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팜쉐어를 통한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전략

농업을 자산화하다, NH팜쉐어를 통한 농협은행의 디지털 전환 전략

농촌과 고령층에 밀착된 공공금융, 디지털 시대 앞에 선 농협은행

2012년 농협중앙회에서 분리되어 출범한 농협은행은 공익적 목적 아래 설립되어, 농촌 지역의 고령층을 핵심 고객으로 삼아 지역 밀착형 오프라인 금융에 강점을 가져왔다. 그러나 이러한 고객 구조는 디지털 채널 이용 저조와 젊은 세대 유입 부진으로 이어지며, 수익성과 고객 생애 가치 측면에서 경쟁사 대비 한계가 존재한다. 이에 농협은행은 디지털 전환을 핵심 과제로 삼고, 고령층 의존 구조를 극복하며 젊은 세대 유입을 통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하고자 한다.


시중은행과의 격차, 올원뱅크로는 부족한 디지털 경쟁력

농업 중심의 구조와 고객층 특성상 도시권 디지털 수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어려운 농협은행은 ‘올원뱅크’ 출시로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그러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가 약 500만 명에 그치며, 국민은행(1334만), 신한은행(981만) 등과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따라서 농협은행은 단순한 앱 고도화를 넘어, 신규 상품 기획 중심의 혁신적 접근을 통한 DT가 요구된다.


농업의 정체성과 소비 트렌드가 만나는 지점, FarmShare

올원뱅크를 통한 단순한 앱 고도화만으로 신규 유저 유입과 플랫폼 경쟁력 확보에 한계가 있는 상황에서, 농협은행은 ‘농업의 고령화’와 ‘신규 투자자층의 변화’라는 새로운 기회를 포착할 수 있다. 현재 고령화는 농업의 지속가능성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자금 부족으로 스마트팜 전환이나 생산성 개선에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도 적지 않다. 한편, 금융 시장에서는 다양한 연령대의 신규 투자자들이 실물 기반 투자, 조각 투자, 리워드 소비 등 비전통적 금융 상품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있다. 특히 2030세대는 새로운 경험과 소액 투자에, 4050세대는 지속가능성과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수익 구조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농협은행은 농업의 정체성과 디지털 소비 트렌드를 연결할 수 있는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봐야 한다.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는 것을 넘어, 고객이 직접 농업에 참여하고 있다는 체감을 제공하는 구조가 필요한 것이다.


그 결과 기획된 것이 바로 ‘NH FarmShare(팜쉐어)’다. NH팜쉐어는 농협은행이 보유한 농업 데이터, 금융 시스템, 유통 채널을 유기적으로 결합한 참여형 디지털 투자 플랫폼으로, 고객은 스마트팜 작물에 소액으로 투자하고 수확 시점에 실물 리워드 또는 수익 분배를 선택할 수 있다. 이는 단순한 금융 상품의 구매를 넘어, 고객이 농업의 가치사슬에 능동적으로 관여하고 있다는 감각을 제공하며, 실물 투자·ESG 소비·디지털 경험이 맞물리는 새로운 농업금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다.


농업을 디지털 자산화하다: NH팜쉐어의 실행 전략

농업과 금융을 연결해주는 NH팜쉐어의 구체적 실행 전략으로 투자자 맞춤형 상품 설계, 기술 기반 운영 인프라, 공급자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


먼저, 투자자의 리스크 감수 성향에 따라 안정형·밸런스형·성장형 상품을 제공할 계획이다. 안정형은 쌀·보리 등 기후 영향을 덜 받는 작물로 구성되며, 수확량이 일정 기준 미만일 경우 NH농협손해보험과 연계해 원금을 100% 보장한다. 밸런스형은 딸기·토마토 등 수요가 높은 작물에 선판매 계약을 적용해 수익을 사전에 확보하며, 플랫폼 초기에는 이 밸런스형 상품을 중심으로 운용할 예정이다. 성장형은 블루베리·샤인머스캣 등 고수익 작물을 대상으로 하며, 드론과 AI 기반 예측 시스템으로 리스크를 관리하지만, 그만큼 높은 수익성과 함께 리스크도 수반된다.


이러한 상품 운영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은 정밀한 데이터 수집과 실시간 기술 인프라다. 따라서 기술 개발 또한 병행되어야 한다. 서비스에 입점한 농장에는 스마트팜 IoT 센서를 설치해 토양 수분, 온도, 생장률 데이터를 10분 단위로 수집하고, NH클라우드에 저장되도록 할 예정이다. 투자자는 전용 앱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으로 작물 상태를 확인할 수 있으며, AR 기반 작물 모니터링 기능을 통해 실제 작물이 자라는 모습을 3D 홀로그램으로 직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여기에 더해 블록체인 기반 스마트 계약 시스템을 개발하여 조건 충족 시 자동으로 수익이 정산되며, 투자 신뢰도를 높일 수 있다.


플랫폼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서는 공급자인 농장주의 역량 강화가 병행되어야 한다. 팜쉐어는 이를 ‘농장 운영 지원 서비스’로 설계해, 기초 디지털 교육, 마켓 기반 사고 훈련, 작물 관리 및 기후 대응 교육을 포함한 콘텐츠를 월 구독형 서비스로 제공한다. 농장주는 스마트팜 시스템 사용법은 물론, 투자자와의 커뮤니케이션, 수요 예측 및 정책 연계 정보를 포함한 API 기반 리포트와 분석 툴까지 활용할 수 있다.



◆ NH팜쉐어의 핵심 고객 구조와 BM

NH팜쉐어의 주요 고객은 ‘투자자’와 ‘스마트팜 운영자’로 양분된다. 투자자는 일반 소비자로, 농업에 간접 투자하고 수익 또는 수확물을 보상으로 받는다. 공급자인 스마트팜 운영자는 농장주 및 예비 창업주로, 플랫폼을 통해 초기 자금을 유치하고 생산물 판매 및 농장 운영을 지원받는다. 이처럼 NH팜쉐어는 투자자(수요자)와 농장주(공급자) 간 균형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플랫폼이다.


팜쉐어는 세 가지 주요 채널을 통해 매출을 발생시킨다. 첫째는 ‘플랫폼 수수료’로, 펀딩에 참여한 투자자에게서 수익 일부를 수수료로 받고, 농장주에게는 입점 시 고정 수수료를 부과한다. 둘째는 ‘프리미엄 서비스’로, 체험 상품이 포함된 정기배송 서비스를 통해 소비자로부터 직접적인 매출을 창출한다. 셋째는 ‘농장 운영 지원 서비스’로, 농장주를 대상으로 수요예측 API, 분석 리포트 등 유료 서비스를 월 구독 형태로 판매한다. 이 3개 축이 플랫폼의 수익 구조를 구성한다.


NH팜쉐어의 각 채널은 주요 정량 지표를 통해 매출이 산출된다. 플랫폼 수수료는 ‘펀딩 성공 수’, ‘평균 펀딩 금액’, ‘수수료율’, ‘농장주 입점 건수’가 핵심이다. 프리미엄 서비스는 ‘정기배송 가입자 수’와 ‘1인당 월 평균 구매액’에 따라 매출이 결정된다. 농장 운영 지원 서비스는 ‘이용 농가 수’와 ‘월 구독료’가 주요 변수이다. 이 구조를 통해 월 매출은 다음과 같이 산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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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농업금융으로의 전환, 그 이상을 향해

NH팜쉐어는 농협은행 DT 전략의 실행 기반이자, 농업 디지털화의 촉진자이다. 기존 금융 서비스를 넘어 농장 운영 데이터, 투자 흐름, 소비자 수요 데이터를 수집·활용함으로써 NH농협은 데이터 기반 금융사로 전환할 수 있다. 또한 농장주는 자본 유입과 운영 효율을 동시에 얻고, 소비자는 ESG 감성과 실물 보상을 모두 경험하게 된다. 이는 곧 농협은행의 디지털 포지셔닝을 강화하는 한편, 농업을 지속가능한 투자처로 재정의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다.



작성자: ISSU 27.5기 김민선, 한준희, ISSU 28기 안민지, 최서영, 황지우

*본 칼럼은 ISSU의 DT(Digital Transformation) 세션의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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