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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sol Oct 19. 2024

내일이 오겠지

내일은 오니까.


이대로 눈을 감아

내일이 오지 않기를 바랐어요.


그런데, 세상은

원하는 것을 그렇게 쉽게 들어주지 않더라고요.


그때 그 림든 시간이 지나가지 않을 줄 알았어요.

그런데 이렇게 지나갔네요.


어제 러닝을 하다가 함께 뛰는 분께서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말씀하신 게 기억이 남습니다.


"할 수 있어요~"

"그 고비만 넘으면 돼요"


마라톤 풀코스를 뛰어 본 적이 없는 사람에게

해주신 말씀이었습니다.


그러다 문득 생각이 들었어요.

어쩌면 이런 감정들... 나만 경험한 게 아닐 수도 있겠다.


군 복무를 할 때에도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저마다의 힘든 시간들을

보내고 있는 사람들을 만났었어요.


고등학교 시절 친했던 친구의

안타까운 소식도 접했었습니다.


그 단 하루만,

단 하루만 넘겼었더라면.


제가 겪지 않은 슬픔에 대해

얼마나 아픈지 알 수는 없지만


이러한 생각들에 휩싸이다가

'내일은 오겠지'라는 문장이 머릿속을 지나갔습니다.


'내일이 오겠지'

입니다.






조용히 멀어지는 뒷모습

차가운 바람만 나를 감싸네


너를 떠나보내니

내일이 없을 줄 알았어

그 모든 시간들

이제는 지나간 추억일 뿐


누군가는 말하더라, 시간이 약이라고

내일이 다시 찾아올 거라고


내일이 오겠다고 말한 그 사람들

정말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겠지

어두운 밤을 넘어서

다시 태양이 떠오를 거야

내일이 오겠지


행복한 날이 올까 싶어

이 슬픔을 뛰어넘을 수 있다면

그 순간만 버티면

다시 웃을 수 있을까


내일이 오겠다고 말한 그 사람들

정말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겠지

어두운 밤을 넘어서

다시 태양이 떠오를 거야

내일이 오겠지


눈물 속에 갇힌 지금도

그 누군가는 내일을 기다리겠지

희망의 빛이 비칠 때

나도 내일을 맞이하겠지


내일이 오겠다고 말한 그 사람들

정말 내일을 맞이할 수 있겠지

어두운 밤을 넘어서

다시 태양이 떠오를 거야

내일이 오겠지


내일이 오니까

내일이 오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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