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간이라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음을.
글이라고는 혼자 갖고 놀 줄만 알았던 내가 출간을 했다. 브런치에 이따금 끄적였다가, 한글로 옮겼다가, 혼자 놀기의 진수였던 내가 출간 작가라니.
마이크따.
책을 내겠다고, 투고를 하겠다고 설치던 과거의 나에게 달려가, ‘잠자코 찌그러져 있어.’라며 멱살을 잡고 싶었던 적이 십 수 번.....
그래도 어떻게 책이 나왔다.
에디터 님의 공이 장난이 아니다. 에디터의 임무가 이리도 중요한 줄 미처 몰랐다네.
책을 만들고 보니, 예전의 습작들과는 환골탈태로구나. 막상 결과물을 받아보니 아직도 실감이 안 나고, 어리바리할 뿐. 이게 내 책이라고? 내 책이라고??
자태 참 곱구나, 너.
고슴도치 작가가 되어버렸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