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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그림일기(2024.04.21. 일)

by 아가다의 작은섬

어젠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함께 하니

어깨를 누르는 무게가

~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삐용삐용 용량초과! 용량초과!'

뇌가 아우성이네요.

경보를 울려대는

뇌도 달랠 겸, 몸보신도 할 겸,

우린 도서관을 나와 추어탕집으로 향했습니다.


국물 한 방울까지도 맛있게 먹는 친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웃음이 납니다.


예전에 친구를 만날 때면,

친구와 우정이 영원하지 않을까

친구가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날이 올까

친구와 나의 마지막 좋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두려움으로 인해

친구와 함께 나누지 못했던

수많은 '지금'의 순간들...


내 앞에 있는 누군가를 편안하게

두려움 없이 바라보고 있는 내가

관계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내가

아직은 낯설지만,


나와 너의 관계 안에서

지금 이 순간 경험하는

우정을 나누고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고통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친구,

다른 정의가 필요하나요?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으면

우린 모두 친구이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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