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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가다의 작은섬 May 14. 2024

콩나물

그림일기(2024.04.30. 화)


'지옥철'

발 디딜 틈도 없이

빼곡하게 들어찬 사람들,

하나같이 고개를 숙이고

무얼 그리 보는지

그 모습이 꼭 '사람 콩나물' 같아.


나도

넘어지지 않게

바짝 긴장하며

고개를 푹 숙이고 서서

책을 읽었지.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책을 든 팔도 아프고

숙여진 목도 아파서

고개를 드니

창밖 너머로

구름이 가득한

파란 하늘이 보이네.


난 한참을

고개를 들고

가만히 가만히

하늘만 하늘만

바라봤어.


나 너무 고개 숙이고 살았다.

이제 고개 좀 들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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