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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Oct 13. 2023

안 되겠다. 오늘부터 매일매일 글을 쓰자

서랍 속 글부터 정리해야지..ㅠㅠ(2023.10.8. 일)




요즘 공부하느라 글쓰기를 한동안 등한시했다. 그래서일까? 삶의 한 뭉터기가 정리되지 않은 느낌이다. 공부도 해야 하고 책도 읽어야 하고 글도 써야 하고 나는 참 욕심이 많은 인간이다. 얼마나 욕심이 많은지 추석 때 욕심껏 먹어버렸더니 살도 욕심껏 올라 <울퉁불통> 몸도 불편하기 그지없다.


안 되겠다. 오늘부터 매일매일 글을 쓰자


마음먹고 글을 쓰려는데 브런치 스토리 서랍 속에 발행되지 못한 글들을 보니 뇌 속이 뒤죽박죽 순서가 없어진다. 정리하고 싶다. 뒤죽박죽 기록되어 있는 저 글들을 정리해서 해당 매거진으로 옮겨 넣고 싶어 진다. <병이다> 글을 쓰러 들어왔다가 한동안 발행하지 못하고 써놓은 글들을 보니 마음만 더 심란해진다. 당시에 글을 쓸 때는 발행을 못해도 이 느낌과 생각, 나의 삶을 한 부분을 놓치고 싶지 않아 기록해 놓은 것인데.. 그 기록들이 제자리를 찾아가지 못하고 붕붕 떠다니고 있었다. <에잇, 병이다. 병!>


어제는 낭독클럽 독서모임에서 <나는 내 삶의 로고테라피스트, 나만의 로고세러피> 강의를 했다. 예정된 강의 시간은 한 시간이었는데, 30분을 더 했다. 시간을 초과해서 강의를 해버린 미숙함, 버벅버벅 매끄럽지 못한 강의에서 전문성도 떨어졌다. <에잇> 더 공부해 버려야지! 불끈! 매끄럽게 로고세러피에 대해 전할 수 있는 그날까지 나는 계속 공부하리라! <의욕상승!!!>


으악! 공부하려고 책상에 앉았는데, 어째서 나는 지금 글을 쓰고 있는가? 참 두서없이 흘러가는 삶이다. 집중하지 못한다고 아이들을 다그칠 일이 아니다. 계획대로 흘러가는 순간도 아니다. 책상에 앉기 전까지는 오늘 할 과제를 수행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품고 앉았다만 앉고 나서 하는 행위는 항상 나의 예상을 벗어난다.


모르겠다. 오늘은 얼른 공부 끝내고 서랍 속 글들 좀 정리해야지. 아우 뒤죽박죽... <병이다. 병> 아유.. 그런데.. 이 글조차 서랍 속에 쌓이는 거 아냐??!! 큭.. 몰라 몰라 일단 그냥 쓰자. 안녕 나의 글들아! 내가 지금은 좀 바빠서.. 일단 해야 하는 공부부터 좀 하고 우리 다시 만나자! 기약 없는 기다림이겠지만, 꼭 다시 찾을게. ㅋㅋ (장담하지는 못하지만 빠른 시일 내로 찾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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