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따라 유독 그리운 한국
한국에서의 취업 실패와 끝이 없는 진로 고민을 내려놓고 제가 잠시 멈춰 선 곳은 일본입니다.
그동안 생각해 왔던 '방송작가'라는 꿈은 막연했고 구체적이지 않았으며
그저 연예인을 좋아하기 때문이었다는 것을,
진정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이 아니었다는 것을
전공이었던 미디어 학과를 졸업할 때
즈음에야 깨달았습니다.
주변 친구들을 보면 하나둘씩 자신이 어떤 길을
찾아야 하는지 아는 눈치였습니다.
그동안 꿈이라 떠들고 다닌 방송작가라는 직업과
글쓰기를 좋아한다는 것도 어쩌면
나 자신을 포장하기 위함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계속되는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은
그럼 좋아하는 것들, 해보고 싶은 것들이나 하나씩 해보자
첫 번째가 블로그나 SNS, 브런치를 통해 내 글을 써보는 것입니다
그래도 이제까지 생각해 왔던 꿈이 아까워서
한풀이 하자는 생각으로 브런치와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두 번째가 일본 워킹 홀리데이였습니다.
일본 애니메이션과 밴드의 사운드, 성인이 되고 처음 오사카 여행을 왔을 때의 설렘 때문에
언젠가는 꼭 일본에서 한번 살아봐야지
생각해 왔기에 내릴 수 있었던 결정이었습니다
방송작가를 처음 꿈꾸기 시작했던 어린 시절
상상했던 모습이랑은 전혀 다른 지금이지만
이왕 다른 길로 뒤틀려버린 인생인 김에
새로운 길을 개척해 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을 쓰는 지금은
일본에 온 지 한 달 조금 넘은 날입니다.
저는 이곳의 도시들을 여행하고
맛있는 음식들을 먹으며 한국과는 조금 다른 낯선 환경에서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마주하는 낯섦과 설렘
그리고 나 자신을 찾아가는 여정을 통해
꿈으로 나아가는 길은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다는 것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곳에서의 감정과 경험을
음식이나 여행지 소개와 함께 글에 녹여내려 합니다
느끼는 감정에 따라 시리즈별로 골라볼 수 있는
그런 글공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꿈을 찾는 누군가에게,
혹은 낯선 땅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에게 공감을 얻고 용기를 주고 싶습니다.
늘 새로운 모험을 꿈꾸며,
다정한 글을 쓸 수 있는 나날들이 되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