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이상호 씨는 2014년 1월 17일 이탈리아에서 노동자로써 첫 발을 내디딘 그 날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7년째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네이버 블로그에 일기를 쓰고 있다. (1월 17일은 내 생일인데 아마 우리는 천생연분?) 한 줄이든 두 줄이든 사진을 함께 첨부하여 매일 일기를 쓰고, 현지 통신원이라는 카테고리에는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한 달에 3편 이상씩 꾸준히 이탈리아의 정보를 정리하여 업로드하는 이 사람을 보면서 '기록의 쓸모'를 배웠다.
코로나로 이탈리아에 봉쇄령이 내려진 이후로는 매일 파워포인트를 만들어 유튜브 실시간 스트리밍까지 진행하고 있는데 힘든 시간을 현명하게 보내기 위해 시작한 유튜브 스트리밍이 벌써 6개월째에 접어들었다. 이걸 하루도 빠지지 않고 매일 하고 있다는 거다. 매일 혼자 바쁘고 할 일도 많고, 밖에 나가 놀지도 않고, 술 담배도 안 하는 남편은 친구라고는 그리고 낙이라고는 나밖에 없을 거다.(순전히 내 생각) 와이프에게 걱정을 끼친 적이 단 한 번도 없을뿐더러 그 꾸준하고 우직한 모습에 존경심마저 생기게 되는 사람.
끊임없이 고민하고 행동하고 결과를 보여주는 타입. 아무래도 나는 정말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결혼한 것 같다. 여보 내가 더 잘할게 앞으로 밥 많이 먹는 것도 뭐라고 안 할게. 여보 하고 싶은 거 다해! 내가 팍팍 밀어줄게.
(Feat. 꾸준함이 무기인 우리 남편이 유일하게 매번 실패하는 다이어트는 또 내일부터! 그래도 사랑해)