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한참 웃었다.(2023.1.22. 일)
‘아니, 어머님은 우리도 이제 머리가 컸는데 우리 스타일이란 게 있잖아? 근데 꼭 본인 방법대로 하시길 원하시나 봐. 한 번씩 저렇게 말씀하실 때마다 서운하고 맥이 빠져..’
‘그러게요. 예전엔 안 그러셨는데, 요즘 부쩍 그러시네요’
‘사람마다 자기 방법이 있는 건데.. 나이 드셔서 그런가?’
‘우리도 나중에 나이 들면 그럴까요?’
‘형님, 그냥 채 썰면 되죠?’
‘응’
‘동서, 그게 모야? (당근)채를 왜 그렇게 썰어?’
‘예? 왜요? 이렇게 채 써는 거 아니에요? 형님은 어떻게 써는데요?’
‘형님, 멀리까지 갈 필요도 없네요. 당근이 아주 큰 깨달음을 주네요.’
‘어차피 뱃속에 들어가면 다 똑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