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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황현 Mar 11. 2017

딸기학교의 냥선생4

힘빼기

오늘 오랜만에 카페에서 여유 시간을 즐긴다. 취미가 그림그리기라 카페에서는 주로 그림을 그리는데, 작업물을 사진찍어 인스타그램에 올리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림을 그리다 보면 많은 생각이 정리된다. 그중 하나가 '힘빼기'에 관한 것이다.


취직 전에는 부업으로 그림알바를 했었다.

내그림으로 돈 벌 생각에 열심 열심히 했었는데 꽉꽉 채워 욕심껏 그린 작품보다 힘을 약간 빼고 느슨히 그린 그림들이 더 반응이 좋았다. 때로는 클라이언트 쪽에서도 약간 더 가볍게 그려주길 원했다.


열심히만 하면 다 좋을 줄 알았는데..약간의 여유를 보태면 내가 예상하지 못한 더 좋은 작품이 나오기도 하는구나..


성격상 나는 무엇이든 힘주고 하는 스타일인데

그 이후로 여리여리한 선도 써보고 손에 힘을 뺀 채로 자유로운 표현을 하려고 한다.


어쩌다 보니 (절대 그러려던 것은 아닌데)심리사가 되어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역할을 하게 되었다. (이 무슨 우주의 섭리인지?ㅜㅜ)

그렇게 몇 년 있다보니 나도 모르게 아이들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습관이 무섭지..!


그림그리다 보니 드는 생각, 아이들 대할때도 마찬가지로, 이것저것 워크숍에서, 책에서 배운대로 욕심껏 지도하다 보면 아이도 나도 금세 지치기 마련이다.


때로는 느슨하게, 자연스럽게 가는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든다. 유연하게..

+추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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