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별렀던 영화를 봤다. 최민식 주연의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북한의 천재 수학자가 자신의 연구가 무기 개발에 사용되는데 회의를 느껴 북한을 탈출해 남한에 정착하지만, 정작 탈북의 이유였던 아들을 잃고 낙심해 어느 특수고등학교 경비로 숨어든다. 그곳에서 사회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해 어려움을 겪는 한 학생을 만난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잘 할 수 있냐는 학생의 질문에 그는 그러기 위해 무엇이 필요하겠느냐고 되묻는다. 머리가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대답에 머리 좋은 놈들이 제일 먼저 포기한다고 말한다. 끈기가 아니냐는 대답엔 그런 놈들이 그 다음으로 포기한다고 말한다. 그러고는 수학을 잘하기 위해서는 수학적 용기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문제가 어려울 때는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대신 ‘아, 이거 참 어렵구나. 내일 아침에 다시 한 번 풀어봐야 되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는 여유로운 마음. 그것이 수학적 용기이고, 그렇게 담담하고 꿋꿋하게 하는 놈들이 결국은 수학을 잘 할 수 있다.”
그것이 어디 수학뿐일까. 세상의 모든 문제가 그렇지 않겠나.
문제를 푸는 것은 지식이나 지혜가 아니고, 끈기와 노력도 아니며, 화를 내거나 포기하는 대신 다시 한 번 도전해보고자 하는 용기라는 말. 기억해둘 말이어서 이곳에 남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