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김수현작가의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를 읽고 좋은 문장을 사진으로 찍어 카톡프로필로 설정해 놓으면 친구들에게 '야~ 난 네가 요즘 내 마음을 알고 그런 사진을 올리는 줄 알았어!'라고 연락이 오곤 했다.
우린 가끔 책을 읽다 발견한 한 문장에서 마음 전체를 이해받는 경험을 한다.
이 책도 읽는 내내 어찌나 마음에 콕콕 와닿는 문장들이 많은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퍼 나르고 SNS에도 곱게 다듬어서 게시했다. 정말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읽은 책이면서, 나도 이런 글을 쓰도 싶다고 생각하게 되는 책이었다. 통으로 다 기록하고 싶었지만, 그래도 꼭 기억하고 싶은 몇 문장을 발췌해 본다.
아가다가 뽑은 베스트 오브 베스트 문장!
관계가 영원하지 않음에 너무 오래 서글퍼하거나 너무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계절 내내 나무는 모습을 달리하지만, 늘 그 나무인 것처럼. 강물은 늘 흐르지만, 강은 여전히 강인 것처럼. 누군가는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올 것이며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한 만큼, 때론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실망시킬 용기도 필요하다.
https://youtube.com/shorts/0sOT96axnAE?si=J-w79pAFHEpy5_Qf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 / 김수현 / 다산북스 / 에세이 / 293p
제1장 휘둘리지 않고 단단하게_자존감을 지킨다는 것
18p 지금까지 우리는 행복을 인증하기 위해 너무 많은 마음과 시간을 낭비했던 건 아닐까?
25p 남한테 장단 맞추지 말어. 북 치고 장구치고 니 하고 싶은 대로 치다 보면 그 장단에 맞추고 싶은 사람들이 와서 춤추는 거야._박막례 할머니(삶의 지혜)
52p 우리는 모두 공평하게도, 각자의 고독을 이겨내고 있다.
제2장 애쓰지 않고 편안하게_나답게 산다는 것
56p 관계가 영원하지 않음에 너무 오래 서글퍼하거나 너무 미리 겁낼 필요는 없다. 계절 내내 나무는 모습을 달리하지만, 늘 그 나무인 것처럼. 강물은 늘 흐르지만, 강은 여전히 강인 것처럼. 누군가는 떠날 것이고, 누군가는 올 것이며 당신은 여전히 당신이다.
65p 내게 중요하지 않은 사람들에게 미움받을 용기가 필요한 만큼, 때론 내게 중요한 사람들을 어쩔 수 없이 실망시킬 용기도 필요하다.
67p 내가 새운 여행의 철칙은 지금 당장 너무 즐겁고 조금 더 갈 수 있어도, 돌아올 시간과 힘을 남겨두는 것이다.
75p 가장 큰 실수는 자신이 할 수 있는 것 이상으로 친절해지려 노력하는 것이다._월터 배젓
83p 나 자신을 돌보는 것에는 인색해진다면 그건 자신에 대한 무책임일 뿐. 내가 지치지 않아야 나를 지킬 수 그래야 나도, 관계도 건강해진다.
89p 일상을 유지하기 위한 노력은 늘 이런 식이라, 시간을 들여야 하는 지루하고도 고된 일이지만, 겉으로는 큰 변화가 보이지 않기에 쉽게 간과된다. 하지만 그 노력을 중단하는 순간, 물때가 생기고, 더러운 옷이 쌓이고, 바닥엔 발을 디딜 곳이 사라진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삶의 공간은 금세 엉망이 되어버리는 것이다. 산다는 것 역시 집안일을 하는 것과 같아서 살아가기 위해, 우리는 끊임없이 일상을 돌봐야 한다.
제3장 신경질 내지 않고 정중하게_타인과 함께한다는 것
102p 착하다고 손해 보는 게 아니라, 아무에게나 착했기에 손해를 본 것이다.
130p 문요한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는 한 강연에서 '지금까지 나에게 크게 상처를 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많은 사람이 어렵지 않게 답한다고 했다. 그런데 '지금까지 당신 때문에 크게 상처받은 사람은 누구입니까?'라고 물으면 좀처럼 대답이 없다고 했다. 왜 그럴까?
제4장 졸지 말고 씩씩하게_당당하게 산다는 것
172p 한 가지 꿈에 장렬히 전사할 필요는 없다. 삶은 계속되어야 하고, 퇴로는 열려있다. 우리에게 안전한 포기보다 필요한 건 언제든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이다.
177p 우리가 과거에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필요한 건 원망이 아닌 애도다... 중략... 잘 버텨서, 잘 견뎌서 이제 더는 겁먹지 않아도 되는 어른이 되었다고 말해주어야 한다.
제5장 참지 말고 원활하게_마음을 언어로 표현한다는 것
215p 조금 더 매끄럽게 이야기하는 법을 배우고 나를 지킬 수 있는 언어를 발견하며 연습하고 수정하고 시도해 나가자. 나를 지켜주는 언어는 그렇게 만들어진다.
232p 지옥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미워하면 된다. 천국을 만드는 방법도 간단하다. 가까지 있는 사람을 사랑하면 된다._백범 김구
제6장 냉담해지지 말고 다정하게_사랑을 배운다는 것
262p 개인의 회복력, 즉, 실패를 다루는 힘을 얻는 것이다.
266p 삶에는 의미도, 목적도, 보상도 필요하다. 하지만, 아무런 답을 찾을 수 없는 날에는, 살아낸다는 것, 그 자체가 의미이며, 목적이자, 보상이 아니었을까.
284p 균형을 찾는다는 건 중심을 잡는 일이다. 나는 사람의 중심은 사랑이라 답하고 싶다. 삶과 관계가 흔들릴 때가 온다면 한 번 더, 나와 내 곁에 있는 이들을 사랑해 주길 바란다. 균형을 통해 당신이 편안함을 찾기를 바랐으며, 나 자신과 관계라는 삶의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기를 바랐다.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