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아가다의 작은섬 Apr 30. 2024

친구

그림일기(2024.04.21. 일)

어젠 친구와 함께 도서관에서

시험공부를 했습니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함께 하니

어깨를 누르는 무게가

~지 가벼워지는 것 같습니다.


'삐용삐용 용량초과! 용량초과!'

뇌가 아우성이네요.

경보를 울려대는

뇌도 달랠 겸, 몸보신도 할 겸,

우린 도서관을 나와 추어탕집으로 향했습니다.


국물 한 방울까지도 맛있게 먹는 친구를

멍~하니 바라보고 있자니

웃음이 납니다.


예전에 친구를 만날 때면,

친구와 우정이 영원하지 않을까

친구가 더 이상 나를 필요로 

하지 않는 날이 올까

친구와 나의 마지막 좋지 않을까

두려웠습니다.


두려움으로 인해

친구와 함께 나누지 못했던

수많은 '지금'의 순간들...


내 앞에 있는 누군가를 편안하게

두려움 없이 바라보고 있는 내가

관계 안에서 편안함을 느끼는 내가 

아직은 낯설지만,


나와 너의 관계 안에서

지금 이 순간 경험하는

우정을 나누고

슬픔을 나누고

기쁨을 나누고

고통을 나누고

행복을 나누고

사랑을 나눌 수 있음에

행복합니다.


친구,

다른 정의가 필요하나요?

이 순간을 나눌 수 있으면

우린 모두 친구이지 않을까요?!


매거진의 이전글 봄내음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