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의 이탈리아 여행에 대하여

언제쯤 여행이 가능해질까?

by 이태리부부

언제쯤 여행이 가능해질까요?

지금 이탈리아 여행이 가능한가요?

라는 질문을 요즘 정말 많이 받습니다. 현지에 살고 있기 때문에 정답을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아니면 우리에게 희망의 대답을 듣고 싶은 걸까요? 아무 때나 가고 싶을 때 해외여행을 갈 수 있던 사람들 즉 '해외여행의 맛을 이미 알아버린 사람들'은 여행을 쉽게 계획할 수 없는 지금, 무조건 외국으로 나가고 싶어 몸이 근질근질할 것입니다. 누구도 확실한 답을 줄 수 없고, 나도 언제쯤 예전처럼 자유롭게 여행이 가능할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코로나 시대를 맞이하고 보니 가고 싶을 때 가고, 보고 싶을 때 보는 게 얼마나 큰 행복이었나 싶습니다.


유럽 일부 국가들은 코로나 사태로 가라앉은 경기 부양을 위해 7월 1일부터 EU를 비롯한 비 EU 일부 국가의 입국을 허용했고, 각 나라별 수칙을 지키면 허용국가 간의 이동은 가능해졌습니다. 입국 허용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 쥬세페 콘테 총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공존을 함께 선언했습니다. 락다운 이후 100명대의 확진자를 유지하던 이탈리아가 여름휴가철인 지금은 하루에 4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미 우리 모두 예상했던 결과였다. 아마 여름휴가철이 지나면 2차 파동을 대비해야 할지도 모르겠다. 백신이 개발되면 과연 이 문제는 종결되는 걸까요?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 부부는 주저앉아 언제쯤 가능해질까? 하고 걱정만 하기보다는 가고 싶을 때 가고, 보고 싶을 때 보기로 마음먹었다. 6월 피렌체와 근교 도시를 시작으로 7월은 이탈리아 남부, 8월은 돌로미티를 여행하고 있고, 9월은 로마, 10월은 아마 밀라노가 될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예상한 것처럼 확진자가 급증하게 되면 여행은 잠시 중단할 생각 입니다. 목숨을 걸고 여행을 이어나갈 생각은 없기 때문입니다. 코로나 이후의 여행은 이전과는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마스크의 필수 착용뿐만 아니라 입장지 필수 예약, 인원수와 시간의 제한, 버스 노선, 숙소와 맛집 등등 코로나 이전의 여행 책, 블로그, 유튜브의 정보는 대폭 수정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시대가 불확실할수록 사람들은 정확하고 안전한 여행을 계획하게 될 것이며 예약 시스템과 소수 인원의 투어 진행은 여행의 비용도 함께 상승시키게 될 것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여행하던 때의 사진과 영상을 보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아득하기만 합니다. 언제쯤 우리는 마스크 없이 여행을, 아니 일상을 살아나갈 수 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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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의 시대 백수가 된 우리 부부가 여행을 지속하는 건 만만치 않은 비용 지출이 동반되지만 변화된 정보들을 잘 수집하고 기록, 공유하는 일은 우리에게 큰 자산이 될 거라고 확신 합니다. 지금의 여행은 사실 락다운을 이탈리아에서 잘 이겨낸 우리를 위한 온전한 여행이라기보다는 콘텐츠 생산을 위한 출장의 성격이 강합니다. 이 콘텐츠를 어떻게 양질의 콘텐츠로 가공하고, 공유하고 더불어 사람들이 소비하는 콘텐츠로 연결시킬지 잘 고민해 나가는 시기로 보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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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이탈리아 여행이 궁금하다면 ?

https://youtu.be/ptV-eRVFyr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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