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같은 업무 속에서 하루하루를 이어가는 나는 어느 순간부터 세상의 모든 일이 운에 의해 결정된다고 믿기 시작했다.
'운칠기삼'
세상일은 모두 운이 7할, 노력은 3할.
나의 미래도 결국은 운명이 만들어가는 대로 흘러가겠지 이 정도로만 생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를수록, 이 말이 전하는 깊은 의미를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다.
운칠기삼이라는 말속에 담긴 것은 단순한 운명론이 아니었다.
세상에 존재하는 어떤 일도 나 혼자서 이뤄낼 수 없다는 진리, 누군가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암시였다.
물론, 노력이 중요하지 않다는 뜻은 아니지만, 그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었으니 바로 ‘누군가’라는 존재였다.
나는 요즘 마음이 어수선했다. 몇 개월 동안 노력했던 일이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자, 막막한 기분에 사로잡혔다.
홀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애쓰는 내 모습이 한없이 작아 보였다. 그때, 내 눈에 '당신의 운명을 알러 드려요'라는 문구가 적힌 간판이 보였다.
그 안에는 하늘색 옷을 입은 타로술사가 앉아있었다.
그렇게 나는 마치 어디선가 끌어당기는 듯한 신비로운 기운을 받으며 그 안으로 들어갔다.
반짝이는 촛불과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타로 카드가 펼쳐졌고, 타로술사는 내게 말했다.
"당신은 곧 하늘이 도울 거예요."
그 한마디가 내 가슴을 울렸다. 지금껏 혼자서 모든 걸 헤쳐나가려 했던 나에게, 그 말은 어느 정도 나에게. 위로로 다가왔다.
나는 ‘하늘의 도움’을 받게 될 거라는 말에, 운칠기삼이라는 말의 의미를 새롭게 이해했다.
나의 운명은 누군가와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며, 내가 오롯이 혼자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그 후, 나는 하늘의 도움을 더 이상 간절히 바라지 않게 되었다.
나의 일이, 나의 노력이 누군가에게 도움으로 연결된다면 하늘도 그저 나를 도울 것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저 나의 길을 묵묵히 걸어갈 용기를 얻게 되었다.
언제나 나를 지켜보는 하늘을 올려다보며, 오늘도 나는 나의 일을 해나가기로 다짐했다.
마침내 내 마음은 결심으로 가득 찼다. 운명이라는 강물에 나의 노력을 실어 흘려보내는 것이 곧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나를 지탱해 줄 누군가가 언제나 곁에 있을 것이며, 하늘 역시 오늘도 나의 편이라는 믿음 속에서 나는 비로소 나 자신을 믿을 수 있게 되었다.
- sky is mine -
그때 너를 만난 건
하늘이 내편이라는 거
그래서 우리가
함께하고 있으니까
내내 날씨가 좋았어
너와 함께했던 날 모두
이래도 되는 걸까
삶이 전부 들떠있잖아
Sky is mine
I can't believe it now
Sky is mine
Sky is mine
너 하나만 있으면
모든 걸 할 수 있으니까
매일매일이 행복하니까
너 하나만 있으면
모든 걸 이룰 수 있으니까
매일매일 성공하니까
Sky is mine
I can't believe it now
Sky is mine
Sky is mine
I can believe it now
하늘 아래 너와 나
행복으로 가득 찬 sk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