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연말, 우리는 스키야키로 따뜻해져볼까?

by 송가연


무더위가 계속될 것 같았던 일본도 어느새 겨울이 찾아왔다

거리는 일루미네이션으로 반짝이고

가게 안은 크리스마스 장식들과 캐롤로

연말 분위기를 자아낸다.


공기는 무척 차갑지만 마음만은 따뜻해지는 연말이다.

차가운 몸과 마음을 따뜻하게 달래주는 음식이 있다면

바로 스키야키이다.

스키야키는 정감 가는 일본요리 중 하나이다.

맛있는 고기와 신선한 채소, 그리고 짭쪼롬한 간장소스를 베이스로 한 국물로 보글보글

끓여먹는 음식으로, 샤브샤브랑 비슷하다고 느꼈다,

이렇게 자작자작 보글보글 끓인 스키야키는

풀어놓은 달걀에 푹 찍어먹는 아주 맛있는 음식이다.


날씨가 추워서 그런가 외로움을 더욱 잘 느끼게 되는 겨울에

마음을 사르륵 따뜻하게 녹여주는 음식이다.


그리고 스키야키는 혼자 먹는 것 보다 좋아하는 사람들과 먹는 것을 더욱 추천한다

냄비 안에서 자작자작 끓어오르는 소리와 맛있는 냄새,

냄비를 정가운데 두고 둘러앉아 음식이 익기를 기다리며 소중한 사람들과

재미있는 이야기를 하는 것은 세상을 다 가진 듯 행복하다

방은 따뜻하고, 스키야키도 배부르게 먹으면

그대로 달콤한 잠에 빠지기 딱 좋다.

어느새 옆 사람도 노곤노곤한 표정을 짓고있는 것도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이 모든 추억은 추운 계절을 견디게 해주는 특별한 연말의 한 장면이 될 수 있다.

일본에서 회사생활을 하며 낯도 많이 가리고 이야기도 잘 안하던 나에게

먼저 살며시 다가와 준 사람들과 함께 먹었던 음식이라

오늘은 외로움과 슬픔을 이야기 하기 보다는 따뜻함을 이야기 하고 싶었다.

해외에서의 따뜻함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연말은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 과정에서 따뜻한 음식을 함께 나누는 순간은 우리에게 소중한 위로를 건네기도 한다.

올해가 다소 고난했더라도, 스키야키처럼 따뜻한 순간도 분명 있었을 것이다.

그 맛을 떠올리며 한해를 정리해보고 다가오는 한 해도

더 많은 따스함이 함께하길 기원해본다.

그리고 당신에게 따스함을 건넨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따뜻한 스키야키와 함께 서로를 응원하며,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행복한 연말을 보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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