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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Mar 15. 2024

온전한 나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도파민형 인간>

나답게 (2024.03.06)



안녕하세요. 글로 상담하는 상담사 아가다입니다.




우리나라 사람에게만 존재하고 실체가 없다고 여겨지던 화병을 세계 최초로 정신의학용어로 만든 신경정신과학 박사이자 작가인 이시형박사는 그의 저서 <행복도 연습이 필요합니다>에서 마음은 뇌에 있다고 말하며 마음과 뇌의 3층구조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습니다. '뇌 속에는 많은 신경물질이 있는데 그중 우리가 자주 경험하는 세 가지 물질이 바로 노르아드레날린과 도파민, 세로토닌이다. 이 중에서 어느 물질이 많이 분비되느냐에 따라 마음 상태가 결정된다. 노르아드레날린 위기관리 센터 역할을 한다. 생명이 위기에 처했을 때 노르아드레날린 신경을 흥분시켜 위기에 대처한다. 노르아드레날린이 위기 상황이 아닌데도 공격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를 스트레스 상태라 부른다. 도파민은 무언가를 했을 때 기대되는 쾌감, 보수를 불러일으키는 것으로 이게 자극되면 기분이 아주 좋아지며 더 하고 싶은 의욕이 생겨나 더 노력한다. 그러나 도파민에는 억제회로가 없다. 더 좋은 것, 더 큰 것, 더 높은 것... 이것을 더 더 심리라고 부른다. 이런 노르아드레날린의 과잉반응과 도파민의 더 더 심리를 조절하고 조정하고 균형을 잡는 것이 바로 세로토닌이다.'


이 책을 읽고 '와~ 세로토닌을 정말 중요한 역할을 하는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한동안 세로토닌을 활성화하기 위해 햇빛 보면서 열심히 걷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려고 노력했죠. ㅋㅋㅋ 이번에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도파민형 인간>을 읽고 나니 이 책에선 도파민 때문에 인류가 지금까지 생존할 수 있었고 도파민이 곧 나 자신이다고 말하네요. 어째서냐고요? 인간은 갈림길에 섰을 때 나를 덜 고통스럽게 하고 더 행복하게 하는 행동을 선택하는데 그 선택이 도파민의 영향을 많이 받는다는 거죠.


세로토닌을 연구한 사람 이야기를 들으면 세로토닌이 더 중요한 것 같고, 도파민을 연구한 사람이야기를 들으면 도파민이 더 중요한 것 같고... 에라잇! 한마디로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 하나하나 다 중요하다는 거잖아요?!!! 내 몸이 온전히 기능하기 위해서는 내 몸을 구성하는 세포하나하나가 조화와 균형을 이루어야 합니다. 인간 존재의미(가치)와도 비슷하지 않나요?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쓸모없거나 가치 없는 인간은 없습니다. 인간은 모두 의미(=가치) 있는 존재입니다. 이 세상 어딘가에 존재하고 있다는 건 이 세상의 조화와 균형을 위해 꼭 필요한 존재라는 거죠. 으쓱으쓱


141p 도파민 욕망 회로가 과하면 약물 중독을 일으키듯 도파민 통제회로가 지나치게 우세한 사람들은 성취욕에 중독된다. 그런데 성취욕 중독자는 오직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만 매달릴 뿐 절대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목표 달성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다음 과제로 넘어가기 위한 단계일 뿐이다.

284p 도파민은 세상의 시계를 점점 더 빨리 돌리고 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이제는 대학원도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인은 그 어느 시대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한다. 확인해야 할 메모와 읽어야 할 보고서, 답해야 할 이메일은 갈수록 늘어난다. 매일 지쳐 쓰러지지 직전까지 달리지만 끝은 보이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모두에게 24시간 대기조가 될 것을 요구한다. 많은 오락거리, 긴 가방끈과 근무시간을 모도 챙긴다는 것은 한편으로 다른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대개 가족이다.


여러분은 책을 읽고 나서 어느 문장에 시선이 오래도록 머무시나요? 전 현재 마음이 책을 통해 투사된 문장에서 오래 머무릅니다. 이 두 단락에서 투사된 마음 <만족과 흡족>, 기대하고 고대한 일을 하고도 별 반응이 없거나 만족하지 못한 나를 볼 때마다 내가 정말 원했던 일이 맞았나? 하는 의문이 있었습니다. 계속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나를 볼 때면 난 MBTI로 감각형이 아니라 직관형인가? 하는 혼란스러움도 있었어요. 띠로리~~ 성취욕 중독자!  오직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만 매달릴 뿐 절대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는 그 성취욕 중동자! 이 문장에서 왜 내 모습이 보일까요?? 아 슬프다 ㄷㄷㄷㄷ!! ㅎㅎㅎ 얼굴은 웃고 있지만 마음은 운다는 뜻으로 웃프네요. <중얼중얼 중얼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도파민 심리에 빠지지 않도록 매사 감사하고 사랑합시다!


도파민과다 사회, 똑같은 24시간인데 점점 빨라진 세상 시계. 중학생이 된 아녜스를 보면 실감합니다. 학교 마치고 30분 여유를 두고 바로 학원에 가요. 7시가 넘어서 집에 와서 밥 먹고 씻고 하면 9시. (우리 집은 9시 30분에 자는데... 초등학교 때랑 너무 다른 생활이네요. 우리 아녜스도 저도 잘 적응하길 기도함ㅜㅜ)  '엄마 숙제해야 되는데 10시에 자면 안 돼요?'라고 묻는 아녜스. 아이가 저렇게 지내는 게 맞나요? ㅠㅠ 나 때는 말이야~ 안 그랬던 것 같은데... 정말 시간이 없는 하루 일정. 아니죠. 시간은 과거나 현재나 똑같이 24시간이죠. 24시간이 빡빡하게 채워졌으니 빈틈없이 채워진 시간이라고 해야겠네요. 체감상 갈수록 살기 힘들어지는 것 같은데 정말 도파민이 넘쳐나는 세상이기 때문일까요???!!!.


장르를 불문하고 어떤 책을 읽어도(웹툰에도 있음) 빠지지 않고 나오는 말이 있어요. 바로 '나답게'. 어느 시대보다 '나답게'사는 것이 가능한 세상이고 '나답게' 사는 것이 정말 중요한 세상이기 때문이죠. 도파민 시계로 돌아가는 세상에서 나답게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해야겠어요. 천천히. 조심스럽게~ 나답게! 이만 총총총~ 




천재인가 미치광이인가-도파민형 인간/저자 대니얼 Z. 리버먼, 마이클 E. 롱/교양심리/선생님앤파커스/328p


12p 지금 당장 고개를 숙여 밑을 내려다보자 무엇이 눈에 들어오는가? 내 손 책상 방바닥이 보일 것이다. 이 사물들의 공통점은 내가 팔만 뻗으면 만질 수 있다는 것이다. 내 노력의 결과물인지 다인이 베푼 선의의 증표인지 문으로 얻어걸린 것인지 중요하지 않다. 시야 안에 들어왔다면 일단은 무조건 내 것이다 내 소유물이다.


이번에는 위를 올려다보자 무엇이 보이는가? 십중팔구 천장이다. 어쩌면 벽에 걸린 그림이나 창문 밖 풍경이 시선을 사로잡을지도 모르겠다. 뭐가 됐든 멀리 있는 것들이다. 이들의 공통점은 그것에 가 닿으려면 고민하고 계산하고 미리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다.


13p 밑을 내려다볼 때와 달리 위를 올려다볼 때 보이는 것들은 고민하고 노력해야만 쟁취할 수 있는 것들이다. 뇌는 오로지 이 차이점 하나로 두 세상을 완전히 다른 태도로 대한다.


고개를 들어 눈높이 위를 조망하면 내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종류의 화학물질을 딱 한 가지만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 화학물질은 발을 끝까지 뻗어도 닿지 못하는 저 너머를 꿈꾸게 한다. 나가 우물 안을 벗어나 넓은 세상을 탐험하고 정복하라고 부추긴다. 그렇게 인간을 아무리 많이 가져도 늘 부족함을 느끼는 욕심쟁이로 만든다. 한번 맛 드리기 시작하면 점점 더 집착하게 된다. 이 화학물질은 너라면 거리도 지능도 모두 초월할 수 있다고 우리를 힘 없이 꼬드긴다.


15p 축복인 동시에 저주이며 동기이자 보상인 이 화학물질의 이름은 도파민이다.


24p 사실 도파민은 쾌락과 아무 상관이 없다


29p 도파민 활성은 쾌락의 지표가 아니라 예측 불가능성, 즉 가능성과 기대에 대한 반응이라는 것이다.


애초에 인간의 뇌는 예측 불가능한 일들을 갈망하도록 빚어졌다. 그래서 인간은 갖가지 가능성을 자양분 삼아 미래를 꿈꾼다. 반면 익숙해진 거세는 흥분과 기대가 사라지는 것이다. 이 현상을 과학자들은 보상 예측 오류라고 부른다.


우리는 다음 순간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 매 순간 끊임없이 예측한다. 그런 가운데 실제로 일어난 일이 내 예상보다 좋았을 때 우리는 미래의 예측에 오류가 있었다고 말한다. 이것이 보상 예측 오류다


31p 언젠가는 원하던 것을 손에 넣고도 기쁨이 생각만큼 크지 않은 날이 온다. 도파민이 주는 흥분감 즉 기대감이 주는 스릴은 영원하지 않다. 미래도 언젠가는 현재가 되기 때문이다. 변한 것은 당신의 기대감뿐이다. 인간의 열정은 가능성의 세계를 꿈꿀 때 자랑하고 현실에 부딪칠 때 꺾인다.


35p 도파민은 훨씬 좋은 날이 곧 올 거라는 환상을 우리 머릿속에 심는다. 그래서 우리를 계속 더 더 하고 외치는 천하의 욕심쟁이로 만드는 것이다.


36p 오직 닿을 수 없는 것만이 매력적이다.


41p 도파민이 불러오는 신선한 감각은 영원히 지속되지 않는다.


42p 연애 초기는 달이 초입에 설치된 회전목마를 타는 것과 같다. 목마에 앉아 제자리를 빙빙 돌면서 다리 너머로 보이는 아름다운 풍경을 천천히 감상한다. 하지만 목마는 늘 출발한 자리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해장국마에서 내려왔을 때 당신은 선택해야 한다. 회전목마를 한번 더 탈 것인지 아니면 다리를 건너가 좀 더 성숙한 사랑을 시작할 것인지.


44p 도파민은 현재의 소유물에는 도통 관심이 없다. 도파민에게 중요한 것은 오직 미래에 더 가질 수 있는 것들이다.(감사하자)


61p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거 사이에는 큰 차이가 있구나


62p 우리가 하는 행동의 대부분은 무언가를 위해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내린 결론에 따르면 인간이 하는 모든 행동은 결국 행복을 위한 것이다. 때론 타당한 이유만 있다면 고통을 견디는 것조차도 행복하다.


63p 행복은 인생이라는 여정에서 북극성처럼 변치 않는 이정표가 되어준다. 갈림길에서 마주했을 때 우리가 할 일은 가장 행복해지는 길을 선택하는 것뿐이다.


문제는 사람들이 실제로는 별로 행복하지 않다는 것이다. 사람의 뇌는 행복해지는 방향으로 별로 발달하지 않았다. 그래서 결단의 순간에 작정하고 앉아서 두 눈 부릅뜨고 모든 선택지를 분석한다. 피곤한 작업이다.


한편 사람들은 자신이 뭘 원하는지 정확히 모를 때도 많다. 아니면 너무 많아서 하나만 콕 찝찝하기도 한다. 재미있는 점은 서로 모순되는 것들을 동시에 원하기도 한다는 것이다. 도넛을 보호며 먹고 싶다고 생각하면서 먹고 싶지 않다고 생각하는 경우다.


66p 식탁 위에 놓인 도넛을 보면 뇌의 이 욕망 회로가 활성화된다. 이것은 도파민의 본성이다. 도파민은 오로지 미래만 생각하며 뭐든지 더 많이 쟁이는 데에만 집중한다.


70p 도파민이 욕망에 불을 지르는 대상을 우리는 중요하다고 말하곤 한다. 어째서냐고? 생존에 유익한 무언가가 출현했음을 알려주는 생존경보 시스템중에 도파민이 가장 잽싸고 민감하기 때문이다.


도파민은 매일 두루마리 화장지를 사는 노파와 같다. 노파에게는 아무리 사다 놔도 늘 부족한 게 바로 이 화장지다. 도파민도 똑같아. 도파민이 노파와 다른 점이 있다면 도파민의 집착 대상은 화장지가 아니라 생존에 유리해 보이는 무언가라는 것뿐이다.


72p 도파민 회로는 오직 상상 속 미래에만 관심이 있기 때문에 현실 경험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는다. 미래는 실제가 아니다. 머릿속에만 존재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의 집합이 바로 미래다.


74p 욕망해로는 공수표를 남발하지만 정작 꿈을 실현하기 위한 가정에는 땀 한 방울의 노력도 보태지 않는다.


75p 소유하고자 하는 마음과 아끼며 좋아하는 마음은 뇌의 기전 자체가 다르다.


76p 보통 사람들에게는 무언가를 원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구별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약물 중독자들을 보면이 둘의 차이가 그 어느 때보다 확연하게 드러난다.


79p 자연적 자극제인 음식이나 섹스의 중독된 상태는 약물 중독과 공통점이 많다. 본디  회로는 생존이라는 역사적 사명에 부합하며 진화해 왔다. 그런데 돌연 중독적 약물에 의해 점령당하면 회로의 목적은 개체를 살아있게 하는 것이 아니라 중독의 늪에 영원히 가두는 것으로 변질되어 버린다.


80p 도파민 회로는 생물의 생존과 번식을 독려하도록 진화해 왔다. 인간에게 목숨을 부지하고 자식들을 안전하게 지키는 것보다 중요한 일은 없다.


92p 약을 향한 갈증에 행복하면 적어도 행복감은 보장받을 것 같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다. 원하는 것은 좋아하는 것과 다르기 때문이다. 세계 최초로 미래지향적인 도파 민의 욕망 회로를 현재 지향적인 통제회로와 분리의 설명해 낸 인물이 켄트 배브리지 박사다. 인생에서 즐거움은 욕망과 달리 훨씬 드물고 찾기 때문입니다.


96p 도파민을 달성하시키면 도파민을 더 많은 자극을 요구하는 것으로 화답한다.


97p 도파민 시스템이 폭주하면 욕망은 걷잡을 수 없이 부푼다. 욕망의 대상이 내가 진짜 사랑을 하는 것인지 내게 유익한 것인지 아니면 내게 독이 될 것인지는 상관없다. 심성이 약해서 혹은 의지가 부족해서 중독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자극이 도를 넘은 탓에 욕망 회로가 병적 상태로 치달을 때 중독은 일어난다. 너무 세게 그리고 너무 오래 몰아붙이면 도파민은 폭주한다. 그리고 한 번 주도권을 쥔 도파민은 웬만해서는 길들여지지 않는다.


107p 마약과 포르노의 공통점은 습관이 된다는 것이다. 원하는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점점 용량을 높여야 한다는 말이다.


109p 게임 프로그램은 플레이어가 로그아웃하기 힘들도록 도파민 분비를 실수 없이 촉진하는 요소들을 게임 곳곳에 심어놓는다. 비디오게임은 현실세계를 싫어하는 도파민에게 더없이 최적화된 활동 무대인 셈이다.


118p 내에서 도파민이 어느 회로를 타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다양한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다음 공동목표는 하나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만드는 것이다.


119p 도파민 욕망 해로는 흥분과 열 장을 담당하는 내 영역에서 끝나는 반면 도파민 통제회로는 논리적 사고에 특화된 영역에서 끝난다. 때문에 두 돌 파 및 해로 모두 물리적으로 존재하지 않는 유령을 쫓는다.


124p 노파미니 부족하면 의지력도 따라서 약해진다. 허기 혹은 배부름은 지가 체감하는 간식의 가치를 변화시켰다. 그러나 일할 의욕은 떨어지지 않았다는 점이다. 거기는 도쿄 민이 그려낸 환상이 아니다. 지금이 순간의 현실이다. 즉 허기를 비롯한 현재 지향의 감각 경험을 조작하면 노동을 통해 얻는 보상의 가치가 달라지는 것이다. 그런데 노동 자체를 가능케 하는 것은 도파민이다. 또한 미니 꼼짝하지 않으면 노동도 시작되지 않는다. 도파민이 없다면 노력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중요하다.


138p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도파민은 결과물을 얻어낸 가정에 조금도 개의치 않는다 양심적으로 노력했던 양심을 발화 사기를 쳤던 도파민에게는 다루지 않다. 오늘보다 내일 더 풍족해질 수 만 있다면 말이다.


141p 도파민 욕망 회로가 가하면 약물 중독을 일으키듯 도파민 통제회로가 지나치게 우세한 사람들은 성취욕에 중독된다. 그런데 성취욕 중독자는 오직 성취하고자 하는 목표에만 매달릴 뿐 절대로 현재에 만족하지 못한다. 그들에게 목표 달성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다음 과제로 넘어가기 위한 단계일 뿐이다.


184p 돌출이란 어떤 것이 그 사람에게 도도라 져 보이거나 신경 쓰이는 정도를 말한다. 길에서 스친 경찰관과 불법 좌회전을 한 뒤발견한 경찰관... 둘 중 어느 쪽이 더 돌출되어 보이는가? 좋은 쪽으로는 나쁜 적으로든 내 삶을 좌우할 수 있는 무언가가 언제나 두드러지고 부각된다. 다시 말해 내 미래를 바꿀만한 잠재력이 있다면 그것은 반드시 돌출된다. 도파민 욕망 회로를 자극하는 모든 것이 돌출된다는 소리다.


189p 중요하지 않은 것을 무식하고 넘어갈 줄 아는 것도 사실은 능력이다. 집중력을 낭비하지 않게 하는 장치인셈이다.


196p 내가 가진 모형이 현실과 얼마나 완벽하게 일치하는지는 매우 중요하다. 현실과 완전히 딴판인 모형은 엉뚱한 미래예측을 내놓을 것이고 이는 반드시 스스로에게 불리한 선택으로 이어질 테니까.


201p 요즘은 그야말로 도파민의 도파민에 의한 도파민을 위한 기능이라 할만하다.


215p 도파민 성격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가장 먼저 충동적 쾌락에 끌어 다니는 유형이다 다음은 정서적으로 고립된 채 오직 목표와 계획만을 바라보며 직진하는 유형이다. 겉으로는 모두 별개인 것 같지만 큰 공통점이 있다. 바로 현재를 즐기는 여유를 포기하고 미래의 자원을 극대화하는 데 온몸과 마음을 집중한다는 것이다.


218p 도파민은 장작의 원동력이다 도파민은 마치 블록으로 탑을 쌓고 무너뜨리기를 반복하며 노는 아이와 같다. 항상 제자리인 것 같아도 오늘의 내가 어제의 나보다 낫고 옛 것에서 새 의미를 발견하는 일신 오 일신의 비결이 바로 여기에 있다.


239p 신경과학을 알면 설득의 기술이 보일 것도 같다. 다양한 선택지를 저울질하고 나에게 가장 밝은 미래를 안겨줄 최선의 방안을 고르기 때문이다. 어떤 고민이든 시작되면 도파민 통제해로는 무엇이 나의 장래에 최선일까 라는 단순하지만 묵직한 질문을 던진다.


240p 비이성적 결정을 내리도록 유도하려면 도파 및 욕망 해로나 현재 지향적 화학 물질 경로를 부추기면 된다. 추천하는 방법은 두려움 욕망 동정심을 이용하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두려움을 공략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본능을 건드린다는 것 외에 두려움을 공략하는 전략이 먹히는 이유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손실 혐오감이라는 것인데 풀이하면 손실의 고통이 획득의 기쁨보다 더 강렬하다는 뜻이다. 편도체가 없으면 손실 혐오감도 사라지는 것이다.(감정을 느끼지 못하면)


273p 모든 것은 부모로부터 위험 유전자를 얼마나 많이 물려받았는지이 유전자들이 그 사람은 심신을 얼마나 미약하게 하는지에 달려있다. 더불어 그 사람이 살아온 환경 또한 중요한 변수다.


280p 인간은 각자가 가진 도파민의 집합을 바탕으로 자아를 규정한다. 즉 인간의 의식 속에서는 도파민이 곧 나 자신이다. 어째서일까? 철학자에게 인간성의 정수가 무엇이냐는 질문을 던져보자. 그러면 그는 '자유의지'라고 답할 것이다. 인간은 여러 가지 선택지의 장단점을 저울지하고 가치나 원칙과 같은... 마침내 우리가 옳다고 믿는 것을 극대화할 최선의 방도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한다. 이일을 수행하는 진짜 주인공은 바로 도파민이다.


284p 도파민은 세상의 시계를 점점 더 빨리 돌리고 있다. 남들에게 뒤처지지 않으려면 더 많이 배워야 한다. 이제는 대학원도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현대인은 그 어느 시대보다 더 오랜 시간 일한다. 확인해야 할 메모와 읽어야 할 보고서, 답해야 할 이메일은 갈수록 늘어난다. 매일 지쳐 쓰러지지 직전까지 달리지만 끝은 보이지 않는다. 현대사회는 모두에게 24시간 대기조가 될 것을 요구한다. 많은 오락거리, 긴 가방끈과 근무시간을 모도 챙긴다는 것은 한편으로 다른 무언가를 포기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무언가는 대개 가족이다.


293p 도파파민 과잉 상태는 불행한 능력자를 만드는 반면 현재 지향적 화학물질과 인상 상태는 행복한 게으름뱅이를 낳는다. 일 중독자 감보와 대마초 피는 노숙자를 나란히 놓고 생각해 보자. 진정으로 행복한 삶을 살고 있거나 한 인간으로서 성장하고 있는 사람은 누구일까? 누구도 아니다. 두 신경 물질 보류 사이의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296p 도파민은 보상 예측 오류라면 죽고 못 산다. 그런 까닭에 기대했던 것보다 나은 무언가를 우연히 발견하면 뛸 듯이 기뻐한다. 그런데 모순적이지만 예보가 엇나가는 사태를 막기 위해 분골 쇄신하는 것 또한 도파민이다. 도파민은 반짝 살아났던 행복감의 불씨를 스스로 밟아 꺼뜨린다. 잔인하지만 멀리 봤을 때 그게 최선이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런데 정말 그게 최선일까? 현실은 보물찾기 쪽지가 가득 숨겨진 공원과 같다. 반면에 사람들이 저마다 마음에 품은 판타지는 예측이 가능하다.


300p 가능성만 가득한 비현실적이고 추상적인 도파민의 미래 세상에 머물며 살아가기 위해 사람들은 종종 행복을 스스로 포기한다.


301p 사람들이 너무나 자주 어떤 일을 하면서 다른 일을 생각하는 것을 보고 연구팀은 결론을 내렸다. 자극 비 오의 전적 사고라 불리는이 장염이 바로 뇌의 기본 설정 상태라고. 사람들이 잡념에 빠져 있을 때 덜 행복해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한다. 사람들은 지금 하는 일에 오롯이 집중할 때 더 만족하고 즐거워했다. 인간 정신의 본성은 떠도는 것이지만 정신이 떠돌 때 인간은 행복하지 않다.(몰입의 즐거움)


308p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구분되는 것은 도파 및 회로 때문이다. 도파민 회로는 우리를 특별한 존재로 만들어준다


309p 그러나 목표 달성의 쾌감에 빠져 폭주하기 일보 직전인 우리 현대인이 정작 완수해야 할 진짜 임무는 따로 있다. 바로 조화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는 지칠 줄 모르는 도파민의 도발을 극복하고 적정선에서 외면할 줄 알아야 한다.


도파민의 의기 충전한 상태는 밝은 미래를 앞당기는데 크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 풍부한 감각 경험의 깊은 통찰력이 더해질 때 비로소 우리는 균형 잡힌 인간으로서 진정으로 성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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