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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식 Nov 13. 2023

<피렌탁 살롱>에 초대합니다

올봄에 <무함마드 빈 살만>이라는 책을 번역했습니다. 그때부터 이런저런 강의도 하고 가끔씩 유튜브며 방송도 타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삼프로TV<언더스탠딩>에 출연했는데 조회수가 85만이 넘어 곧 100만을 찍을 기세입니다. 저도 얼떨떨합니다.


<무함마드 빈 살만>을 출간한 메디치미디어에서 저자나 역자와 함께 현지식사를 하며 책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피렌탁살롱>을 여는데 과분하게 저도 말석이지만 한 자리를 차지했습니다. 말석답게 마지막 순서랍니다.


11월 23일 목요일 오후 7시에 시작합니다. 

메디치미디어 출판사 5층으로 오시면 됩니다.

출판사는 중림동 약현성당 뒷문 바로 앞에 있습니다.


♣♣♣


사우디가 사막의 나라이기는 합니다. 

그런데 그 사막이라는 게 우리 생각과 많이 다릅니다.

나무 하나 풀 한 포기 없고 물 한 방울 찾아볼 수 없다는 건 맞지만,

모래는 없습니다.

아, 찾아보면 모래 알갱이가 있기는 할 겁니다.


사우디에서 사막이라고 하는 곳은 그저 막막한 광야입니다. 

흙과 돌멩이와 바위로 이루어진. 

그래서 바람이 불면 먼지 때문에 아무 것도 구분할 수 없기도 합니다. 

그런 그곳에도 비가 내리지요. 

비가 내리면 전혀 다른 세상이 되는 곳이 바로 사막입니다.

 

하루는 비 내린 다음날 출장을 가는데

사막이 파스텔 톤의 연두색으로 바뀌었습니다. 

그것도 연하디 연한.

비록 며칠 후엔 사라져버리지만.

또 하루는 고단한 몸으로 출장에서 돌아오는데

붉은 해가 지평선 저편으로 사라지는 게 아니겠습니까? 

황홀했지요.


사우디는 일하기 참 고단한 곳입니다. 

그런 중에도, 

비록 사막에서조차 아름다움을 느끼기도 합니다. 

그런 작은 위로로 십 년 넘는 세월을 버텼습니다.


이제 그곳 음식을 먹으며, 

도무지 있을 것 같지 않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이야기하며, 

고단하고 신산스러웠던 그곳 이야기를 나눌까 합니다. 


하루 저녁 시간을 내지 않으시겠습니까?


https://medicimedia.co.kr/689/?idx=307&fbclid=IwAR29g_OBv_ln-oV2LxsLQZO4sTrVr7w11SHqnmd0SBsXcOSDgAeFjEo9so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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