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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Aug 17. 2023

<긴장>과 삶의 의미

긴장과 불안의 상관관계(2023.8.17. 목)





저는 ESTJ에요. ESTJ의 대표적이 별명은 <일의 불도저>, <조직을 이끄는 리더십>을 장점으로 삼아요. 그런데 저는 항상 궁금했거든요. <아닌데~ 나 막 리더 이런 거 불편한데...> 리더, 하고 싶어요. 하고는 싶은데 리더가 된다고 상상만 해도 심장이 막 두근거리고 그 뒤에 있을 일을 생각하면 겁나게(?) 불편합니다. 실예로, 제가 얼마 전에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죽음의 수용소에서> 독서모임 회원모집 공고를 냈어요. 저 사실 이 독서모임을 진행하려고 결심하고 행동하기까지 1년이 넘게 걸렸어요. ㅎㅎㅎ


MBTI로 모든 것을 설명할 수 없지만, 저에게 의문을 갖게 하고 계속 저 자신을 발견하게 도와주는 고마운 도구예요. 모든 심리검사도구의 활용성이 이와 같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무엇인가 새로운 것을 시작하려고 할 때나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무언가를 대면해야 할 때, 저는 많이 긴장해요. 확실하지 않고 애매보호한 상황이 불안한 거죠. ESTJ의 대표적인 특징, 리더십, 일에 대한 추진력을 100분 활용하기를 주저하는 데에는 이런 불안감이 존재하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제 불안의 원인은 다양하겠지만) 새로운 것에 대한 변화는 긴장을 불러오고, 긴장은 불안을 불러옵니다. 저는 불안에 대한 정서적 민감성이 높은 편이라 ESTJ의 장점이라고 말하는 리더십, 추진력이 불안뒤에 살포시 숨을 수도 있어요. 하지만 일단 결심하고 행동하면 무섭게 일을 추진합니다. 리더는 좀 거북한데 리더를 보좌하여 행동대장 역할은 또 잘해요ㅎㅎㅎ


<긴장> 빅터프랭클의 말처럼 각자 나름의 방식으로 무언가 성취해야 할 과제(의미) 앞에서 사람은 긴장할 수밖에 없어요. 긴장은 수많은 감정들을 불러일으켜요. <흥분, 기대, 불안, 두려움, 설렘, 성가신...> 어쨌든 평범하게 살아가는 삶에 파동을 일으키긴 하지요. 옛날에 어른들이 이런 말을 많이 했잖아요. <배부르고 등따시니까 쓸데없는 생각 한다..ㅋㅋ> 지금은 그 쓸데없다고 말하는 생각들을 깊이 있게 해야 하는 시기가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해보게 하는 문장입니다^^  


긴장이 일으키는 감정이 무엇이 되었던 바로 마주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그 감정의 핵심에 나의 삶에 의미가 있을 수도 있으니까요.



빅터프랭클>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어떻게 해서든지 긴장에서 벗어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성취해야 할 삶의 잠재적인 의미를 밖으로 불러내는 것이다.

실존적 공허는 대개 권태를 느끼는 상태에서 나타난다... 중략... 실제로 요즘은 고민보다 권태가 해결해야 할 문제를 더 많이 가지고 있으며 많은 사람이 새로 얻게 된 한가한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른다는데 있다.

쇼펜 하우어> 인간은 고민과 권태의 양극단을 끊임없이 오고 가도록 운명 지어진 존재이다.

발췌 : 죽음의 수용소에서 / 이시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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