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at makes me feel alive
어느덧, 비행 영상을 만들어 올린지 29일이 되었다. 만들면서 비행 동기들에게 많은 이야기들을 들었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멈추지 않았다. 그 결과, 약 20여명의 팔로워를 얻어 지금은 91명으로 늘어났다.
내 피드 계정의 조회수는 월 3.9만이다. 그 중 내 번호가 저장이 되어 있는 친구들 중 비행을 하고 있는 친구들은 내 영상을 대부분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중 누군가는 수군거림, 누군가는 응원과 격려, 누군가는 무관심. 다양한 반응에 나는 그저 내가 하고 싶은대로 꾸준히 이어 나가보았다.
나에게 하고 싶은 말을 사람들에게 던지듯 과감히 내용을 만들어 업로드했다. 더욱더 그렇게 할 수 있었던 것은 한국어가 아닌, 영어로만 계정을 업로드 했기 때문인 것 같다. 나와 다른 나라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라고 생각하니, 주저하는 것이 덜 망설여졌다.
생각이 다른 사람, 나와는 다른 세계에 있는 사람에게 나를 봐달라고 외치기 보다는 그저, 나라는 사람을 보이면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것이 무언가 더 자유로웠고, 힘을 빼지 않을 수 있었다. 동기중 누군가는 내이름이 아닌, 나의 필명으로 "아이솔" 하고 불러주기도 했다. 그는 그렇게 불러주며, 잘보고 있다고 마음으로 전달해 준 것 같다.
처음 블로그에 글을 썼을 때, 군에서 중대장의 직책일 때 중대원들 중 누군가는 "글을 잘 쓰세요. 잘 보고 있어요." 라며, 좋은 말을 전해주었던 기억이 있다. 그렇게, 나를 표현하며 쓰기 시작했던 글이 여기까지 오게되었고, 어느덧 브런치도 꽤 오랜 취미처럼 나에게 소중한 플랫폼이 되었다.
내가 그리고 있는 계획이 비현실적이더라도, 이곳에서 내가 사랑하는 비행 영상을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전달하는 것도 기쁨이 꽤나 크다.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이 비행이고 비행이 날 살아있도록 만들어주기에 사람들도 그런 내 모습이 담긴 영상을 보면 마음에 불이 올라와 사랑하는 자신만의 것을 찾을 수도 있으니까. 사실, 많은 동료들 곁에서 혼자만 달라지는 것 같아 부담스러운 마음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비행 훈련을 기다리며, 여러 미래들을 상상하며 무언가를 해나가는 것 또한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만 같다. 비행. 비행을 하는 사람들 모두 나와 같은 마음으로 비행에 임할 것이다. 사랑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은 현재 가지고 있는, 누구나 조금씩 품고 있는 슬픔을 치유해준다. 그렇기에, 혼자인 것 같지만 사실 혼자가 아니다. 어떠한 것을 사랑하는 사람 개개인이 모여 우리는 사실 함께 있는 것이다. 함께 무언가를 사랑하니까. 사랑하고 있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