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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Oct 12. 2023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좋은 나, 나쁜 나=모두 나(2023.9.20)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권경인/북하우스/230p


이 책을 읽는 동안 아이들과 갈등이 있을 때마다.. 죄책감이.. 뜨악... 심신이 건강하실 때 읽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아이들과 갈등으로 아픈 마음이 절정이실 때 이 책을 읽으면 더 아플 수도 있어요. (개인적 견해임) 임신을 계획 중이시거나 아이가 어릴 때 왜 엄마와의 관계가 중요한지 알고 싶은 분, 혹은 아이와의 관계를 나은 방향으로 이끌고 싶은 분, 또는 나 자신을 이해(내면아이)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왜냐하면 이 책은 정신분석학에서 파생된 대상관계이론에 근거한 부모교육책이에요. 그래서 영유아기시기에 양육자와의 관계를 아주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참고하세요^^


저는 「엄마가 늘 여기 있을게」 읽고 알아차린 점 딱 2가지를 가져가려고 합니다. 하나는 젖먹이 아이에게는 먹을 것을 주는 엄마젖(엄마라는 인식이 없을 때)이 참 좋은 것입니다. 그 젖에서 나오는 맛난 물이 자신을 살리기도 하고, 만져보니 말랑말랑 보드라운 것이 아이에게 안정감을 느끼게도 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것을 <콱> 물어보았어요. 그랬더니 어디서 잣대기 같은 것이 날아와 제 볼을 찰싹 때립니다. 저런~! 나쁜 것을 보았나?!!! 아이는 엄마가 주는 젖을 먹으면서 점점 자라요. <어머나 세상에나! 어떻게 이럴 수가> 부분적으로 세상을 볼 수 있던 아이의 시야가 조금 넓어진 순간! <어떻게 그럴 수가 있죠?> 나쁜 잣대기와 좋은 젖은 모두 한 몸, <엄마>였습니다.


아이는 자라서 엄마에게 있는 나쁜 잣대기를 바라보기가 힘들어요. 나쁜 잣대기를 욕하고 미워할 때마다 죄책감이 생깁니다. 그래서 보지 않기로 결심해요. <우리 엄마는 신이야! 우리 엄마는 좋은 사람이야> 점점 이상화시켜 버립니다. 젖을 주는 엄마도 좋은 엄마이고 내 볼을 살짝 때린 나쁜 엄마도 엄마라는 것을 함께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지금까지의 내용은 책에 있어요. 제가 쉽게 제 스타일대로 각색했어요^^)


아이는 점점 자라서 성인이 되었습니다. 나쁜 엄마를 받아들이지 못한 것처럼 내속에 있는 나쁜 나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내가 보고 싶지 않은 <수치스러운 나>도 나라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 나는 나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이고 말았어요. 그것이 내 삶을, 내 존재를 선택적으로 받아들인다는 것을 깨닫지 못하고.. 그랬나 봅니다. 밉고 감추고 싶은 나의 열등한 부분은 내가 아니라고 인정하지 않았었나 봐요. 그래서 저는 한동안 힘들었어요. 지금은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이것도 나야! 이런 나를 내가 책임지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누가 사랑해 줘?!> 그래서 나를, 내 삶을 사랑해버리려고 합니다.


두 번째는 투사보다 무서운 투사적 동일시예요. 투사는 내가 상대를 미워하는데 상대가 나를 미워한다고 생각하는 것이고, 투사적 동일시는 내가 저 친구와 절교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데 친구가 나에게 절교하자고 말하게끔 만드는 것이죠. 이 두 가지, 투사든 투사적 동일시던 간에 모두 무의식, 즉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일이라서 자신이 그런 행동을 하고 있는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아이들에게 알게 모르게 제가 투사적 동일시를 참 많이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어요. 예를 들어서 내가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데, 아이들에게 '너 피아노 배우고 싶지?'라고 말하며 피아노를 배우고 싶은 상황을 만들어버리는 거죠! (가스라이팅이랑 좀 비슷한 거 같기도 하고요) 반성합니다.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요청할 때, 그 속에 투사나 투사적 동일시가 일어나고 있는 건 아닌지 잘 살펴봐야겠어요. 참 부모는 바쁜 것 같아요. 이것저것 알아차려야 하는 것들이 많아서 늘 깨어있어야 하니까요.


아참, 이 책은 엄마들의 독서모임 <책다방>에서 함께 읽었는데요. 이 책을 읽고 너무 좋아서 후속책으로 권경인 작가님의 또 다른 책 <부모심리수업>을 읽으려고 했는데요. 책 내용이 같아요.ㅎㅎㅎ(이미 사버림 ㅠㅠ) 이 또한 참고하세요.




제1장 나 자신과 잘 지내고 계세요?

21p 우리는 흔히 타인과 만 관계를 맺는다고 생각하지만 자신과도 관계를 맺습니다. <아이를 잘 키우고 싶다. 아이와 잘 지내고 싶다>의 핵심에는 내가 있습니다.


22p ~ 23p

당신은 당신과 잘 지내고 있나요?

당신은 당신이 정말로 마음에 드나요?

부모로서 자신과 잘 지내고 있나요?


24p 변화는 나로부터 시작됩니다. 좋은 부모의 힘은 자기 이해의 힘입니다... 중략... 자기 이해는 내가 원하는 것 정서 욕구 등 내 삶의 판을 돌리는 중요한 힘의 원리가 무엇인지 아는 것입니다.


27p 자기 이해가 부족한 사람은 무의식적으로 행동합니다.


38p 태어나서 생애 초기 삼 년에 대한 기억은 잘 나지 않습니다... 중략... 그럼 어디에 있을까요? 바로 몸에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몸이 먼저 반응하는 겁니다.


제2장 아이보다 나 먼저 들여다보기

39p 왜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존재인 나를 이해하지 못하고 나에 대해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는 채 삶을 허비할까요? 계속해서 모른 척 내버려 두면 중요한 존재와의 관계가 엉뚱한 방향으로 건강하지 않은 상태로 악화될 수 있습니다.


40p 자신을 본다는 것은 아주 겁나는 일입니다. 그러나 자기 이해 지능을 높인다는 것은 중요한 자본을 확보하는 것입니다.


41~ 61p

나는 누구인가? 어느 학교를 나왔고 이름이 무엇이고 어느 직장을 다니고 이렇게 곁으로 들어 보이는 형식적인 나 말고 진짜 내가 누구인가에 대해 설명할 수 있나요?

아이를 키우는 것 내게는 어떤 의미일까? 내가 아이를 통해서 무엇을 하는지 아이에게서 자신의 부족함을 채우려 하지는 않는지 내가 얼마나 괜찮은 인간인지를 증명하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아이에게 하고 있는 일이 내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아야 합니다.

누구에게나 무언가를 가졌으면 없는 부분도 있고 모든 사람들은 그런 결핍을 견디며 살아갑니다 공생 개별화 통합 같은 삶의 중요한 주제를 서로를 넘나들며 성장하는 것이 양육입니다.

어떤 감정에 자주 넘어지나요?

견디지 못하는 나의 감정은 무엇인가요? 내가 잘 견디는 감정과 못 견디는 감정 양육에서 내가 실패하는 감정과 잘 다루는 감정을 아는 것이 자기 이해입니다

양육에서 나의 신념은 무엇일까? 비 합리적인 신념 중 하나가 <부모가 고통스러우면 아이도 고통스러워야 한다 부모와 자녀가 감정을 공유해야 한다>입니다.

내 마음이 가는 아이 가만히 들여다보면 나와 잘 지내는 자녀가 있고 나와 잘 못 지내는 자녀가 있습니다

보이고 싶은 것과 보이고 싶지 않은 것

당신이 정말로 나를 아신다면______________________ 어떤 말을 넣어서 완성하겠습니까?

당신이 정말로 나를 아신다면 내가 좋은 사람인 걸 아실 거예요 당신이 정말로 나를 아신다면 내가 정말 괜찮다는 것을 아실 거예요


제3강 내 강개 패턴은 어디에서 왔을까

66p 마이클 클레어, 관계 형성 욕구가 가장 근본적인 인간의 욕구이다 심지어 인간을 움직이는 가장 근본적 추동이다.


68p 아주 어릴 때는 접촉이고 관계입니다


71p 아이는 부모를 통해서 처음으로 대상을 경험합니다 첫사랑이고 첫 경험입니다 부모와 아이의 관계는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농축되고 지속적인 형태입니다 아이에게는 부모가 최초의 대상이고 그중에서도 특히 엄마가 주요 대상이 됩니다.


72p 대상 단계 이론에서는 주체와 관계를 맺는 어떤 것으로 정서적 색채를 갖고 있다 고 말합니다... 중략... 아이가 최초로 만들어준 카네이션 꽃은 정서적 색채가 담겨있습니다 아버지의 유품이라든가, 어머니가 아끼는 물건은 쉽게 바꿀 수 없는 정서적 색채가 들어갑니다.


73p 대표적으로 정서적 색채가 가장 강렬한 것은 부모입니다. 최초의 대상이자 장기적인 대상인 거죠 그리고 아이는 대상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기를 만들게 됩니다 첫 번째 대상이 나에게 준 메시지나 나를 대했던 방식이 나를 만드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거죠. 자기는 나에 대한 의식적 무의식적 정신적 효상 즉 이미지입니다. <나는 좋은 사람이 야일관성 있는 사람이야 나를 믿을 수 없어 세상에서 제일 걱정되는 게 나 자신이야>와 같은 느낌은 대상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만들어집니다 이 과정을 내면화 가정이라고 합니다.


74p 반복적인 행동이 일어나면 그런 표상이 내면에 자리 잡습니다 구조를 만드는 겁니다 엄마는 이런 존재 사람은 이런 존재 여자는 이런 존재 남자는 이런 존재 아이들 내부에 이런 프레임을 갖게 됩니다 이것이 내면화 과정입니다 이래성이 아닌 수많은 상호작용을 통해서 일어나는 것이죠.


81p 엄마와의 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아이로 사고작용하며 자란 아이는 동료 곁을 떠나 세상과 만나도 자기가 중요한 사람이 될 거라는 예언을 하게 됩니다.


82p 예언의 최초의 작동은 부모으로부터 시작됩니다.


85p 나는 부모와의 상호작용에서 무엇을 예언으로 받았을까를 생각해 보십시오 부모에게 받은 것도 있지만 내가 무의식 중에 선택한 것도 있습니다 사실 어느 시점까지는 부모가 준 것이고 어느 시점부터는 내가 선택한 겁니다 부모가 나에게 짐이라는 예언을 줬다고 해서 내가 평생 짐으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닙니다 내가 왜 진이야 난 짐이 아니야 하고 어느 순간 떨치고 나올 수 있는 힘도 분명 자신 안에 존재합니다.



제4강 누구나 처음 부모가 되었다.

101p 아이에게 가장 안 좋은 영향을 주는 부모가 바로 죄책감에 시달리는 부모입니다... 중략... 우리가 부모에게 받은 상처에서 벗어나려 할 때 우리의 부모를 용서하는 것도 부모가 한 모든 행동을 용서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 행동의 영향이 나에게 미친다는 걸 몰랐던 그들의 무지를 용서하는 것입니다


버려짐의 두려움 관계에 매달리기

103p 뭔가 중요해지면 두려움이 나타납니다.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관계라면 내 안에 두려움이 나타나게 됩니다. 부모 자녀 관계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관계이니 만큼 부모 자녀 사이에는 좋은 것도 있지만 두려움도 많습니다. 중요한 관계는 두려움을 만들어낼 수밖에 없습니다.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두려움이 생기고 자신과의 단계에서도 두려움이 생깁니다.


104p 두려움은 이상한 관계가 아니라 모든 관계에서 발생하고 관계가 중요하면 더욱 깊게 발생합니다.


삼켜짐의 두려움 관계의 거리두기

106p 누군가와 친밀해졌습니다. 계속해서 모든 것을 그 사람하고만 해야 한다면 불편해집니다. 그때 올라오는 두려움이 바로 삼켜짐에 대한 두려움입니다. 누군가 너무 소중해져서 상처 줘서 내가 없어질 것 같은 두려움이죠.

나는 이 두려움을 잘 조절하고 있는 사람인가?

벌어질까 봐 매달리고 확인하는 사람인가?

삼켜질까 봐 두려워서 거리를 유지하는 사람인가?


비어 있다는 두려움

107p 남들이 자신을 바라보는 것보다 사실은 더 비어 있다는 느낌에 시달리고 있나요?


108p 내가 비어있으면 외부의 시선이 나에게 소용돌이치게 만듭니다. 감정기복이 심해지죠. 진짜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는 상태로 외부의 욕망에 의해 살아가게 됩니다.


제5강 부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관계

125p 누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를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해 주고 알아봐 주고 같이 웃어주고 응시하는 대상이 있었으면 좋겠다... 그런 기대가 나이가 든다고 해서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자기 대상에 대한 욕구는 평생 따라다닙니다.


126p 응집성이라는 건 뭔가 모아져서 나라는 존재에 대해서 경험하는 것입니다. 함구성은 지속성을 갖고 변함없이 오래 유지되는 것, 탄력성은 심각한 삶을 도전해 직면하고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더욱 풍부해지는 인간의 능력입니다... 중략... 반영과 응시를 통해서 자기에 대한 정보를 축적해 나가는 것이죠.


128p 인간에게는 의도와 목표를 가지고 바라보는 인간의 응시 말고 내 존재 자체를 바라보는 응시가 필요합니다.


134p 아이는 아빠가 세상에서 제일 힘이 세고 엄마는이 세상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존재라고 믿습니다. 이를 심리학적으로 이상화부모, 이마고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그런 생각이 박살 나고 좌절되는 시기가 오는데 바로 사춘기입니다.


139p 우리는 알게 모르게 왜곡을 상당히 많이 합니다. 왜곡이 많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접근하는 것이 관계를 개선할 수 있는 첫 번째 단계에 일수 있습니다.


141p 엄마의 젖가슴과 팔을 처음에 경험할 때는 젖가슴은 전적으로 좋은 것을 때린 막대기 갖는 나쁜 것이라고 나눠서 부분적으로 경험하다가 좋은 것과 나쁜 것 또는 or에서 그리고 and로 통합됩니다.


143p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통합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한 심리적 성숙의 지표입니다.


제6장 아이유의 삶을 풍성하게 만드는 관계 맺기 원칙

157p 우리가 아이를 양육할 때 성장시키거나 변화시키고 싶다면 첫 번째는 네가 괜찮다는 느낌을 주어야 합니다... 중략... 즉, 아이의 강점과 힘, 가치에 주목하고 아이의 편이 되어 주어야 합니다. (생의 최초 인간의 효능감인 전등감을 느낄 수 있음)


159p 아이와 배우자와의 관계에서도 중요한 순간을 내가 네 편이라는 것, 너를 지지하고 있다는 것, 이런 메시지가 있으면 여러 가지 불순물이 끼어들고 투박하게 관계를 형성할지라도 나머지를 견딜 수 있습니다.


160p 아이에게는 멸절의 경험, 자신이 없어질 것 같은 부정적 경험이 있는데 부모가 안아주는 것을 통해서 아이들은 멸절의 경험을 극복합니다... 중략.. 안아주기를 통해 자기와 세상을 구분하고 자기 감이라는 것을 만들어갑니다... 중략... 아이를 충분히 안아줘서 아이는 통합되지 않은 불편한 것들을 통합하면서 자기에 대한 감각을 살려가고 그것을 축적해 나갑니다.


161p 받아들여지는 것은 안아주기부터 시작됩니다.


162p 어른에게도 이 안아 주기가 필요합니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안아주기는 버터 주기로 전환됩니다.


162p 사춘기 아이와의 대화에서는 부모와 아이사이의 심리적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알아야 하는 것은 맞지만 알지만 속아주는 게 부모의 미덕입니다. 부모는 아는데 속아준다는 느낌을 아이에게 조금은 알려줘야 합니다. 안 되는 것의 목록을 줄여야 합니다. 사춘기 아이에게 안 되는 최소한으로 하고 아주 중요한 문제가 아니면 내버려 둬야 합니다. 아이와 말싸움이 시작되면 그 대화를 빠져나오세요. 가급적 빨리 논쟁에서 나와야 합니다. 악순환이 계속되면 멈추는 게 힘입니다. 그래도 아이는 막 따라옵니다. 그럴 때 반응하지 않아야 합니다. 이게 버티기인데 중요한 심리적 힘이기도 합니다.


165p 어루만짐의 손길, 이런 것을 잘하면 신체적 정신적 만족이 이뤄지고 감각과 정서가 연결되고 마음과 신체가 통합됩니다. 세 시 반 손길로 만져주는 배려를 통해서 감각과 정서도 몸과 같이 연결되는 것이죠. 이때는 몸이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강도가 있습니다.


166p 좋은 엄마는 아이 열 신체적 욕구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다루어 주기 역시 적절하게 만져주어야 합니다.


167p 초조한 엄마들은 대상 제시를 아주 자주 합니다. 이른바 헬리 곱터 맘이라고 하는데,


171p 좌절 이기는 하나 아이가 감당할 수 있어서 상처로 남지 않을 때 이를 최적의 좌절이라고 합니다. 즉 아이에게 주는 좌절은 극복할 수 없고 감당할 수 없는 극한의 좌절이 아니라 감당할 수 있는 형태여야 합니다.


175p 심리적으로 성숙하다는 것은 뒤처지지 않고 잘하는 걸로 이루어져 있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부족하거나 못 미치거나 하고자 했지만 꺾인 경험을 어떻게 처리하는가를 말합니다.


176p 좋은 양육을 하는 부모는 통합과 분화를 적절하게 잘해서 결국 통합을 완성합니다.


179p 인간은 자기 안에서 나쁜 것을 통합해야 합니다. 내 속의 못나고 우스꽝스러운 면, 입 밖으로 내어 말하기에 치사한 것이 있습니다. 자기에게 이런 게 없다고 생각하면 분열이 심한 경우입니다. 그걸 어떻게 내가 받아들이고 지나가는 가가 통합입니다.


#나의 좋은 면, 나쁜 면 알아차리고 수용. 내가 엄마에게 그것이 잘 안 되었네.. 이상적인 엄마상에 부합되지 않은 엄마라서 느끼는 배신감일 수도..


180p 마가렛 말러> 대상항상성은 내부의 좋은 대상과 관련이 있으며 그것은 이전에 지지와 위로 그리고 사랑을 제공했던 실제 엄마가 있었던 것처럼 이제는 동일한 기능을 하는 엄마의 심리적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181p 사람을 만나고 관계를 맺다 보면 내 자녀든 배우자든 좋은 것도 있지만 나쁜 것도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부모에 대해서 좋은 말만 할 수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이들도 복잡한 것이 있어서 어떤 대상과 관계가 깊어지면 좋은 것과 나쁜 것이 있음을 받아들이고 통합해 가는 능력을 통해 좋은 관계를 만들어갑니다.


182p 안나 프로이트> 대상항상성은 그 사람이 비록 불만족스러울 때에도 계속 애착 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 동일한 대상에 대해 사랑과 적개심의 두 감정을 동시에 인식하고 인정하는 능력이다.


183p 우리가 어떤 의미에서는 우리의 부모를 이해하는 방식도 가진 게 그것밖에 없는 상태에서도 부모라는 이름을 포기하지 않는 걸로 그들을 존경하고 사랑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184p 통합과 분화를 적절히 유지되면 개별화가 잘 됩니다. 개별화가 잘 되었다는 것은 자신과 타인 사이의 독립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안정된 감각으로 분열과 통합을 잘 조절하는 사람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제7강 부모가 아이를 아프게 한다.

191p 그렇다면 아이를 아프게 하는 부모의 특성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투사, 투사적 동일시, 분열, 이상화와 평가절하 대표적으로 이 네 가지의 구분으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193p 본명이 저 사람이 나를 치려고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투사입니다. 부모는 아이가 나와 동일할 거라고 믿고 의미를 부여합니다. 나에게 중요한 건 너도 중요하고 내가 기뻐하는 것을 너도 기뻐하고 내가 불편해하는 것을 너도 불편해야 할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말이죠.


195p 투사적 동일시는 상대방을 조정합니다 나의 심리적인 부분을 상대방에게 던지고 상대방이 그걸 하게 합니다. 상대방이 뭔가를 하도록 조정해서 그런 행동을 실제로 하게 만드는 거죠.


201p 내 것을 통합하지 못하고 파편화시켰던 사람들은 다른 사람을 만날 때도 파편화시킵니다. 누구를 만나서 조금만 좋으면 엄청 좋다고 우기고 조금만 실망하면 관계가 끝장납니다. 이것을 대상관계 이론에서 보면 <나는 분열이 심해서 통합이 안됩니다>라는 뜻입니다.


203p 건강한 사람은 누군가가 자기를 이상화시켜도 자기 안에 약한 게 있음을 잊어버리지 않습니다. 평가절하가 되는 상황에서도 그 사람이 갖고 있는 좋은 것을 압니다. 강개 속에서 그런 것을 통합할 수 있는 것이 성숙입니다. 누군가를 봤을 때 이상화로 집어넣으면서 완벽하다고 우기고 평가절하로 집어넣으면서 무가치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양극성 때문에 불안정한 심리가 만들어집니다.


204p 내가 괜찮은 부분도 있지만 괜찮지 않은 부분도 있다는 양면이 동시에 내 안에 있다는 것을 받아들여야 합니다 괜찮지 않은 내가 있다고 해도 괜찮은 내가 망가지는 것은 아닙니다. 이상화와 평가절하를 통합시킨 것입니다.


제8강 퍼펙트 마더 vs 곧 이너프 마더

229p 도널드 위니컷은 좋은 엄마에 대해 이렇게 말합니다. 좋은 엄마는 지나치게 완벽한 엄마도 아니고 적절히 좌절도 제공하면서 반응하기보다는 존재하는 엄마의 역할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230p 너무 완벽한 관계를 만들려고 하지 마세요. 내 아이에게 엄마가 항상 그 자리에 있구나 돌아갈 내편이 있어라는 안정된 믿음만 주어도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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