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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인석 Oct 04. 2020

<인터스텔라>의 타스

A.I. PROJECT


한국에서 천만 관객을 넘기며 성공을 거둔 영화 <인터스텔라>에는 거대한 사각 모양의 인공지능 탑재 로봇이 등장한다. 투박하게 생겼지만 필요할 때 다리를 바퀴처럼 굴리기도 하고, ㄱ자 모양의 팔을 만들어 사람을 구조하기도 한다. 목소리로 인간과의 의사소통이 능숙한 데다가 썰렁한 유머 감각까지 가지고 있기에 구박받기도 한다. '우린 답을 찾을 것이다. 언제나 그랬듯이'라는 영화의 캐치프레이즈를 이룩하는데 타스(TARS), 케이스(CASE), 키프(KIPP)의 공로는 지대하다.


 <인터스텔라>는 개봉 당시의 기대 이상으로 한국에서 유독 큰 성공을 거둔 영화다. 순수익 순위를 따졌을 때, 미국-중국에 이어 한국이 세 번째다. 인구수를 감안하면 '유독 한국에서 크게 성공했다'라고 봐도 무방하다. 자칫 어려울 수 있는 '우주'와 '과학', 그리고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장기인 '시간'을 버무렸지만, 감성적인 코드를 잘 어루만져 준 영화다. 개봉한 지 7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으며 회자되고 있다.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시간의 장인'이다. 그가 연출한 작품 대부분은 시간을 절묘하게 비틀어 씬에 투영한다. 관객으로 하여금 머리를 굴리게 하고, 이해했을 때의 카타르시스를 강렬하게 선사한다. <메멘토>, <인셉션>, <인터스텔라>가 그랬고, <덩케르크>도 마찬가지. 최근 개봉한 <테넷>도 시간 소재의 영화다. 


 이번 주제인 영화 <인터스텔라>는 2067년이 배경이다. 커다란 사각 박스 형태의 인공지능을 탑재한 로봇 세 기종이 등장한다. 셋 모두 똑같이 사각형으로 생겼기 때문에 구분은 힘들다. 다른 두 로봇에게는 미안하지만 가장 비중이 높은 타스(TARS)를 제목으로 선정했다. 



◇ 충실한 인공지능 조력자


 '시간' 얘기는 가장 중요하다. <인터스텔라>는 우주에서 일어나는 주인공들의 사투를 다룬다. 지구의 수명은 거의 다 된 듯하다. 생존이 힘들어진 지구에서 인류는 떠나야 하는데, 주인공은 인류가 생존 가능한 새 행성을 찾아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 임무를 수행하는 주인공들은 블랙홀과 중력 때문에 지구에서와는 크게 다른 시간의 흐름을 겪는다. 


쿠퍼는 '인류 구원'이라는 막중한 임무를 위해 사랑하는 딸 머피 곁을 떠나야 한다. 쿠퍼의 시간은 머피의 시간과 달라지게 될 것이다.

 쿠퍼(매튜 맥커너히 분)는 어떻게든 지구로 돌아와서 사랑하는 딸 머피(메켄지 포이 분)를 만나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간수해야 한다. 

 대원들이 발을 디뎌야 하는 행성(밀러 행성)에서의 1시간은 지구의 7년과 같은 시간의 흐름을 가진다. 대원들이 영화 중종반부에 통과해야 하는 블랙홀은 지구 상에서의 50년을 넘는 시간을 잡아먹는다. 다시 말해서, 까딱 잘못하면 쿠퍼는 안전하게 지구로 돌아와도 이미 세상을 떠난 딸의 묘지를 마주해야 할지 모른다. 

 이렇듯 상대성이론이 주는 절망은 밀러 행성을 어렵사리 탈출한 쿠퍼에게서 여실히 드러난다. 그들이 겪은 두어 시간의 고된 생존 사투는 우주선으로 돌아왔을 때, 지구 기준의 시간으로 23년을 흘려보냈다. 쿠퍼는 그 몇 시간의 행성 표류로 인해 가족에게서 온 이십여 년치의 통신 기록을 한 번에 봐야만 했다. 


밀러 행성을 조사하는 브랜드, 쿠퍼, 그리고 케이스.

 그런데 함께 밀러 행성으로 내려갔던 쿠퍼와 브랜드(앤 해서웨이 분)와는 다르게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았던 존재가 바로 로봇 '케이스(CASE)'다. 


 인간은 사랑을 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고 놓치지 않으려 노력하는 동물이다. 쿠퍼에게 시간은 곧 사랑과의 거리이기도 하다. 쿠퍼가 잠깐 헛된 시간을 흘려보내면 딸인 머피는 한참 나이 들어 있을지 모른다. 아니, 세상을 떠났을지도 모른다. 시간은 상대적이다. 

 인공지능은 사랑하지 않는다. 영화상에서 타스(TARS)와 케이스, 그리고 키프(KIPP)는 인간들을 충실하게 돕고, 목숨까지 구하기도 한다. 유머감각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설정된 값일 뿐이다. 그들에게는 인간 대원들을 전적으로 지원하는 '임무'만 있을 뿐, 간절히 보고 싶어 하거나 돌아가야 할 이유가 있는 건 아니다. 

타스와 케이스의 모형(왼쪽), 브랜드 박사를 밀러 행성에서 구조하는 케이스(오른쪽)


 결정적으로 그들에게 '시간'은 제약이 아니다. 연료가 있는 한, 기계들에게 시간은 무의미하다. 죽음의 공포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참 다행이게도, 인공지능이 등장하는 다른 수많은 영화와는 다르게 <인터스텔라>의 인공지능들은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순간까지 배신 없이 주인공들을 충실히 돕는다. 


 [시간의 제약 때문에 간절하고 절실하게 목표를 이루려 했던 인간]과, [시간의 제약이 없기에 인간을 돕는다는 목표를 충실히 수행할 수 있었던 인공지능]의 조화는 우리에게 해피엔딩을 선사한 중요한 요소였을지 모른다.



◇ 인공지능의 유머(humor)


 타스는 다른 두 인공지능에 비해 유머로 씬을 스틸한다. 우리는 지난 몇 편의 이야기들에서 인공지능의 감정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과연 인공지능이 유머를 구사하는 것은 가능할까? 

타스를 수리하는 쿠퍼. 깨어나자마자 타스는 실없는 유머를 선사한다.


 유머는 '남을 웃기는 말이나 행동'을 지칭하는 단어다. 유머는 어려운 행위다. 사람도 유머로 남들을 웃길 수 있는 이는 그리 많지 않다. 유머는 학습만으로 이루어질 수 없다. 공감능력이 있어야 하고, 시대의 코드를 읽어야 하며, 순발력도 필요하다. 결정적으로 유머는 '나'라는 주체가 웃기게 생각하는 것보다 '남'이 무엇을 웃기게 생각하는지를 판단하고 행해야 한다. 자신과 소통 중인 타인의 관심사, 습관, 연령, 성격 등등을 파악하지 못하면 유머는 실패한다. 


레이 커즈와일(Ray Kurzweil)과 그의 대표적인 저서 '특이점이 온다(The singularity is near)'.

 인공지능은 과연 타스처럼 유머를 구사할 수 있을까?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2029년쯤에 인공지능의 유머가 가능'할 거라는 예측을 한 바 있다. '특이점이 온다'의 저자이자 구글의 인공지능-딥러닝 엔지니어링 부문 이사인 커즈와일의 미래 예측은 상당히 적중률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2029년'이라는 시기는 잊어도 될 듯하다. 저 예측은 알파고가 히트했던 2016년에 주창된 내용이라는 점을 간과하면 안 된다. 2016년과 2020년의 인공지능은 비전문가들까지 구분할 수 있을 정도로 달라져 있진 않다. 개별적인 산업 및 학술 분야에 따라 좀 더 특화된 면만 존재할 뿐이다.  

 사실 인공지능이 유머를 구사한다는 건, 단지 '웃길 수 있다'에 한정되지 않는다. 우리가 그동안 얘기해온 '감정을 이해하는 인공지능'이 훨씬 고도화되고 인간에 필적하는 수준이 되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에게조차 유머를 구사한다는 건 매우 높은 수준의 행위임을 잊지 말자. 


 물론 망망대해에 인간 두세 명만 남아서 지구의 시간으로 얼마나 허비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조차 없는 이들에게는 타스 수준의 유머만으로도 매우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삼성 인공지능 비서 빅스비(왼쪽과 중앙)와 애플 인공지능 비서 시리(오른쪽)의 유머.



◇ 우리의 착각 - 우리에게 그들이 필요하듯, 그들에게도 우리가 필요하다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인공지능 이야기를 진행하다 보면 대부분의 경우 인간은 절망을 맞이한다. 인간의 수준을 뛰어넘은 인공지능에 의해 인류의 존재를 위협받게 되는 가정이 대부분이다. <터미네이터>, <매트릭스>, <어벤져스>, <엑스 마키나>는 모두 여기에 해당한다. 인간은 인공지능을 만들지만, 한편으로는 그들과 싸워야 하는 존재로 묘사된다. 

만 박사(멧 데이먼 분)는 <인터스텔라>에 거의 유일하게 등장하는 악역이다.

 개인적으로 '악역이 등장하지 않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이런 이야기는 특성상 좀 지루해질 수는 있지만, 마음에 안정감을 준다. 물론 대부분의 이야기에서 주인공이 악역을 극복하고 멋들어진 엔딩을 선사할 거라는 걸 알고 보긴 하지만, 그래도 평화로웠으면 좋겠다. <인터스텔라>에는 잠깐 등장하는 '만 박사'말고는 악역이 없다. 다만 극복해야 하는 환경적 제약과 시간의 한계가 있을 뿐이다. 

 만약 인공지능에 의해 포스트 아포칼립스가 형성된 이야기로 진행됐다면 오늘 주인공인 타스, 케이스, 키프는 쿠퍼와 브랜드, 로밀리를 배신하고 지구를 멸망시키거나 하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우리에게 선사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처음부터 끝까지 세 인공지능은 '주연급 조연'에 머물며 자신들이 할 수 있는 모든 헌신을 발휘하며 인간을 돕는다. 

결국 브랜드는 에드먼즈 행성을 찾는 걸로 묘사된다. 이 장면에서도 케이스는 열심히 캠프를 짓고 있다.

 키프는 만 박사의 만행을 말리려 하지만 결국 폭발하며 산화한다. 

 케이스는 브랜드와 그룹이 되어 에드먼즈 행성으로 이동한다.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 케이스는 여기서도 충실히 캠프를 짓는 등의 조력을 아끼지 않는다. 

 타스는 일행이 세 그룹으로 나눠질 때, 한 축을 맡는다. 즉 타스, 쿠퍼, 브랜드(with 케이스)로 나눠지게 된다. 착륙선을 분리하고 블랙홀로 떨어지는데, 브랜드의 우주선에 추진력을 더 실어주기 위한 판단이었다. 어딘지 알 수 없는 공간(테서랙트)에 쿠퍼와 함께 떨어지지만, 보이지는 않고 쿠퍼와 무전으로만 통신된다. 나중에 모든 상황이 해결되고 나서, 쿠퍼와 함께 토성 근처에서 구조된다.

인듀어런스호는 쿠퍼의 기지로 블랙홀 근처에서 스윙바이를 통해 세 팀으로 나눠져서 임무를 지속한다. 여기서도 타스의 헌신은 빛이 난다.

 타스의 상황을 좀 더 풀어보면 이렇다. 

 추진력이 필요한 인간의 우주선을 위해 자신의 무게를 덜어주고 알 수 없는 공간으로 떨어진다. 

 → 쿠퍼와 무전으로 통신하면서 지구로 필요한 정보를 전달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 테서랙트가 닫히면서 다시 알 수 없는 공간으로 떨어진다. 

 그야말로 희생 그 자체. 얼마나 대단한가? 영화 말미에 인간들의 생존을 보장하고 있는 '쿠퍼 스테이션'의 기여자는 쿠퍼 모녀뿐 아니라 타스까지도 해당되어야 마땅한 듯하다.


 이렇게 유능한 인공지능들이지만, 그들은 철저하게 인간들의 지시를 따른다. 절대 어기는 법이 없고, 가능성을 물을 때에 '확률'적으로 답해주기만 할 뿐, '하라', 혹은 '하지 마라'라고 지시하며 선을 넘는 법이 없다. 가장 대표적인 장면은 영화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손꼽히는 인듀어런스호와의 도킹 장면이다. 

쿠퍼는 빠르게 회전하는 인듀어런스호에 무모한 도킹을 시도한다. 케이스는 확률적으로 불가능함을 쿠퍼에게 인지시킨다.

 만 박사의 만행 때문에 우주선이 폭발하고, 본체인 인듀어런스호는 반발력으로 인해 엄청나게 빠른 속도로 회전한다. 이제 주인공 일행은 인듀어런스호를 버려야만 한다. 초당 1회가 넘는 속도로 돌아가는 우주선에 도킹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쿠퍼는 수동 도킹을 시도한다. 그는 어떻게든 지구로 돌아가야 하고 사랑하는 딸 머피를 만나야만 한다. 

 인간들의 조력자인 인공지능은 인간의 생존을 위해 이 위험한 시도를 말려야만 한다. 도킹을 위해선 쿠퍼가 타고 있는 우주선도 초당 1회 이상의 어마어마한 속도, 그것도 0.01초의 어긋남도 없이 회전 속도를 맞춰야 한다. 조금이라도 어긋나면 쿠퍼의 우주선까지 폭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때 케이스와 쿠퍼의 짤막하지만 임팩트 있는 대화. 


 - 케이스 : "It's not possible!" (이건 불가능해요!)

 - 쿠퍼 : "No, it's necessary." (맞아. 하지만 불가피하지.)


 두 기계, 케이스와 타스는 인간에게 불가능함을 인지시키지만, 그럼에도 쿠퍼의 지시에 따라 항속을 계산하여 도킹을 시도한다. 결국 의지의 지구인은 도킹에 성공한다. 곧 케이스는 아멜리아와 짝을 이뤄서 분리되고, 쿠퍼와 작별인사를 나눈다. 찬사에 가까운 케이스의 인사가 인상적이다. 


 - 쿠퍼 : "Nice reckless flying!" (좋은 무모한 조종이었어, 케이스!.)

 - 케이스 : "Learned from the master." (최고한테 배운 거죠. → 쿠퍼를 'the master'로 지칭하는 말대답이자 칭찬)


 케이스의 언급에 따르면, 모든 걸 숫자로만 계산하던 인공지능들에게, 숫자로는 불가능한 시도를 가능하게 만든 것이 결국 인간이다. 이제 그들은 인간의 무리한 도전과 성공 덕분에, 같은 상황의 'not possible'에도 'necessary'하면 할 수 있게 되는 방법을 학습하게 됐다. 

 영화 내내 인공지능들(타스, 케이스, 키프)은 인간들(쿠퍼, 아멜리아, 로밀리)을 절대 대체하지 못한다. 반대로 인간들도 인공지능들을 대체하지 못한다. 그들의 역할은 철저히 분화되어 있다. 


 알파고가 이세돌에게 완승했을 때, 많은 언론들이 '인간 역할의 상실'을 과도하게 보도했다. 물론 부정적인 보도들이 더 많은 이목을 끌고 클릭수를 유발하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과연 인공지능이 등장하면 대부분의 인간들이 일자리를 잃고 세상에서 필요 없어진 채 살아가게 될까.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물론 일부 직종과 직업은 인공지능에게 자리를 내주게 될 것이다. 챗봇으로 대체되어가는 기업들의 고객 전화응대들이 대표적인 예시다. 하지만 완벽에 가까운 수준으로 인공지능이 활약할 수 있지 않는 한, 인간들은 여전히 필요하다. 그리고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해 오히려 인간들이 필요해지는 새로운 직업들이 생길 수밖에 없다. 

기술의 발달에 따라 사라지는 직업이 생긴다. 하지만 분명 기술의 발달에 따라 생기는 직업도 존재한다. 버스안내양(왼쪽 위), 인력거꾼(오른쪽 위), 통신 교환원(아래).


 유튜버라는 직업은 과거에 없던 직업이다. 하지만 지금은 초등학생들 대부분이 '장래희망'란에 적는 직업이 됐다. 반대로 버스 안내원이라는 직업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 버스에서는 GPS를 통해 이번 정류장과 다음 정류장을 알려준다. 버스 안내원이 사라졌기 때문에 수많은 버스 안내원들은 일자리를 잃었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것을 인간의 위기라고 말할 사람은 없다. 인공지능이 인간의 자리를 절대 '일시적으로', '모든 분야'에서 대체할 수 없다. 모든 세상사가 그렇듯 우리 주변의 모든 것은 자연스레 변할 뿐이다. 




 결국 머피의 임종 직전에서야 머피와 쿠퍼는 재회한다. 그리고 쿠퍼는 다시 아멜리아를 도우러 가기 위해 우주선에 오른다. 불과 그의 시간으로는 '잠깐' 다녀온 우주지만, 백발의 노인이 되어 병상에 누워있는 딸을 맞이하게 된 아버지의 심정은 도무지 상상이 가지 않는다. 시간은 소중하다. 


 함께 구조된 타스는 쿠퍼의 도움으로 다시 전원이 켜진다. 유머 퍼센트를 깎였음에도 "Knock, knock"이라며 유머러스함을 잃지 않는 타스는 마치 관객과 함께 우주에서 길을 잃었다가 어렵사리 재회한 친구 같은 느낌을 준다. 몰래 우주선을 타고 떠나는 쿠퍼와 동행하는 것도 타스다. 다른 이야기들에서 인공지능이 얼마나 인간을 괴롭게 하는지와는 별개로, 적어도 쿠퍼는 홀로 아멜리아를 만나러 가는 동안 외롭지만은 않을 것이다. 충실하고 유머러스한 조력자 타스가 엔딩 크레딧 이후의 여행에서도 쿠퍼와 함께일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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