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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인식 Mar 30. 2024

사우디가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이슬람의 다섯 기둥이라는 게 있습니다. 이슬람교도인 무슬림이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의무이지요. “알라 외에는 다른 신은 없고 무함마드는 그의 사도”라는 신앙고백(샤하다)을 하고, 하루 다섯 번 기도(쌀라)하고, 자선을 베풀고(자카트), 평생 한 번은 메카를 순례하고(핫지), 헤지라력으로 아홉 번째 달에 한 달 내내 해가 떠 있는 동안 금식(라마단)을 해야 합니다. 그리고 지금이 라마단의 후반에 해당합니다. 이번 달 11일에 시작했으니 앞으로도 열흘쯤 남았네요.     


공유한 글처럼 라마단에는 무슬림이건 아니건 예외 없이 낮에는 모두 금식해야 하고 그렇지 않으면 처벌을 받았습니다. 음식점이 문을 연다는 건 상상할 수도 없고 심지어 호텔에서도 조식을 레스토랑이 아닌 구석방에 차려 놓았습니다. 라마단에는 가능한 출장을 피하지만 어쩔 수 없이 가야 할 때는 준비를 단단히 해야 했지요. 아니면 꼼짝없이 굶어야 하니 말입니다.     


왕세자가 2016년 종교경찰을 해산하고 나서 일상생활의 제약이 어느 정도 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라마단 때 금식하는 건 여전했습니다. 그러다가 2022년 제2의 건국절인 Founding Day를 제정하고 나서 본격적으로 일상생활에서 이슬람의 색깔을 지워나가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당시는 코로나가 한창이어서 라마단이 되어도 그 영향을 피부로 느끼기 어려웠지요. 그래서 올해 라마단이 되면 얼마나 변했는지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짐작했습니다.     


실제로 아래 공유한 것처럼 변화가 일어났군요. 사정을 모르는 분들은 그런가보다 하겠지만, 제 눈에는 천지개벽으로 보입니다. 아람코와 함께 사우디 국영기업의 두 기둥으로 불리는 SABIC의 중앙연구소에 근무하는 김상열 박사의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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