 조벽)
심리치료의 대가 앨버트 페소 교수 : 부모는 아이와 상호작용을 통해서 아이의 영혼에 '존재의 옷'을 입혀준다고 표현했습니다. 충족된 상호작용은 영혼의 참모습에 꼭 맞는 형상을 창조한다는 뜻입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242p 최성애, 조벽)
나도 나를 안아주며, 오늘도‘존재의 옷’을 입습니다. 오른손을 내 심장 부근에 올리고 왼손으로 나를 꼭 안아주세요. 그리고 나에게 말해주세요.
‘난 존재자체만으로 가치 있는 사람이야.’
『심리치료의 대가 앨버트 페소 교수 : 즉, 부모와 아이의 관계에서 서로 존중하고 서로 충족되는 상호작용을 할 경우, 진실한 영혼의 모습이 이전에 없었고 이후에도 없을 고유한 존재로 인정되어 '자기다움'을 반기고 더 '자기답게' 되기 위해 성장할 힘을 얻을 것입니다.』
(정서적 흙수저 정서적 금수저 242p 최성애, 조벽)
‘자기다움’ ‘자기답게’
실존적 삶, 살아있는 삶이란 ‘나답게’ 살아가는 것입니다. 오늘도 나는 살아있는 삶을 살아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나의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